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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위험한 고혈압 환자, 약물 복용시 의사와 상담해야

제주한라병원 2012. 12. 28. 11:06

<약이 되는 약 이야기> 
겨울철 위험한 고혈압 환자, 약물 복용시 의사와 상담해야


혈압은 날씨가 추우면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올라갑니다. 추운 겨울에는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되는데, 이러한 것들이 혈압을 높이는 원인이 됩니다.
겨울철은 일년 중에서 ‘뇌졸중’, ‘심근경색’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특히 노인들은 혈압이 높은 경우가 많아 추운 겨울에 자칫하면 큰일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혈압약을 잘 복용하고 음식도 싱겁게 먹는 것이 좋으며, 옷을 따뜻하게 잘 입어서 말초혈관이 수축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등 평소보다 더 세심한 혈압관리가 필요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식약청은 겨울철 고령자에게 발병 위험이 높은 고혈압 질환을 경고하고 올바른 약물 복용법을 밝혔습니다.
 

고혈압은 혈관 안의 압력이 높아지는 병으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으로 상승한 상태입니다. 겨울철에는 신체기능이 저하되고 혈관이 수축되기 때문에 특히 고령자의 경우 고혈압에 더욱 취약합니다.


식약청에 따르면 국내 30대 이상 성인의 세 명 중 한 명꼴로 고혈압이 발생하며 그 중 60세 이상 발병률이 57%, 30세~59세는 20%로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률이 높습니다. 또 식약청은 고혈압약 복용이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약물 복용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혈압은 저녁에 비해 아침에 더 증가하므로 혈압약을 매일 아침 같은 시간대에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약물 복용을 잊은 경우 다음날 두 배로 늘려 복용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추운 겨울에는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증가하면 뇌졸중 • 협심증 • 심근경색 • 신부전 등 각종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체온이 급격히 저하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고혈압약은 혈관확장 • 심장박동 감소 • 이뇨 등의 작용을 통해 혈압을 낮추는 작용을 하며, 이러한 약물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부작용이 지속되는 경우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카르베딜롤(딜라트렌○R)과 같이 심박동수를 조절하는 약물은 과도한 혈압 감소 효과로 인해 처음 복용하거나 용량 증량 시 일어설 때 어지럽거나 눈앞이 캄캄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됩니다.


유사약물인 아테놀롤(테놀민○R)의 경우 기관지 수축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기관지 천식이나 만성폐쇄성 폐질환 환자는 해당 질환을 의사에게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다이크로짇○R)와 같은 이뇨제는 몸의 수분이 급격히 감소되어 탈수나 저혈압 등에 의한 어지러움, 실신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수분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최적의 혈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의사의 상담을 받고 고혈압약을 복용해야 하며 체중감량, 금주, 금연, 소금섭취 제한, 운동 등의 생활습관 개선 등을 병행해야 합니다.
또 혈압의 변동이 심한 겨울철에는 적절한 모니터링을 통하여 자신의 혈압 변동의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들은 가정에 혈압계를 비치하여 하루에 2회 정도 혈압을 체크하여 이상 유무를 파악하고 주치의와 상의하여 혈압약의 종류나 용량 등을 조절해야 합니다. [출처] 식약청 . 블로그 카프카
<주임약사 유경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