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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매거진/내서랍속의음악

우정‧사랑‧배신 그리고 복수를 담은 영화의 주제곡

제주한라병원 2016. 8. 29. 09:44

 내 작은 서랍속의 음악-엔니오 모리꼬네 ‘Once Upon a Time In America’
 우정‧사랑‧배신 그리고 복수를 담은 영화의 주제곡


중학교 3학년 시절, 청소년관람불가였던 이 영화를 감독과 배우의 유명세 때문에 몰래 봤던 기억이 있다. 단속이 심하지 않았기에 가능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 영화가 그 유명세만으로 보고 싶었다는 것은 왠지 설득력이 떨어질 거라 생각하지만, 보고 난 후, 감동의 여운은 지금까지도 다시 보게 만드는 영화이지 싶다.


주인공 누들스로 분한 최고의 배우 ‘로버트 드니로’의 마지막 엔딩 장면의 심오한 미소와 ‘석양의 무법자’, ‘황야의 무법자’ 등 이탈리안 웨스턴의 거장인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이 만든 서부를 뉴욕의 뒷거리로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한 연출력은 높게 평가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일곱 번째 영화이자 유작인 이 영화는 처음 개봉할 당시에는 소위 가위질(난도질 수준) 때문에 4시간짜리 영화를 반 토막으로밖에 보질 못했다. 그런 이유에선지 흥행은 저조했다고 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영화이고, 특히 남자라면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명화라고 평가하고 싶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절대 빠져선 안 될, 중요한 부분이 바로 영화음악이다. 최고의 영화 음악 작곡가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이탈리아 출신(1928.11.10) 작곡가 ‘엔니오 모리꼬네’의 작품으로 영화를 보는 내내, 음악이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깊은 감동을 더한다.


올해로 88세인 그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헤이트풀8’로 아카데미음악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의 수많은 주옥같은 작품 중에서도 가장 서정적이라 할 수 있는 이 영화의 음악을 살펴보면, 낭만적인 서정미가 물씬 풍기는 ‘Cockeye’s Song’은 ‘게오르즈 잠피르’의 팬플룻 연주로, 한 번 들으면 절대 잊지 못할 큰 매력적인 선율의 곡이다. 그리고 주인공 ‘누들스’와 사랑하는 여인 ‘데보라’와의 테마곡 ‘Deborah’s Theme’, 친구들의 우정을 그린 ‘Childhood Memories’ 등 거의 비슷한 음악의 흐름이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배우들의 연기와 음악과 장면 장면은 가슴속 깊은 향수에 젖어 들기에 모자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우정과 사랑과 배신 그리고 복수의 영화 ‘원스어폰어타임인어메리카’ 그리고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 영화를 본 사람이건 보지 않은 사람이건 상관없이, 음반만을 접하여도 마치 영화를 본 듯 착각에 빠지게 만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꼭 영화를 본 후에 이 영화음악을 감상하면 더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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