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은 서랍속의 음악
- 에릭클랩튼의 ‘Happy X-mas(2018)’
살아있는 전설 기타의 신, 미스터 슬로우 핸드의 귀환
1945년 영국에서 태어난 그는 18세의 나이에 3대 기타리스트라 불리우는 지미페이지, 제프벡과 함께 ‘야드버즈’의 정식멤버를 시작으로, 블루스록의 시조격인 존메이욜과 ‘존메이욜블루스브레이커스’에서 활동했었고, 진저베이커, 잭부르스와 함께 최초의 헤비메탈밴드 ‘크림’을 결성하고, 이후 진저베이커, 스티브윈우드와 ‘블라인드페이스’에서 활동한다. 1970년도 솔로앨범을 발표하기까지 활동한 밴드는 하드 록, 블루스 록, 헤비메탈 등의 록의 역사에서 레전드가 된다. 18세의 어린 청년이 약 8년간 거쳐간 밴드의 이름만 보아도 놀라울 따름이다.
비틀즈의 멤버이자 친구인 조지해리슨은 에릭클랩튼을 위해서 만든 곡 ‘와일 마이 기타 젠트리 휩스(비틀즈 화이트앨범에 수록, 1968년)’를 발표(녹음 당시 그는 감사의 뜻으로 기타연주를 직접 했다는 후문이 있다)하며 그와 음악적 교감을 이어갔지만, 그에 부인인 패티보이드를 흠모하여 사랑을 뺐어간 원수가 된다. 이후 뺐어온 사랑은 오래가지 못했고, 실연의 상처로 숱한 음주와 코카인에 빠져 폐인이 된다. 그런 그를 RSO레코드사 대표가 그의 실력을 믿고 자기별장을 내주며 재기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성공하게 만든다. 그 앨범이 바로 별장 주소 ‘461 오션 블러바드(1974년 빌보드 앨범차트1위)’앨범이다.
화려한 70년도를 보내며, 80년도에도 꾸준하게 솔로앨범을 발표를 했지만 크게 빛을 보지는 못한다. 그런 그에게 찾아온 아들의 죽음 소식은 그를 또 한 번 좌절하게 한다. 슬픔도 잠시, 아들의 죽음은 음악으로 그를 극복하게 만든다. 그 노래가 바로 바로 ‘티어즈 인 해븐’이다. 90년도에 발표한 이곡은 언플러그라는 어쿠스틱음악의 신기원을 이룬다. 화려한 90년도가 열린 셈이다. 당시 발표한 앨범에 수록된 곡 ‘레일라’는 초년시절에 만난 친구의 아내를 짝사랑하며 사랑을 갈구하던 노래는 말년이 되어선 잔잔한 발라드가 되었고, 아들의 슬픔을 노래한 곡 ‘티어즈 인 해븐’은 어쿠스틱사운드에 실려서 전세계 많은 음악 팬들에게 사랑받는다.
2000년이 되어서는 블루스로의 회귀라는 의미를 부여하며 블루스 최고 뮤지션인 비비킹과 음반을 발매하고 그의 80번째 생일기념 음반에선 기타연주를 멋스럽게 한다.
2017년 1월 에릭클랩튼이 뇌신경계에 이상이 발생하여 더 이상은 기타를 만지지 못 할 것이라는 기사를 보면서, 이제 그의 새로운 음악은 들을 수 없다는 실망감에 쌓였었다. 그러나 올 10월에 발표한 새음반. ‘해피크리스마스’의 소식은 정말로 기쁨이었다. 심지어 캐롤이라니…
살아있는 레전드, 에릭클랩튼, 그의 나이 73세, 건강을 극복하고 발표한 앨범. 블루스를 입은 캐롤 ‘해피크리스마스’는 신선한 감동을 준다.
‘화이트크리스마스’, ‘그 어린 주 예수’, ‘징글벨’, ‘고요한 밤’...
☞ 유튜브 검색창에 ‘에릭클랩튼 해피크리스마스’라고 검색하시고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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