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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매거진/내서랍속의음악

올해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음유시인

제주한라병원 2016. 10. 27. 09:24

내 작은 서랍속의 음악- 밥 딜런의 ‘블로윈 인 더 윈드’(1963)
올해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음유시인


올해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상위원회는 미국의 대표적인 싱어송라이터인 밥 딜런을 소설가나 시인이 아닌 이례적으로 가수인 그를 수상자로 선정하고, 그 이유에 대해서는 ‘위대한 미국의 노래 전통 속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냈다’고 밝혔다. 아마도 대다수가 ‘어떻게 가수가 문학상을?’ 이라고 놀라움을 표현 했으리라 짐작한다. 하지만, 그는 10세 때부터 시를 쓰면서 음악에 빠져 들었고, 60년대 일렉트릭사운드에 매료되어서는, 정통포크에 일렉트릭사운드의 전환을 시도하여 ‘포크록’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유행을 이끌며 이후로는 많은 뮤지션들 사이에서 팝음악의 대부로 성장했다. 스티브 잡스가 좋아하는 ‘존바에즈’ 등과 같이 반전음악으로 사회적 저항운동의 상징적인 음악가로 자국 뿐 아니라 우리나라 포크음악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포크음악은 1950년대와 60년대에 걸쳐 미국 대중문화의 대들보 역할을 했지만 밥 딜런 만큼 그 시대의 긴장감을 정확하게 담아낸 이는 없었다고 한다. 특히 필자가 소개할 앨범 [The Freewheelin’ Bob Dylan]은 그가 서사와 유머에 대한 시인의 눈과 싱어송라이터의 완벽한 재능을 가진 인물이라는 평가를 확고히 다져준 음반이라 생각한다. 이 앨범에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그의 관심이 부각되어져 있고, 커버에는 그가 포크가수로 처음 관심을 끌기 시작한 곳인 그리니치 빌리지를 당시 여자친구인 수지 로톨로와 걷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수록곡을 살펴보면 시적 가사와 반전을 노래하는 노벨문학상의 주인공인 ‘Blowin’ In The Wind’와 톰쿠르즈 주연 영화 ‘7월4일생’의 주제곡인 ‘A Hard Rain’s A–Gonna Fall’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고김광석의 곡으로 유명한 ‘두바퀴로 가는 자동차’의 원곡인 ‘Don’t Think Twice, It’s Alight’과 ‘Girl From The North Country’에서는 비극적인 사랑의 발라드를 노래한다. 모두 13곡이 수록되어 있는 이 앨범은 죽기 전에 들어봐야 할 음반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얼마나 많은 포탄이 날아야 포탄이 사라질까? 얼마나 많은 죽음이 이어져야 너무 많이 죽었다고 생각할까? 친구여, 그 대답은 바람 속에 있지”, ‘Blowin’ In The Wind’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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