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크리스마스 이야기 (2) 2009년/3월 나와 술을 마시던 일행들이 가게에서 일했던 직원들끼리 모여 따로 송년회를 한다며 일제히 일어나버린 것이다. 그들은 밖으로 나가면서 내게 미안한 표정을, 또 한편으론 짓궂은 장난 끼가 가득 묻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를 감싸고 있던 동질감에 선 하나가, .. 연재종료코너/이준희사람세상 2011.06.02
어떤 크리스마스 이야기 (1) 2009년/2월 내가 다니는 학교 앞에는 <풀 하우스>라는 이름의 바가 하나 있다. 약 스무 개 정도의 크고 작은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고, 출입구 정면으로는 열 명 정도 앉을 수 있는 바가 있다. 이 가게에서는 병맥주뿐만 아니라 생맥주도 팔았는데, 술을 즐기는 내가 지금까지 마셔본 생맥주들을 전부 .. 연재종료코너/이준희사람세상 2011.06.02
마법거울 2009년/1월 1월은 ‘야누스의 달’이라 불린다고 한다.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처럼 지난해의 연장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해를 여는 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과거와 미래를 잇는 통로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1월이 되면 부쩍 과거를 정리하려는 습성이 짙어지고 또 그 어느 때보다 미래에 대한 기대가 커진.. 연재종료코너/이준희사람세상 2011.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