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병원

이명아명,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자신의 몸처럼 돌본다

병원매거진 787

말 한마디의 기적 ‘칭찬의 힘’

편집자 註 黃金千兩未爲貴 得人一語勝千金 황금 천냥이 귀한 것이 아니라 좋은 말 한마디가 천금보다 낫다. (명심보감 성심 편) 말 한마디의 기적 ‘칭찬의 힘’ No. 1 제목 : 신관 6층 의료진께 감사를 전합니다 작성자 : 조*필 안녕하세요. 신관 6층 623호에 입원했었던 환자, 조*길 님(아버지)의 보호자 조*필(아들)입니다. 6층 간호사님들의 헌신과 진정 어린 관심과 정성에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제주 한라대학교를 졸업한 ,한라인의 한 가족으로서 제주한라병원의 놀라운 발전과 일사불란함을 가능케 한 선진 의료 시스템에 대한 자랑스러운 마음 또한 말로 다 형용할 수 없습니다. 특히 6층 간호사님들의 진정 어린 따뜻함과 항상 미소를 잃지 않으며 다가서시는 환자 우선의 배려에 참으로 감동했습니다. 아울러 ..

제주는 자연과 도시문화를 공유하며 활용할 수 있는 곳

[나는 제주건축가다] 사이건축 정익수 제주는 자연과 도시문화를 공유하며 활용할 수 있는 곳 건축가 정익수 제주시에서 나고 자랐다. 정확하게는 제주 시내 중심으로 불리던 ‘성안’에서 살았다. 지금은 원도심이라 불린다. 성안에서도 탑동 인근에 살던 기억이 또렷하다고 그는 말한다. 서귀포 친구들 사이에서는 ‘시에따이(시에 사는 아이)’로 불렸다. 요즘은 모든 곳이 시(市)로 불리지만, 예전에는 그렇게 불리는 지역이 한정되어 있었다. 사이건축의 ‘사이’는 말 그대로 ‘무엇과 무엇의 사이’를 말하는 그 단어이다. 건축주가 없으면 건축가에게 일이 없다. 건축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일이다. 당신과 나 사이, 공간과 공간의 사이도 마찬가지이다. 그가 ‘사이’를 내건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학창 시절 번호가 ..

한라산 산신제와 한라산의 유래 (上)

한라산 산신제와 한라산의 유래 (上) 문 영 택 (사)질토래비 이사장 ‘길 안내자’의 뜻인 제주어(濟州語) ‘질토래비’는 제주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는 사단법인의 이름이다. 5년 전 “돌하르방에게 길을 묻다!”라는 제목으로 세미나를 열면서 창립을 알린 질토래비에서는 ‘동성·돌하르방 길’을 도민과 함께 걸으며 첫 ‘역사문화 깃든 길’을 개장하였다. 지난 7월에는 창립 5주년을 맞아 ‘질토래비 총서 창간호’를 펴내기도 했다. 그동안 질토래비에서는 제주 도처의 역사문화가 깃든 길들을 개장하면서 관련된 소책자들을 펴내기도 했다. 또한 도내 일간지에 ‘질토래비 제주 역사 문화의 길을 열다.’라는 제목으로 187회를 연재해오고 있기도 하다. 이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 한라산 정상에 올라 산신제를 올리기도 했다. 다음은..

돌들의 고향, 지역마다 다른 돌담

김유정의 길가는 그대의 물음 돌들의 고향, 지역마다 다른 돌담 석다(石多)의 고향 돌이 많음에 대한 평가도 시대에 따라 담론이 다르다. 과거에는 제주가 석다(石多)의 변방 지역으로 척박(瘠薄)함의 대명사나 고작 말이나 키우는 황무지 목장으로 인식되었다면, 오늘날 제주의 석다(石多)는 문화경관으로써 제주의 독특한 특성을 보여주는 자연자원으로 인식되고 있다. 돌은 자연에서 나와 사람의 손을 거쳐 구멍 송송한 돌담이 되곤 한다. 또한 제주를 덮고 있는 현무암은 상징적인 토산재(土産材)가 되고 있다. 제주의 돌은 두 가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섬 땅을 거칠게 만든 원인도 되고 거꾸로 섬의 모진 바람을 막아주는 매우 요긴한 결과도 있었다. 밭농사를 매우 어렵게 만들지만 목축산업의 경계구분과 방풍(防風)을 위한 ..

느린 속도로 살아도 행복한 도시, 캐나다 밴쿠버

느린 속도로 살아도 행복한 도시, 캐나다 밴쿠버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인 밴쿠버는 서쪽으로 태평양과 맞닿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洲의 최대 도시이며 토론토와 몬트리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도시이다. 1792년 영국 해군 출신의 탐험가 ‘조지 밴쿠버(George Vancouver)’ 대위의 이름을 딴 밴쿠버는 해마다 900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북미 최고의 여행지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춥고, 비가 많이 내리며 겨울철 낮이 아주 짧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선입견이다. 밴쿠버는 캐나다에서 가장 온화한 날씨를 가지고 있어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 모험 등을 즐기기에 더 없이 좋은 도시이기 때문이다. 조지아 해협 반도 가장자리에 위치한 도시 중심지는 장엄한 산과 울창한 푸른 숲으로 ..

