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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벅꾸벅' 춘곤증을 잡아라

제주한라병원 2011. 6. 8. 15:21

2011년/4월

지금처럼 따스한 봄이 되면 온몸이 아무 이유없이 피곤하고 나른해집니다. 자주 오는 춘곤증으로 지장을 받는 사람도 많습니다. 몇 번 겪다보면 ‘무슨 병이 아닌가?’하고 걱정이 생기기도 합니다. 봄이 되면 찾아오는 '불청객' 춘곤증에 대하여 알아보고 춘곤증을 이기는 방법과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춘곤증이란?

춘곤증은 피로를 특징으로 하는 신체의 일시적인 환경부적응증으로 보통 1~3주가 되면 없어진다. 춘곤증 그 자체는 결코 병이 아니다.
그러나 이를 가볍게 넘겨 버리면 간염, 결핵 등 증상이 비슷한 다른 중요한 질병의 초기 신호를 놓쳐 고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계속될 때는 의사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춘곤증의 원인
춘곤증의 원인은 아직 과학적으로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겨울 동안 움츠렸던 인체가 따뜻한 봄날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호르몬 중추신경 등에 미치는 자극의 변화로 나타나는 일종의 피로로 볼 수 있다.
봄이 되면 밤이 짧아지고 피부의 온도가 올라가며 근육이 이완되면서 나른한 느낌을 갖게 된다. 또한 활동량이 늘면서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하는데 겨우내 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생기는 영양상의 불균형이 춘곤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춘곤증은 겨울 동안 움츠리면서 운동이 부족한 사람이나 과로가 쌓인 사람에게 심하게 나타난다. 춘곤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피로감, 졸음 외에도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을 들 수 있다. 또는 갑자기 식욕이 없고 기운이 없으며 가슴이 뛰고 얼굴이 화끈화끈 달아오르는 등 마치 갱년기 증상과 비슷한 신체적 변화를 경험하는 경우도 있다.

 

춘곤증을 이기는 방법
춘곤증을 이기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이 기본이다. 또한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과음이나 지나친 흡연을 피해야 한다.

▲ 수면 = 춘곤증으로 인해 잠이 오고 피곤하다고 느낄 때는 잠을 무조건 깨려고 하기보단 푹 자는 것이 좋다. 수면시간은 적어도 5시간 이상 8시간 이내로 조절하는 게 좋으며, 수험생이나 바쁜 직장인들은 시간 계획을 짜놓고 규칙적인 수면시간을 유지하는 게 좋다. 그리고 낮잠은 10분 정도로 짧게 자는 게 좋다. 20분 이상의 낮잠은 밤잠을 방해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 커피, 음주, 흡연을 피한다 = 졸린다고 커피를 자주 마시거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음주, 흡연을 한다면 몸의 피곤이 심해져 더 졸리게 될 수도 있다.

▲ 아침을 거르지 않는다 = 오전 동안 뇌가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공급해 주고 점심식사 때 과식을 피한다.

▲ 가벼운 운동을 하여 근육을 풀어준다 = 갑자기 심한 운동을 하지 않는다. 맨손체조와 가벼운 스트레칭, 산책 정도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도록 한다. 규칙적으로 가벼운 운동 또는 체조를 하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기상시에도 가볍게 체조나 운동을 하면 훨씬 거뜬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 비타민 B1과 C가 많고 입맛을 돋우는 음식이 좋다.
비타민 B1이 많은 음식 : 보리, 콩, 계란, 시금치, 돼지고기, 깨소금, 붉은 팥, 강낭콩, 땅콩, 잡곡밥
비타민 C가 많은 음식 : 과일, 야채, 냉이, 달래, 쑥갓, 미나리, 씀바귀 등

 

운전과 춘곤증

운전 중에 춘곤증이 나타나면 주의집중이 안 되고 졸음운전으로 이어져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더구나 이런 경우는 대형사고인 경우가 많기때문에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춘곤증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려면 특히 장거리 운전을 할 때 2시간 간격으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차 밖으로 나와서 체조를 하거나 자동차의 이상 유무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또 창문을 열어서 외부의 신선한 공기와 실내 공기를 자주 순환시켜주어야 한다.

 

춘곤증을 물리치는 스트레칭 3가지

▲ 기지개 켜기 = 허리를 반듯이 펴고 손에 깍지를 낀 채, 팔을 머리 위로 올린다. 이때 처음부터 끝까지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면서 하는 것이 좋다.


▲ 발과 다리 피로 풀기 = 의자에 앉은 채로 다리를 뻗고  양발을 모은 채 숨을 마시면서 발끝을 세우고 내쉬면서 발끝에 힘을 주어 밀어낸다. 왼쪽, 오른쪽 각 발을 번갈아  해주면 붓기 방지에 더욱 도움이 된다.

 

▲ 목의 피로 풀기 = 양손을 턱에 받치고 숨을 내쉬며 턱을  밀어 머리를 뒤로 젖힌다. 5~7초 멈춘 뒤, 손을 머리 뒤에서 깍지를 끼고 턱을 가슴으로 끌어당긴다. 이 동작을 2~3번 반복한다.

<보건관리자 오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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