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은 서랍속의 음악 - 핑크플로이드의 3대 명반
“44분 1초간의 전율, 당신이 여기에 있다면…”
진보적인 락음악이라는 프로그레시브락 장르의 대표적인 밴드, 핑크플로이드의 3대 명반(‘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 ‘더 월’을 포함)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앨범이다. 프로그레시브락 장르의 대표적 음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창기 밴드 리더인 시드 배리트가 평소 좋아하는 뮤지션 핑크 앤더슨과 플로이드 카운씰의 퍼스트 네임을 따서, 핑크플로이드라는 밴드의 이름이 탄생하게 되었고, 시드 배리트(기타, 보컬), 로저 워터스(베이스), 릭 라이트(키보드), 닉 메이슨(드럼)와 함께 1966년에 4인조 밴드로 데뷔하게 된다. 리더였던 시드 배리트는 1967년 8월 발표한 첫 앨범에만 참여 후, 정신분열에 빠져 이듬해 그의 친구인 데이빗 길모어에게 배턴을 넘긴다. 그는 이 후 핑크플로이드의 훌륭한 사운드를 만들어 내면서 락음악 명예의 전당에 남을 명반들을 발표하게 된다.
핑크플로이드 3댄 명반인 ‘다크사이드 오브 더 문(9집)’, ‘위시 유 워어 히어(10집)’, ‘더 월(12집)’은 음악을 사랑한다면 반드시 들어봐야 할 앨범이라 생각한다.
1975년에 발표한 “당신이 여기 있다면.....”이라는 의미심장한 타이틀을 살펴보면, 여기서 얘기하는 당신은 초기 창단 멤버인 ‘시드 배리트’의 부재를 가리키고 있다. 앨범 자켓 또한, 불타오르는 사람과의 악수하는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부재, 불안 등 전형적인 현대 비즈니스맨들의 공허함을 표현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런 초현실적인 커버 디자인은 이들의 절친한 디자인 파트너인 힙그노시스가 “만물의 근원은 불, 물, 공기, 흙의 4원소부터 성립되고 있다”라는 심오한 의미를 넣어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스턴트맨과 함께 촬영을 맡았다고 한다.
이 앨범의 주제곡인 ‘샤인 온 유 크레이지 다이아몬드’는 9부작으로 이루어진 곡으로 앨범의 처음과 끝을 장식하고 있는데, 많은 평론가들로부터 마치 시드 배리트의 망령이 방황하고 있는 것 같은 평가를 받은바 있다. 이 외에도 ‘웰컴 투 더 머쉰’, ‘해브 어 시거’. ‘위시 유 워어 히어’ 등 그 밖의 훌륭한 곡들과 함께 44분여의 감상은 인간의 쓸쓸함, 소외감 등이 물밀듯이 엄습해 오면서 이들이 이제껏 추구해오던 SF적 사운드에서 보다 진보한 인간적 측면을 발견할 수 있어 더욱 커다란 감동을 받게 된다.
특히 이 앨범 타이틀인 ‘위시 유 워어 히어’는 라디오 주파수의 잡음 소리와 저 멀리서 들려오는 모노톤의 기타 반주에 맞춰 연주하는 효과는 이제껏 들어보지 못한 사운드를 들려줄 것이다. “당신이 여기 있다면.....”
☞ 유튜브 검색창에 ‘Wish you were here’라고 검색하시고 감상해 보세요. 볼륨은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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