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소피에 본 오터와 엘비스 코스텔로(Anne Sofie Von Otter Meets Elvis Costello)-For The Stars(별들을 위하여)’
팝과 클래식의 대표적인 크로스오버 음반
흔히들 ‘크로스오버’라고 함은 어떤 장르에 이질적인 다른 장르의 혼합을 통한 시도를 일컬어 하는 말이다. 오페라와 팝의 혼합을 ‘팝페라’라고 하듯이….
2001년에 발매된 영국의 팝 싱어송라이터인 엘비스 코스텔로(영화 ‘노팅힐’의 주제곡 ‘She’의 주인공)와 스웨덴 스톡홀롬 출신의 메조 소프라노인 폰 오터(모짜르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글룩 등의 오페라 전곡집과 그리그의 가곡집으로 각종 음반상을 휩쓴 정상의 메조소프라노)가 함께한 팝과 클래식의 대표적인 크로스오버 음반이라고 할 수 있는 ‘For The Stars(별들을 위하여)’를 소개하고자 한다.
둘은 서로의 음악에 매료되어 만남을 가지면서 곡을 주고받다가, 이 음반을 발표하게 된다. 한번도 외도를 하지 않은 오터의 이 음반 작업은 신선한 화제를 불러오기에 충분했다. 작곡의 대가와 아름다운 보컬의 만남이라고 해야 할까? 음반을 트랙에 걸면 색다른(팝의 대중성과 클래식의 우아함) 아름다운 노래가 들려나온다. 오터 자신의 클래식을 소화할 때와는 사믓 다른 부드럽고 안정된 가창력을 선보이며, 자신을 내세우기 보다는 조화로움을 추구함으로써 이 음반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생각한다. 유행을 따라하지 않은 편곡과 메조소프라노의 진중한 목소리는 이른 저녁, 따뜻한 커피와 함께 하고픈 음악이지 않을까?
요즘은 디지털 음향기술의 발달로 듣는 이들의 귀는 좋을지 모르겠으나, 어딘지 모르게 들으면 들을수록 갈증만 나는 그런 음악과는 다른, 진정한 아날로그 음악이지 싶다.
첫 곡 코스텔로의 자작곡 ‘No Woder’를 시작으로 비치보이스의 ‘Don’t Talk’, 톰웨이츠와 폴매카트니의 곡을 편곡한 ‘Broken Bicycle/Junk’, 비틀즈의 ‘For No one’, 그리고 다시 코스텔로의 자작곡 ‘For The Stars’로 마무리되는 총18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약 1시간 가량의 시간이 마치 한편의 뮤지컬을 귀로 즐기는 듯한 크로스오버 장르의 정석을 보여 주는 듯 할 것이다. 우리나라 재즈팬이면 다 알 듯한 다이아나 크롤의 남편이기도 한 코스텔로는 음악팬들 보다는 아티스트들의 사랑을 더 많이 받는 뮤지션이라 생각한다.
☞ 전곡 감상은 힘들지만 유튜브 검색창에 ‘for the stars’또는 ‘elvis costello anne sofie von otter’로 검색하면 공연 영상과 앨범에 대표곡(green song/ for no one/ broken bycle-junk/ this house is empty now)을 감상할 수 있다.
이른 저녁에 따뜻한 커피와 함께….<고용우․핵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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