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공감
뉘엿 해가 지더니
넥타이를 풀어 제친
발자국들 몰려든다
후미진 골목
켜켜이 포개진 등불들
보폭을 맞추어 멈춰선 걸음
흥엉거리는 입꼬리
찰진 어깨 얼싸안고
가까이 더 가까이
이마를 맞추고
들뜬 소리의 높이를 조절한다
미현 기현 정민 애순 계명 문 경학 현주 규문..
들뜬 공기가 샘을 낸들
목청 터져라 부르는 이름
카아, 소주 한잔 들이키고
빙 둘러보니
끈끈한 미소가
등잔불에 착 달라붙어
배시시 웃는다
사정없이 찡한 정이 고인다
고객지원팀 강래화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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