왜가리는 해안 양식장의 최대 수혜자

왜가리 Grey Heron : Ardea cinerea 왜가리는 해안 양식장의 최대 수혜자 왜가리는 백로과에 속한 여름철새로 알려지지만 제주에서는 일 년 내내 관찰 할 수 있어 텃새라고 하여도 될 듯 싶다. 육지부에서는 예전부터 백로류들과 같은 곳에서 번식 하는 개체가 있어 여름철새이면서 텃새로 알려졌다. 한국, 일본, 중국, 몽골 등 동아시아 일대와 미얀마 등의 하천이나 습지 등 물가에 분포한다. 제주에서는 저수지나 해안가, 중산간의 습지 등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으며 봄과 가을에 대규모로 무리지어 이동하는 모습도 관찰된다. 제주에서는 특별히 서식처가 어디라고 특정하기 보다는 제주 전 해안에 걸쳐 관찰 할 수 있고 최근 들어 개체수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원래 제주는 왜가리가 번식..

제주도 행정체제 개편 속도

제주도 행정체제 개편 속도 갈등 최소화한 최적안 도출과 미래발전 기대 민선8기 오영훈 제주도정이 시작되면서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구성돼 관련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과거의 도정에서도 지속적인 행정체제 개편 논의는 있었고, 주민이 시장을 선출하고 기초의회는 구성하지 않되 도의회가 기초의회 기능을 수행하는 ‘행정시장 직선제’라는 다소 변형된 개편안도 추진되었지만, 도의회의 보류 결정과 중앙정부의 부정적 입장에 막혀 무산된 바 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행정체제개편위원회는 도민 참여단 300명이 참여하여 제2차 숙의 토론회를 거친 후 8월 말까지 행정체제 구역안을 도출한다는 복안이다. 이어 10월부터는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안과 실행방안에 대한 도민경청..

나의 하루를 위로하며

나의 하루를 위로하며 나는 맥주를 좋아한다. 소주는 어렵고, 다들 섞어 마시는 이른바 ‘소맥’을 즐기지만 나하고는 영 맞지가 않는다. 아마도 내가 마시는 맥주가 오늘 하루도 수고한 내 자신에게 전하는 위안의 선물이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병원 5층 신관과 구관을 연결하는 복도에 사회사업파트가 있다. 상담 환자로부터 “시청? 동사무소에서 나오셨어요?”라는 말을 종종 듣기도 하는 내가 근무하는 공간이다. 하기야 의사나 간호사분들도 내가 무얼 하는지 잘 모르는 것 같기는 하지만 말이다. 나는 의료법에 의해 종합병원에 반드시 두게 되어있는 사회복지사이며 개인과 공공기관 또는 민간단체를 연결하여 의료비, 간병비, 퇴원계획을 지원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 의료사회복지는 1958년 한노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서 사..

외상정형외과 이지원 과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의 편지 외상정형외과 이지원 과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먼저 환자들을 위해 매일매일 애쓰시는 제주한라병원 의사선생님과 간호사선생님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저가 감사 사연을 올린 이유는 모든 환자들을 정성껏 돌보며 치료와 조언을 아낌없이 해주시는 이지원 과장님께 너무나 큰 배려와 도움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상해환자의 경우 누구나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느낄 것인데, 가입된 보험혜택 마저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무척이나 억울하고 화가 날 것입니다. 저의 경우가 그랬습니다. 후유장해진단을 받을 정도의 부상으로 불편함과 짜증을 겪고 있던 터에 보험사와의 후유 장해율(보험금)다툼으로 많은 고통과 불편함을 겪게 되었습니다. 의사들이 후유장해진단을 잘 해주지 않는다는 주변 얘기 때문에 걱정을 ..

땅을 보고, 사람과의 관계를 본다.

[나는 제주건축가다] 지맥건축 김정일 땅을 보고, 사람과의 관계를 본다. [건축가 김정일] 제주 시내에서 태어나고 아버지의 고향을 거쳐 어머니의 고향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때의 기억은 늘 품에 있다. 그 기억은 알게 모르게 자신 스스로를 지탱해주고 있고 그가 펼치려는 이상적인 건축관과도 닮았다. 아직은 그 기억을 구현하지 못했다지만 언젠가는 그가 늘 떠올려보는 ‘기억의 건축’을 통해 사람이 살아가는 ‘행복의 건축’ 완성을 꿈꾼다. 그의 마음에 있는 ‘기억의 건축’은 우리 집, 즉 제주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쓰던 옛집이다. 그 공간은 일본 작가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에서 만나는 공간과 다르지 않다. 다니자키가 말하는 공간은 우리의 옛집인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아주 깊숙한 어둠, 그 어둠은 풍미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