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병원

이명아명,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자신의 몸처럼 돌본다

병원매거진 787

제주 위상 제고의 기회, APEC 정상회의 유치

제주 위상 제고의 기회, APEC 정상회의 유치 최근 정부는 'World EXPO 2030' 부산 유치를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고, 지방자치단체들은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유치하기 위한 뜨거운 경쟁을 하고 있다. APEC 정상회의 유치 경쟁 APEC은 회원국 간 경제·사회·문화 이질성을 극복하고 지역 내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기여함으로써 아시아·태평양 공동체 수립 토대를 마련함에 목적을 두고 있다. 1989년 호주 캔버라에서 한국 등 12개국의 각료회의로 출발하여 1993년부터는 매년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 21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가장 대표적인 다자 외교행사다. 한국에서는 지난 2005년 부산에..

칭찬 속에는 기쁨이라는 마력이 있다.

칭찬 속에는 기쁨이라는 마력이 있다. 편집자 註 한 포기의 풀이 성장하려면 따뜻한 햇볕이 필요하 듯, 한 인간이 건전한 사람이 되려면 칭찬이라는 햇볕이 필요하다. - 장 자크 루소 「에밀」 김지O > 응급중환자실 2주 동안 중환자실에 있으면서 중환자실에 계시는 모든 선생님들께서 친절하게 대해 주셨습니다. 어디가 불편한 게 없는지 아픈 곳은 없는지 계속 확인해 주셨고 출근하시면 오늘 컨디션은 어떤지, 잠은 잘 잤는지를 정말 친절하게 잘 챙겨주셨고 심심할까봐 선생님들께서 조금 여유 있으면 오셔서 말동무도 해 주셨고 검사 결과가가 안 좋게 나와 우울해 하고 있으면 기분 전환 겸 2주 동안 씻지 못해서 힘들어하니 머리도 감겨 주시는 등 몸의 건강관리 뿐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관리도 해 주셨습니다. EICU 선생님..

Well-Being Well-Dying

Well-Being Well-Dying 연명의료팀 “연명의료 결정제도는 연명의료결정법에 따라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의사를 존중하여 치료의 효과 없이 생명만 연장하는 연명의료를 유보하거나 중단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연명의료팀 소속 우리 두 사람이 환자 또는 보호자와 대면이나 유선 상담으로 하루에도 수십 차례 하게 되는 말이다. 우스갯소리지만 간혹 잠꼬대에 등장하기도 한다.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막는 ‘연명의료 결정제도’가 시행된 지 5년이다. 현재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자는 160만 명을 넘어섰고, 실제 연명의료 중단도 26만 건을 넘어섰다. 이는 웰 다잉(Well-Dying)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고 제도가 정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우리 병원 내 직원들의 제도에 대한 인식도 상당히 높다. 실제..

촌은 낮은 집들이 옹기종이 모여 앉아 풍경을 이뤄서 좋다.

촌은 낮은 집들이 옹기종이 모여 앉아 풍경을 이뤄서 좋다. [나는 제주건축가다] 네모건축 강경훈 [건축가 강경훈] 만족하며 사는 삶! 모두가 꿈꾸는 삶이다. 그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만족이 높아야 가능하다. 건축가 강경훈은 그가 하는 건축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그는 ‘재밌다’는 표현을 잘 쓴다. 그가 꿈꾸는 건축은 ‘좋은 건축’도 있지만, 그보다는 ‘잘된 건축’이다. ‘잘된 건축’은 건축가 입장에서 바라보는 느낌이 강한 건축이다. 건축가 스스로 만족을 담는 건축물이며, 아무래도 작품성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건 사무실 이름에 담긴 ‘네모’에서 읽을 수 있다. 네모는 눈에 보이는 흔한 사각형이지만 그 사각형을 제대로 조합시켜 하나의 건축물을 만드는 작업! 그래서 건축이 재미있는가 보다. ∎ 건축은 예술작..

한라산 산신제와 한라산의 유래 (下)

한라산 산신제와 한라산의 유래 (下) 문 영 택 (사)질토래비 이사장 예로부터 명산대천에는 신들이 깃들어 있다 하여 나라에서는 제사를 지냈다. 한라산 역시 탐라국시대부터 산신제를 지내왔다. 정상에서 산신제를 지내려 오가는 과정에서 사람이 동사하는 등 불편한 점이 많아지자, 1470년(성종 원년) 이약동 목사는 ‘제주읍성 남문 밖 15리에 산천단을 마련’하여 산신제를 지내게 했다. 하지만 국가적인 대사가 있을 경우에는 한라산 정상에서 산신제를 지내곤 했다. 사료에 기록된 한라산 산신제 1601년 역모사건으로 어수선해진 백성들을 달래고자 선조 임금이 보낸 안무어사 김상헌이 백록담 북쪽에 제단을 설치하여 제사를 지냈고, 1680년 4월에도 백록담 북쪽 제단에서 산신제를 올린다. 제사의 주관자는 숙종 임금을 대..

