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병원

이명아명,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자신의 몸처럼 돌본다

연재종료코너/안대찬세상만사 170

“내 마음을 기쁨과 즐거움으로 채워 달라”

역사 속 세상만사 - 이집트 이야기 / 마법과 기적 ① 파라오 스네푸르는 자잠잉크의 말에 따라 뱃놀이에 나섰는데 한 시녀의 연꽃문양 황금 머리테가 물에 빠지자 노젓기 멈춰 기자의 대피라미드를 건설한 파라오 쿠푸의 아버지는 파라오 스네프루였다. 그는 오랜 기간 동안 이집트를 평화롭게 다스렸다. 그의 재위 기간 중 이집트는 외적의 침입도 받지 않았고 국내적으로도 특별한 어려움이나 걱정거리가 없었다. 평화의 날이 계속되자 스네프루는 차츰 무료함을 느꼈다. 파라오 스네프루는 뭔가 재미있고 색다른 즐거움을 찾아 멤피스의 궁궐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녔지만 새로운 흥미를 끌만한 것을 찾지 못했다. 그때 스네프루에게 마법사 자잠앙크가 떠올랐다. “나를 즐겁게 하고 새로운 구경거리를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그일 ..

하르마키스와 투트모세의 약속 기록 ‘꿈의 비석’

역사 속 세상만사- 이집트 이야기 / 스핑크스와 꿈의 비석 ② - 무릎을 꿇고 자신의 불행을 호소하며 해결해달라고 기도하자 “거추장스러운 모래 걷어내면 위대한 제왕으로 만들어주겠다” 형제들의 시기와 질투 속에서도 묵묵히 자기의 길을 가던 투트모세 왕자는 위대한 신 하르마키스(스핑크스)에게 기도를 하고 싶어 전차를 몰아 달려갔다. 쿠푸, 카프레, 맨카우라의 세 피라미드가 장엄하게 서있는 기자의 고원에 도착해 오랜 세월 동안 쌓인 모래 위로 목의 일부와 거대한 머리만이 솟아 있던 스핑크스를 향해 걸어갔다. 투트모세는 스핑크스의 옆에 서서 한참 동안 그의 근엄한 얼굴을 바라보았다. 스핑크스는 머리에 코브라가 조각된 이집트의 왕관을 쓰고 있었다. 한동안 스핑크스를 바라보던 투트모세는 무릎을 꿇고 자신의 불행을 ..

왕자는 위대한 신 ‘하르마키스’에게 기도하고 싶어

역사 속 세상만사- 이집트 이야기 / 스핑크스와 꿈의 비석 ① - 형제들의 시기와 질투에 시달리는 투트모세는 힘겨워하고 테베나 멤피스에 머물기보다는 탐험을 떠나는 일이 잦아 눈을 감고 머릿속에 이집트를 떠올리다보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피라미드, 그 다음이 아마 스핑크스가 아닐까 싶다. 태양신 하르마키스의 신상인 스핑크스는 파라오의 머리에 사자의 몸통을 한 모습으로 이집트 관련 자료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필자도 아직 가본 적은 없지만 언젠가 이집트에 가면 꼭 직접 보고 싶은 유적이다. 오늘은 스핑크스와 그 바로 앞에 있다는 ‘꿈의 비석’ 이야기를 찾아가보자. 옛날 이집트에 투트모세라는 왕자가 있었다. 그는 투트모세 3세의 아들이면서 당시의 파라오였던 아멘호테프 2세의 배다른 형제로 매우 신망..

여동생의 몸에는 강력한 악귀가 붙어 있어

역사 속 세상만사- 이집트 이야기 / 위대한 라 신이 준 미녀 ② - 위대한 신 콘수 신이 도움으로 공주는 건강을 되찾게 돼 악귀가 물러간 날을 성스런 날로 정해 제물 바치며 기념 ‘위대한 라 신이 준 미녀’라는 뜻의 ‘네페루 라’의 아버지인 베크텐 왕의 사신으로부터 왕비의 여동생인 벤트레쉬트 공주가 이상한 병에 걸렸고, 이를 치유할 마법사를 보내주길 청한다는 편지를 전해받은 파라오 람세스 2세는 현명한 서기들과 마법사를 궁으로 데려오라고 명했다. 람세스 2세는 그들 가운데 가장 현명하고 학식이 높은 대서기 테후티엠헵을 골랐다. “그대는 지금 당장 출발하여 왕비 여동생의 병을 치료하도록 하시오.” 파라오의 명을 받은 대서기는 곧 여장을 꾸린 후 베크텐 왕의 사신과 함께 출발했다. 몇 달간의 여행 끝에 드..

‘왕비의 여동생이 알 수 없는 병에 걸렸다’고 하자…

역사 속 세상만사 - 이집트 이야기 / 위대한 라 신이 준 미녀 ① 람세스 2세, 히타이트족을 정벌하는 등 방대한 제국 만들어 영토 순시하던 중 베크텐 공주의 미모에 반해 왕비로 삼아 예나 지금이나 아름다움에 대한 선망은 인간의 삶 속에 면면히 녹아 흐른다. 이집트 파라오 중에서도 번영과 장수로 유명한 람세스 2세 시절에 있었던 미녀 이야기를 살펴보자. 람세스 2세 재위기간 중에 이집트는 서쪽으로는 리비아, 동쪽으로는 페르시아, 북쪽으로는 히타이트, 남쪽으로는 바빌론에 이르는 방대한 영토를 통치하게 되었다. 파라오에 즉위한 지 5년 만에 람세스 2세는 유명한 카데시 전투에서 히타이트 족을 섬멸하는 개가를 올렸다. 그 후 62년간 지속된 재위 기간 동안 그는 방대한 제국을 매년 순시했다. 그가 가는 곳마다..

