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처한 준비가 사고를 예방한다"
2009년/1월
설화가 만발한 겨울산이 손짓하고 있다. 연중 등산의 묘미를 가장 만끽할 수 있는 계절은 단연 겨울철. 겨울산행은 설경을 만끽하며 기상변화 등 악조건을 극복하는 묘미가 큰 반면 많은 위험도 따른다. 겨울산행을 위한 안전수칙을 알아본다.
▣ 치밀한 계획을 세울 것
눈이 쌓이면 산행시간이 평소보다 두배 이상 더 소요된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빨리 떠나 빨리 돌아온다는 식으로 시간계획을 세워야 한다. 겨울에는 해가 일찍 떨어지기 때문에 오후 4시 이전 하산할 수 있도록 일정을 짜야 한다.
겨울산은 날씨변화가 몹시 심하다. 갑자기 폭설이 내려 당황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일기 예보 내용을 잘 알고 있어야 하며 날씨 이상변화가 예상되면 지체없이 하산하다.
▣ 완벽한 장비를 갖출 것
기온은 해발 100m 올라갈수록 섭씨 0.6도씩 낮아지며 초속 1m의 바람이 불면 체감온도는 2도씩 낮아진다. 우선 방한·방풍처리가 잘된 스톰파커를 준비하고 털내의와 파일재킷을 껴입는 것이 활동도 자유롭고 보온에도 좋다. 등산화는 보온성과 방수성이 좋고 조금 큰 것을 고른다.또한 언 눈길에 대비, 아이젠을 준비해야 한다. 초보자의 아이젠은 네발 짜리면 충분하다.
초보자들은 가벼운 산행에도 피켈과 스패츠(발토시)를 준비해야 한다. 털모자, 양말, 장갑은 보온성이 좋은 순모제품이 좋은데 양말과 장갑은 여벌을 준비해야 한다
▣ 비상식량 꼭 지참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비상식량이다. 칼로리가 높고 무게가 덜 나가는 인스턴트 식품이 적합하며 간식으로는 초콜릿, 건포도, 곶감, 사탕, 과일 등을 준비하는 것 이 좋다.
▣ 경험 많은 리더와 동행할 것
원칙적으로 겨울에는 혼자 산을 올라가서는 안된다. 최소 3명 이상 같이 가고 경험 많은 리더가 동행해야 안전하다.
▣ 사고에 대비할 것
길을 잃었을 경우 그 자리에서 불을 피우고 구조대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 길을 찾아 헤매다가 체력을 소모해 더 큰 위험에 빠지는 경우를 주변에서 볼 수 있다. 사람이 다녔던 길은 눈이 덮여도 윤곽이 드러나 있다는 것과 동물의 발자국이 있다면 그 길을 따라가는 것이 큰 길과 만날 수 있다는 기초지식을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 등산화
등산화는 가장 중요한 장비이기 때문에 값이 비싸더라도 가장 좋은 것을 장만하라고 권하고 싶다.
▣ 아이젠
눈이 있는 겨울산에서 아이젠은 필수장비다. 네발, 여섯발, 열두발 아이젠이 있으나 일반 산행용은 네발이나 여섯발을 주로 쓴다. 부피가 작고 겨울 외에는 사용하지 않으므로 분실이 잘 된다. 그러니 꼼꼼하지 않은 사람은 싼 것을 사고 볼일이다. 반드시 미리 준비하여 산 밑에서 파는 것을 비싼 값에 사지 않아야 한다.
▣ 스패츠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곳, 1박 이상의 겨울산행에서는 필수장비로 신발 사이로 눈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 양말이 젖지 않게 한다. 고를 때 중요한 점은 아이젠과 마찬가지로 추운 데서 빨리 차고 벗을 수 있는지의 여부라 하겠다.
