제주한라병원

이명아명,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자신의 몸처럼 돌본다

병원매거진 787

경제난 극복을 위한 ‘위기의식 공유’와 ‘사회적 합의’

위기는 생존 가능성을 위협하는 비정상적이고 불안정한 상황 위기의식 공유와 사회적 합의를 통한 극복 노력은 선택 아닌 필수 글로벌 경제나 한국 경제는 “코로나19, 고금리, 고환율”로 인한 복합적인 경제적 위기상황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2023년에 진입하면팬데믹의 후유증을 털어내고 희망의 싹이 보일 것으로 기대 되어졌으나 그마저 요원해 보인다. 더욱이 위기극복에 앞장서야 할 정치권마저 극한 대립으로 일관하여 국민들의 실망은 커져만 가고 있고, 이대로 가다가는 심각한 국면에 직면할 수 있다는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리나라의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4%에서 1.1%로 내렸다.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지난해 4/4분기보다는 좀 낫지만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도시와 건축물과의 관계를 고민하는 게 지역성”

[나는 제주건축가다] 가정건축 박경택 건축가 박경택... 제주도 사람인데, 그는 이주민이란다. 부모의 고향은 제주시 한림읍. 태어나자마자 서귀포로 이동, 중학교 때 제주시 용담동으로, 대학을 나와서는 서울에서. 고향을 다시 밟은 건 10여 년 전인데, 제주 시내에서 최고의 도심지역으로 꼽히는 제주시 신시가지에 눌러앉았다. 그러다 보니 그는 제주 도내에서도 이주민으로 자처한다. 사람은 한곳에 안착하는 정주인의 삶도 있지만,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유목민, 즉 노마드의 삶도 있다. 어느 형태 혹은 어느 방식의 삶이 옳거나 그르거나 하진 않는다. 자신의 의지에 따라 삶의 안착방식은 다르기 때문이다. 특정한 삶의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이런저런 경험을 많이 해보는 노마드적인 삶도 재밌지 않을까. 그에겐 그나마 오..

“친절함과 공감하는 태도로 호평 받아”

많은 말 중에서 가장 귀하고 아름다운 말은 칭찬의 말입니다. 마크 트웨인은 “멋진 칭찬을 들으면 그것만 먹어도 두달은 살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대부분의 사람들은 음식을 못 먹어서 배고픈 것이 아니라 격려와 칭찬과 긍정의 말에 목말라 있습니다. 몇 달 전 갑작스러운 사고로 한라병원 응급실에 왔습니다. 주말 밤인데도 최정수과장님께서 빠르게 와주셨고 골절이 심했는데도 잘 수술해주셨어요. 처음 겪어본 골절과 신경 손상에 많이 힘들었는데 과장님께서 잘 수술해주신 덕분에 지금은 놀라울 정도로 회복했습니다. 외래 진료 때마다 궁금한 점을 한가득 질문해도 하나하나 친절히 설명해주셔서 힘든 시간도 잘 견딜 수 있었어요. 최정수 과장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입원 내내 밤낮으로 환자들을 정성껏 살펴주신 ..

산업사회 갈수록 인문학적 소양 강조돼

산업사회 갈수록 인문학적 소양 강조돼 제주한라병원과 함께한 지난 10년의 소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현대사회는 ‘4차산업혁명’을 앞당기게 됐다고 한다. 인류문명은 이미 인공지능, 클라우드, 무인주행 자동차 등 고도의 기술이 접목된 산업사회로 들어섰다. 그러다 보니 인문학이 죽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한 예로 최근 대학에서 인문학 관련 학과의 지원자가 크게 줄고 있으며, 서점에서도 계몽서, 정보 관련 서적 등에 비해 인문 서적 수요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난다. 현대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다양한 정보 가운데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것을 조합 혹은 융합함으로써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시대다. 이를 위해서는 흘러넘치는 정보의 홍수 속에 내가 필요한 것을 걸러내거나 새롭게 해석하여 묶어낼 수 있는 ..

나의 찬란 했던 스무살, 내 작은 서랍 속, 추억의 소환

조용필 ’90-Vol. 1 Sailing Sound (1990)’ 나의 스무살 이었던 그 시절, 조용필은 1980년대를 마무리하는 10집 ‘파트1, 2’를 완성한 후, 새로운 90년대를 맞이하며 12집 ’90-Vol.1 Sailing Sound’를 발표 했었다. 이전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조용필의 음악이다. 앨범의 정식 명칭마저 [90 – Vol.1 Sailing Sound]로 이전과는 다른 시도가 엿보인다. 당시만 해도 특별했던 신디사이저와 드럼머신을 활용한 전자음악은 가요계의 흐름을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 앨범 수록곡 10곡 중 7곡이 자작곡으로 이루어 졌고,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곡 ‘추억속의 재회’는 최은정 작사, 조용필 작곡으로 발표 당시 크게 히트한 곡이다. 건반 스트링과 어우..

