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연주와 글쓰기 수업 (1) 2011년 / 2월 피아노 연주와 글쓰기 수업 (1) 나는 어렸을 때 피아노 학원에 다녔다. 정확히 언제부터였는지, 어떤 계기였는지는 자세히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피아노를 배우던 기억을 되짚을 때마다 떠오르는 몇몇 장면이 있다. 학원버스를 타고 오가며 친구들과 장난치던 장면, 좁.. 연재종료코너/이준희사람세상 2011.11.09
베네딕틴 이야기 2010년 / 12월 베네딕틴 이야기 ‘베네딕틴’이라는 술이 있다. 1501년 프랑스 북부 페캉 지역의 베네딕트 수도원에서 만들어진 술로, 약 27여 종류의 약초와 향초를 주원료로 하여 이것을 중성 주정에 침지한 후 증류하여 통에 숙성을 하여 만든 리큐르이다.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 연재종료코너/이준희사람세상 2011.11.09
모임 2010년 / 11월 모임 도우 씨는 퇴근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사무실에 남아 있었다. 몇몇 동료들이 회식을 하자며 함께 할 것을 권유했다. 금요일 저녁인데다, 날씨가 늦가을의 쌀쌀한 날씨를 때울 작정인 듯했다. 그러나 도우 씨는 할 일이 남아 끝내야 한다고 대충 거절하며 웃음.. 연재종료코너/이준희사람세상 2011.11.09
스마트폰과 엽서 한 장 2010년 / 10월 스마트폰과 엽서 한 장 최근 들어 주변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은 바로 휴대폰에 대한 것이다. 드디어 스마트폰을 구입했다거나 혹은 주문했다는 것, 그리고 스마트폰의 기능에 어떤 것들이 있으며 또한 그것이 세상에 얼마나 큰 변화를 몰고 왔으며 앞으로.. 연재종료코너/이준희사람세상 2011.11.09
유리병 속에 담긴 이야기 2011년 / 8월 유리병 속에 담긴 이야기 오래 전 어떤 순간이, 어렸을 때 먹었던 어떤 음식의 맛을 기억해 내는 것처럼 불현듯 떠오르는 때가 있다. 그 시간들은 유리병에 밀폐되어 바다로 띄워 보낸 편지처럼 기억 속에 담겨 있고, 나는 벌써 몇 번이나 읽은 편지를 유리병 너머로 또.. 연재종료코너/이준희사람세상 2011.11.09
징크스를 찾아서 2010년 / 6월 징크스를 찾아서 1 삶에는 틈이 있기 마련이다. 가령 평소에는 잠들어 있을 시간인 새벽녘에 도심한복판을 가로질러 달리는 버스를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세워야 하는 순간처럼…… 2 이라는, 생각이 든 것은 정말로 심야버스 안에서였어. 새벽을 달리는 버스들이 으레 .. 연재종료코너/이준희사람세상 2011.11.09
개와 늑대의 시간 2010년 / 5월 개와 늑대의 시간 “개와 늑대의 시간을 알아?” 욕조에 걸터앉아 수도꼭지에서 물이 쏟아지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욕조바닥부터 물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데 불숙 욕실 안으로 그의 목소리가 끼어든다. “어스름히 어둠이 찾아올 무렵을 말하는 .. 연재종료코너/이준희사람세상 2011.11.09
휴대폰의 세계 2010년 / 4월 휴대폰의 세계 현대인에게 휴대폰만큼 필수적인 아이템이 또 있을까? 이제 휴대폰은 선택이라기보다는 당연히 갖추고 있어야 하는 일종의 생존 도구가 되었다. 당신이 이력서를 쓰거나 어딘가에 응모를 한다고 가정해보자. 당신은 휴대폰 번호와 집 전화번호를 함께 .. 연재종료코너/이준희사람세상 2011.11.09
캐빈 3 2010년 / 3월 캐빈3 3. 우리가 헤어지기 얼마 전, 나는 잠시 외국에 다녀왔다. 나는 공항으로 떠나기 직전 그녀에게 이런 편지를 써 보냈다. 당신은 바쁜지 연락이 없네요. 아니면 휴대전화 벨소리를 줄여놓아서 못 듣는 것일 수도 있지요. 우리가 이야기 할 시간은 이제 없을 거 같군.. 연재종료코너/이준희사람세상 2011.11.09
캐빈 2 2010년 / 2월 캐빈 2. “오빠는 왜 늘 혼자와요?” “어! 나 사람들이랑 자주 오는데…….” “어휴. 그런 말 아닌 거 알잖아요. 대부분 혼자 오니까 묻는 거죠.” 한번은 이것저것 묻기 좋아하는 S가 특유의 높은 톤으로 불쑥 말을 걸어왔다. 나는 혼자 앉아 있었고, S는 다른 일행 세 .. 연재종료코너/이준희사람세상 2011.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