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시디 부 사이드 ‘카페 드 나트’에서는 차의 향기와 함께 100여년 전으로 시간 여행 분위기와 달리 도시 이름은 경건하고 의미 있는 역사를 담고 있어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에서 북쪽으로 20km여 정도 달려가면 하얀색과 푸른색이 인상적인 지중해 마을, 시디 부 사이드(Sidi Bou Said)에 이른다. 마치 그리스의 산토리니와 미코노스를 연상케 하는 이곳은 북아프리카에 속해 있지만, 아프리카보다는 유럽의 지중해 도시 같은 분위기이다. 야트막한 언덕을 따라 조성된 시디 부 사이드가 처음부터 마을 전체가 온통 하얀색과 파란색으로 칠해진 것은 아니다. 1920년쯤 프랑스 출신의 화가이자 음악가인 루돌프 데를랑게르가 정착하면서 자신의 집을 지중해 도시처럼 칠한 것이 시작이었다. 그가 처음 이곳을 찾았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