아름다움들을 손이 닿는 데로 마음이 가는 데로

김유정의 길가는 그대의 물음 올레의 화가 김택화 (上) 아름다움들을 손이 닿는 데로 마음이 가는 데로 2023년은 故 김택화 화백이 돌아가신지 17년째가 되는 날이다. 세월의 빠른 흐름에 무상함을 느끼는 시간, 먼저 떠나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그가 제주에 남긴 예술혼을 새겨보고자 한다. 김택화는 천성이 화가라는 이름에 걸 맞는 인물이었고 제주에서는 ‘택화화실’, ‘택화풍’이라고 그를 지칭하던 대명사로 그의 스타일이 대변 되었다. 언제라도 떠오르는 그의 첫 인상은 그림이 곧 그였다는 생각이다. 아담한 키에 평소 챙이 없는 모자를 즐겨 쓰고 말을 매우 적게 하면서 빙긋 웃기만 하는 스타일은 모르는 누가 봐도 딱 첫 눈에 화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김택화는 ‘처음이 많은 화가’ 김택화에게 ‘처음’의 의미는..

「Bible」단어가 시작된 레바논 비블로스

「Bible」단어가 시작된 레바논 비블로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북쪽으로 약 40km 정도 달려가면 그리스 아테네, 시리아 다마스쿠스 등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목록에 이름을 올린 비블로스(Byblos)를 만나게 된다. 수천 년 전 인류 삶의 터전부터 청동기 시대의 기념비적인 사원, 페르시아 요새, 로마식 도로, 비잔틴 교회, 십자군 요새, 중세 및 오스만 제국의 유적 등이 겹겹이 쌓여있는 인류 역사의 보고, 비블로스! 198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 도시는 모든 가옥이 돌로 건축돼 마치 시곗바늘을 몇 세기 이전으로 되돌려놓은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비블로스의 기원 기원전 3,000년경 지중해를 석권한 페니키아인이 이 도시를 건설했다는 이야기와..

有朋이 自遠方來하다!

뒷부리장다리물떼새 Pied Avocet : Recurvirostra avosetta 有朋이 自遠方來하다! 마중가는 설레임 일주일전 오랜만에 반가운 새가 왔다는 제보가 있었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제보 받은 장소로 가더라도 어두워 볼 수 없을 것 같아 다음을 기대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달랬다. 다시 온 주말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새벽부터 서둘러 구좌읍 종달리를 찾았다. 썰물이라 새들은 멀리 나가 있다. 왜가리와 백로, 가마우지가 썰물 모래사장에 앉아 있다. 좀도요와 뒷부리도요, 꼬까도요가 파래 사이에서 부지런히 먹이를 찾고 있다. 쌍안경으로 멀리 살피기 시작 했다. 오늘은 ‘뒷부리장다리물떼새’가 목표다. 하지만 이 넓은 백사장에서 이 녀석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게 벌써 남쪽으로 내려가..

출산율 반등 획기적 정책 시급하다!

출산율 반등 획기적 정책 시급하다!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온 국가소멸론, 지역소멸론이 출산율의 급격한 감소로 인한 인구 급감으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와 제주도의 출산율 통계를 보면 그 심각성이 여실히 드러난다. 출산․육아, 국가가 함께 책임져야 위기! 합계출산율 0.7명 시대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2023년 6월 인구동향 자료에 따르면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명으로 1년 전보다 0.05명 줄어들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9년 이후 전 분기 통틀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자 국가단위로는 세계 최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은 2012년 1.26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

이오공감

이오공감 뉘엿 해가 지더니 넥타이를 풀어 제친 발자국들 몰려든다 후미진 골목 켜켜이 포개진 등불들 보폭을 맞추어 멈춰선 걸음 흥엉거리는 입꼬리 찰진 어깨 얼싸안고 가까이 더 가까이 이마를 맞추고 들뜬 소리의 높이를 조절한다 미현 기현 정민 애순 계명 문 경학 현주 규문.. 들뜬 공기가 샘을 낸들 목청 터져라 부르는 이름 카아, 소주 한잔 들이키고 빙 둘러보니 끈끈한 미소가 등잔불에 착 달라붙어 배시시 웃는다 사정없이 찡한 정이 고인다 고객지원팀 강래화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