마크 트웨인이 사랑한 도시, 독일 하이델베르크

젊음, 예술, 철학, 지성, 꿈과 낭만 그리고 애틋한 사랑, 이 모든 단어가 함축된 도시, 하이텔베르크! 이 작은 마을이 세계 여행자들의 관심을 끌게 된 계기는 조그만 나라의 왕자이자 대학생인 프란츠와 하숙집 딸 캐티가 하이델베르크를 무대로 펼치는 영화 ‘황태자의 첫사랑’ 때문이다. 물론 독일의 대문호 괴테와 그의 연인 마리아네 폰 빌레머의 사랑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는데, 1824년 빌레머는 괴테와 나눈 사랑의 감정을 ‘하이델베르크 성’이라는 시를 통해 “진정으로 사랑하고 사랑받은 나는 이곳에서 행복했노라”라고 노래하면서 하이델베르크는 ‘사랑의 도시’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한 편의 영화처럼 아름다운 사랑이 스며있는 하이델베르크는 1142년 쇠나우 수도원이 세워지면서 형성된 보름스 성곽 주변의 ..

영주(瀛洲)를 알면 제주가 보인다!

제주에서 널리 쓰이는 말 하나가 영주이다. 신선들이 사는 섬이라는 영주는, 중국 고서에 제주도를 동(東)영주라 기록한 데서 비롯된 듯하다. 삼신산의 하나로, 은하수를 끌어당길 수 있을 만큼 높은 산인 한라산의 오래전 이름이 영주산이다. 영주관은 제주목의 객사 이름이다. 임금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객사는, 제주에 부임하는 관리들이 가장 먼저 찾아가 예를 올렸던 곳으로, 경래관들의 숙소이기도 했다. 영주관은 1907년 공립제주보통학교로 개교한 지금의 제주북초등학교에 있었다. 조선개국 전후 발간되어 도내 문헌자료 중 가장 오래된 서책으로 알려져 있는 영주지는, 탐라의 개벽설화와 고대사 등을 기술한 626자의 한자로 구성된 소책자의 이름이다. 영주산은 정의현의 읍성이 있는 성읍 주변에 위치한 326미터 높이의 ..

조류의 귀족, 장수와 행복의 상징 鶴 - ‘재두루미’

재두루미 White-naped Crane : Grus vipio PALLAS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두루미 종류는 두루미(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 천연기념물 제202호), 재두루미(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 천연기념물 제203호), 흑두루미(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 천연기념물 제228호), 검은목두루미(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 천연기념물 제451호), 시베리아흰두루미, 캐나다두루미 등이 있다. 두루미류의 새는 하나같이 쉽게 볼 수 없는 귀한 새들이다. 제주에서 두루미류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다. 두루미는 1968년 문헌(원병오 박사)에 관찰기록만 있었으나, 2021년 12월 한경면 용수리에서 어린 두루미가 잠시 내려앉아 먹이를 먹고 이동하는 것이 목격되었다. 아마 부모새들과 월동지로 이동하다가 낙오되어 제주를 찾은 듯하다...

갈등의 섬 제주, 이제 ‘똘레랑스’를 실천하자!

갈등구조의 고착화는 사회통합에 심각한 걸림돌 인정과 존중, 똘레망스는 상생의 필요충분조건 제2공항을 둘러싼 찬반 갈등은 현재진행형이다. 이 밖에도 제주도내에서 크고 작은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음은 모두 아는 바다. 갈등의 어원적 의미는 왼쪽으로만 자라나는 칡나무(葛)와 오른쪽으로만 자라나는 등나무(藤)가 함께 엉켜 붙어있는 상태를 뜻한다. 이처럼 서로 감정이 얽혀서 풀 수 없는 지경에 이름을 유추해 우리는 이를 갈등(conflict․葛藤)이라고 부른다. 갈등의 개념 정의에 대해서는 학자에 따라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갈등의 공통적 특징은 복수의 갈등 당사자들이 양립하기 어려운 목표나 가치를 추구하는 상황에서 대립적인 상호작용이 표출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발표된 정의들을 바탕으로 한국행정연구..

긍정적인 직장 문화를 만드는 방법

문화는 우리를 항상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다. 직장 문화는 직장에서 사람들이 공유하는 공유 가치, 신념 체계, 태도 및 일련의 과정이다. 그리고 직장에서는 리더십과 전략적 조직 방향 및 관리가 직장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긍정적인 직장 문화는 팀워크를 향상하고 사기를 높이며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인력 유지를 향상한다. 업무 만족도, 협업, 업무 성과가 모두 향상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직장 환경이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감소시켜준다는 것이다. 딜로이트의 연구에 따르면 직원의 76%가 “명확하게 정의된 비지니스 전략”이 긍정적인 직장문화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 과연 긍정적인 직장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조직에 대한 명확한 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