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과 음식의 궁합

2011년 / 2월

 

 

감기약이나 복합 진통제, 드링크류의 피로회복제를 복용할 때에는 카페인이 들어간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또한, 우유나 유제품은 일부 항생제나 항진균제(예;무좀약)를 복용 시, 피해야 하는 음식입니다.
 
많은 감기약이나 복합 진통제에는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는데, 초콜릿, 커피, 콜라 등을 같이 섭취하면 카페인 과잉으로 인해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 현기증 등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초콜릿, 커피, 콜라 등을 일부 소염진통제(아스피린, 이부프로펜-부루펜® 등)와 같이 섭취하면 카페인이 위점막을 자극해 속쓰림 등 소염진통제의 부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우유나 유제품 중 칼슘성분은 일부 항생제(테트라사이클린, 시프로플록사신 등)나 항진균제(이트라코나졸-스포라녹스®, 케토코나졸-니조랄®, 플루코나졸-디푸루칸®) 등의 성분과 결합해 체내 흡수를 방해,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바나나, 귤, 오렌지 등 칼륨함유 식품은 일반적으로 고혈압 환자의 건강에 도움을 주지만, 일부 고혈압약(캅토프릴-카프릴® 등)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체내에 칼륨이 많아져 심장박동이 빨라지거나 근육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자몽(주스)은 간 대사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이유로 일부 고혈압 치료제인 칼슘채널 차단제(암로디핀-노바스크®, 니페디핀-아달라트® 등)나 고지혈증제제(심바스타틴-조코® 등)의 혈중농도를 상승시켜 과도하게 혈압을 낮추거나 부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어떤 식품들은 환자가 복용 중인 약의 효과를 최대한 나타낼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하지만, 또 다른 식품들은 반대로 약효를 떨어뜨리거나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는 약과 음식은 밀접한 상호작용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약의 효능과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복용하는 약물을 알고 이에 따라 음식을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질병의 빠른 치료와 건강한 일상생활을 위해서는 약물의 효능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식품들을 제대로 알고 이를 이용한 바른 음식조절 습관을 유지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약제과 책임약사 유경석>

 

■ 약효에 영향을 주는 식품들

식품 (음식)	영향을 받는 의약품
	약효 분류	성분명 (약품)	결과 (부작용)	올바른 식이습관
커피, 콜라, 차, 코코아, 초콜릿 등 카페인 함유 식품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NSAIDS)	아스피린 이부프로펜-부루펜® 나프록센-낙센® 등	카페인이 위점막을 자극하여 소염진통제의 부작용(속쓰림, 위궤양)을 증가시킬 수 있음.	공복에 약을 복용하는 것을 피합니다.
	카페인 함유 감기약, 복합진통제		카페인 과잉으로 불안, 불면, 메스꺼움, 구토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음.
	항불안제	디아제팜-바리움® 로라제팜-아티반® 알프라졸람-자낙스®	카페인이 중추신경계 흥분작용을 일으켜 항불안 작용이 감소될 수 있음.	카페인은 예상하지 못한 흥분 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칼슘 보충제		카페인이 신장에서 칼슘 배설을 증가시켜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음. 골다공증에 좋지 않은 영향이 있음. 고지방 식이도 칼슘의 흡수를 저하시키고 칼슘의 배설을 증가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음.	하루 1,000∼1,500mg의 칼슘과 비타민 D(간, 간유구, 생선, 계란 등에 많이 함유)를 섭취하시고 햇빛을 많이 쬐도록 합니다.
우유, 유제품	퀴놀론계 화학요법제	시프로플록사신 레보플록사신-크라비트® 오플록사신-타리비드®	해당 약물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고 배출시켜 약효가 감소됨.	식사 1시간 전이나 2시간 후, 즉 공복 상태에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만약 위장장애가 있을 경우에는 음식과 함께 복용합니다.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	테트라사이클린 독시사이클린 미노사이클린
	항진균제	이트라코나졸-스포라녹스® 케토코나졸-니조랄® 플루코나졸-디푸루칸®
바나나, 귤, 오렌지, 푸른잎 채소 등 칼륨함유 식품	고혈압약 (칼륨보존이뇨제)	트리암테렌 스피로노락톤-알닥톤®	체내에 칼륨이 많아져 불규칙한 맥박, 가슴 두근거림, 근육통 등이 나타날 수 있음.	체내 칼륨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칼륨 보충제 또는 칼륨보존 이뇨제를 함께 투여할 때는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고혈압약 (ACE 저해제)	캡토프릴-카프릴® 에날라프릴 리시노프릴
자몽(주스)	고혈압약 (칼슘채널차단제)	니페디핀-아달라트® 암로디핀-노바스크® 니카르디핀-페르디핀®	간 대사효소를 억제하여 해당 약물의 혈중 농도를 높이므로 과도한 약효가 발현되거나 부작용이 증대됨.	적어도 약 복용 후 2시간 이후(공복)에 자몽주스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고지혈증약	아토르바스타틴-리피토® 심바스타틴-조코®
	항알레르기약 (항히스타민제)	펙소페나딘-알레그라®	약물의 생체이용율과 노출량을 감소시켜 약효가 감소될 수 있음.
	항불안제	디아제팜-바리움® 로라제팜-아티반® 알프라졸람-자낙스®	약효와 독성이 증가할 수 있음.
녹차, 홍차 등 탄닌함유 식품	빈혈약	철분제	탄닌성분이 철분과 결합하여 약물의 흡수를 억제하고 변으로 배설되므로 약효를 감소시킴.
알코올	우울증 치료제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SSRIs)-푸로작®	알코올을 섭취하게 되면 약효가 과도하게 증가되어 중추신경계를 억제하게 됨.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조 : 식약청 및 데일리 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