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병원

이명아명,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자신의 몸처럼 돌본다

병원매거진/한라문예

이오공감

제주한라병원 2023. 9. 1. 15:31

 

이오공감

 

뉘엿 해가 지더니

넥타이를 풀어 제친

 

발자국들 몰려든다

 

후미진 골목

켜켜이 포개진 등불들

 

보폭을 맞추어 멈춰선 걸음

흥엉거리는 입꼬리

찰진 어깨 얼싸안고

가까이 더 가까이

이마를 맞추고

들뜬 소리의 높이를 조절한다

 

미현 기현 정민 애순 계명 문 경학 현주 규문..

들뜬 공기가 샘을 낸들

 

목청 터져라 부르는 이름

 

카아, 소주 한잔 들이키고

빙 둘러보니

끈끈한 미소가

등잔불에 착 달라붙어

배시시 웃는다

 

사정없이 찡한 정이 고인다

 

 

 

고객지원팀 강래화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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