부부간 성실·신뢰가 깨졌을 때 죗값 치러 ‘교훈’

역사 속 세상만사 - 이집트 이야기 / 두 형제를 배신한 부인들 ⑦ - 얼떨결에 나무조각을 먹은 왕비는 아들을 잉태하고 낳았지만 왕자로 태어난 바타는 끝내 아내의 사악함을 폭로하고 처형해 배신한 아내에 의해 죽음을 맞이했던 바타의 영혼은 씨앗에서 황소로, 황소에서 커다란 두 그루의 나무로 변해가며 끈질기게 그 숨결을 이어나간다. 어느 날 파라오와 왕비가 마차를 타고 성 밖으로 나가다가 이 나무 곁을 지나게 되었다. 왕비가 나무 곁을 지나갈 때 신성한 나무가 속삭였다. “이 사악한 여인아! 나는 아직도 살아 있어. 보라구! 나야, 바로 바타란 말이야.” 그날 밤 왕비는 파라오에게 다시 애교를 떨며 부탁했다. “신 앞에서 약속하세요. 내가 당신에게 하는 부탁을 들어주실 거죠?” 파라오가 신 앞에서 약속한다고..

간신히 되살아난 바타는 복수를 다짐하고

역사 속 세상만사- 이집트 이야기 / 두 형제를 배신한 부인들 ⑥ - 왕비가 된 바타의 아내는 황소를 잡아 먹어버리고 황소를 죽인 자리에는 밤새 큰 나무 두그루 자라나 3년 동안을 찾아 헤맨 동생 바투의 영혼을 끝내 찾지 못해 포기하고 이집트로 돌아가려던 바로 그날, 안푸는 자신 옷 소매에 묻어온 작은 씨앗에 바타의 영혼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안푸는 얼른 씨앗을 들어 차가운 물쟁반에 올려놓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씨앗이 물을 흡수하자 죽은 듯 꼼짝을 하지 않던 바타의 몸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자 눈을 뜨고는 형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그의 심장은 아직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안푸가 동생의 입에 씨앗이 담긴 쟁반을 대 주니 물과 함께 씨앗을 삼켰다. 그러자 바타의 힘이 다시 ..

영혼을 찾는데 실패한 형은 돌아가려는데…

역사 속 세상만사 - 이집트 이야기 / 두 형제를 배신한 부인들 ⑤ - 영혼을 찾는데 실패한 형은 돌아가려는데… 파라오는 머릿결의 주인공을 찾아 사신과 군대를 파견해 아카시아 나무가 잘리자 바타는 엄청난 고통에 쓰러지고 며칠 후 파라오는 옷을 입다가 소매에 묻은 아름다운 머리칼을 발견했다. 파라오는 조심성 없이 머리칼을 남겨 놓은 시녀들을 꾸중하였으나 그 머리칼에서 매혹적인 향기가 풍겨 나오자 찬찬히 들여다 보았다. 파라오는 시녀를 향해 말했다. “이것이 무엇이냐? 이렇게 아름답고 부드러운 머리칼은 생전 처음 보는구나. 이런 머릿결은 분명 아름다운 여인의 것임이 분명하다. 라 신의 딸이 아니라면 이렇게 빛나고 아름다운 머리칼을 가질 리 없을 것이다.” 파라오의 마음 속에는 그녀를 소유하고 싶은 욕망이 일..

나무에 걸렸던 머리카락은 파라오에게 다다르고

역사 속 세상만사- 이집트 이야기 / 두 형제를 배신한 부인들 ④ - 분노가 폭발한 안푸는 집에 돌아와 아내를 칼로 내리쳐 외롭게 지내던 바타는 9신의 도움으로 예쁜 여인과 결혼 하토르 신은 바타의 아내가 단명할 것이라고 예언하는데 형수의 모함으로 억울한 누명을 쓸 뻔한 동생이 비틀거리며 먼발치로 사라지는 것을 본 안푸는 무거운 발길을 돌려 집으로 향했다. 안푸는 아내를 보자 배신감으로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러나 남편이 동생을 죽이고 돌아온 것으로 착각한 아내는 안푸를 보자마자 물었다. “여보, 바타는 어떻게 되었어요? 죽이셨죠? 정말 잘하신 거예요.” 아내의 뻔뻔한 태도에 분노가 폭발한 안푸는 아내를 노려보다가 바타를 죽이기 위해 들었던 칼로 아내를 내리쳤다. 그리고 그 주검을 개들의 먹이로 던져 주..

라는 강을 만들어 두 형제 사이를 갈라놓는데

역사 속 세상만사- 이집트 이야기 / 두 형제를 배신한 부인들 ③ 자신이 실수했다고 깨달은 안푸는 한없이 눈물만 흘리고 바타는 먼 지방에서 새 인생을 시작할 것이라며 떠나가 형수의 모함에 속은 형 안푸가 자신을 죽이려고 칼을 빼들고 외양간에 숨어있다는 것을 평소 대화하며 지내던 소들의 경고로 눈치 챈 바타는 형이 왜 자기를 죽이려고 칼을 들고 있는지 영문도 모른 채 살기위해 있는 힘을 다해 도망치기 시작했다. 동생이 눈치를 채고 도망치기 시작하자 안푸 역시 전력을 다해 동생을 뒤쫓았기 때문에 둘 사이는 점점 가까워졌다. 금방이라도 형의 칼이 바타를 내리치려는 순간 바타는 위대한 라 신에게 기도했다. “오! 위대한 라여, 선과 악을 구별하는 라여, 저를 구해 주소서!” 바타의 외침 소리를 들은 라는 바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