▣ 모자
귀를 가릴 수 있는 제품을 고른다. 얼굴을 완전히 덮을 수 있는 목출모, 바라클라바가 기상이 나빠질 경우를 대비해서 좋다. 바람이 불지 않는 좋은 날씨에는 모자를 쓰면 덥고, 벗으면 귀가 시린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는 이어밴드라고 하는 귀가리개가 있다. 폼도 나고 더우면 내려 목도리로도 쓸 수 있어 상당히 유용하다. 소재는 울로 되어 있거나 폴라텍으로 되었는데 둘 다 무난하다.
▣ 장갑
겨울산에서는 절대 필수장비다. 겨울산에서는 눈을 자주 만지게 되므로 여벌까지 준비해야 될 정도다. 털실로 된 제품이 좋고 두껍고 손목으로 눈이 들어오지 않도록 처리된 것이 좋다. 폴라텍로 된 것 또한 기능이 좋아서 따뜻할 뿐 아니라 눈이 적게 붙고, 젖어도 쉽게 마르므로 얇은데도 의외의 성능을 발휘한다. 신슐레이트라고 하는 소재로 된 것도 좋다. 스키장갑 또한 두껍고 물기를 막아 주어 좋다. 여벌로는 아이젠, 스패츠를 차거나 버너를 조작할 때 편리한 면장갑을 준비한다. 사람이 다니지 않은 길, 허리까지 빠지는 눈을 헤치고 나가는 러셀을 며칠동안 할 경우가 아니면 오버미튼이라고 하는 덧장갑은 필요없다.
▣ 바지
청바지는 금물이고 모직바지가 제일 좋다. 모직은 젖어도 어느 정도 보온이 되고 스판성질도 있으므로 겨울의류 중 가장 좋은 소재라 하겠다. 등산복으로 하기에는 얇은 감이 있으므로 조금 큰 치수를 사서 물로 세탁을 하면 치수도 맞게되고 적당히 두꺼워져서 좋다. 적당히 줄어들었다 하면 물로 함부로 세탁하지 않는것이 좋다.
▣ 셔츠
역시 모로 된 것이 좋다.
스웨터나 파일자켓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 둘 다 무난한데 겨울산행에서는 더웠다 추웠다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앞에 지퍼가 있어 빨리 입고 벗을 수 있는 것으로 고른다.
▣ 우모복
당일 산행시 잽싸게 벗고 입을 자신 있는 사람은 위의 스웨터나 파일자켓과 이2것, 세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도 된다. 하지만 만약의 경우를 가정한다면 우모복은 있어야 한다.
▣ 윈드자켓
우선 방풍이 먼저고 그 다음이 방수, 맨 나중이 투습이다. 바람은 확실히 막을 수 있도록 플랩이나, 허리조임끈이 있어 목이나 자켓 밑으로 들어오는 한기를 차단할 수 있는 것을 고른다. 달린 모자는 새 부리형으로 되어 시야도 확보되는 것이 좋다. 방수는 웬만한 소재면 가능하므로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 오버트라우저
방풍·방수가 되는 등산용 하의다. 스패츠와 마찬가지로 좋은 날씨에 눈이 잘 다져진 일반 등산로를 당일로 가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야영산행이나 겨울산의 백미인 엉덩이썰매를 타려면 꼭 있어야 한다. 눈이 안들어 오도록 발목을 죌 수 있고 등산화를 신고도 입고 벗을 수 있는, 지퍼가 사타구니께까지 올라오는 것을 준비한다. 엉덩이 부분을 덧 댄 것이 있으면 금상첨화다.
▣ 양말
두꺼운 등산용 양말이면 된다. 산행일 수만큼 준비한다.
▣ 보온병
추운 겨울산에서는 상당히 유용하다. 취사금지제 이후의 겨울산행에서는 필수장비에 가까운 것이라 하겠다. 금속소재로 된 튼튼한 것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 배낭
위에 열거한 장비중 입고 신은 것만 제외하고 넣을 수 있는 것이면 된다. 당일산행이면 용량이 30리터 정도면 충분하고 야영산행의 경우 60리터 이상이어야 한다. 배낭의 종류 및 선택요령을 적고자 하면 한이 없으므로 이것 하나만을 지적하고자 한다. 비싼 것이 제값을 한다.
<김옥자·91병동 수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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