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의 가요를 재즈로 편곡한 음반 ‘서촌(west village)’
아름다운 우리 가요를 재즈의 선율과 추억으로 초대
최고의 로맨틱 재즈 밴드인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가 우리나라의 팬들을 위한 선물 ‘서촌(West Village)’.
언제나 그랬듯이 최고의 연주를 펼친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와 뛰어난 음질로 매니아들에게 사랑받아온 오디오가이(AudioGuy)레이블이 완성한 ‘서촌(West Village)’ 앨범은 그들의 음악을 기다려온 많은 이들에게 아름다운 우리 가요를 재즈의 선율과 함께 아련한 옛 추억의 문턱으로 초대한 앨범이라 하겠다.
이문세의 가을이 오면,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등 모두 11곡이 리메이크되어 있다. 그중에서 특히 김현식의 한국사람을 리메이크한 ‘The Korean’은 주목 할 만하다. 김현식의 우수에 젖은 하모니카 연주곡을 최대한 원곡의 느낌을 유지하면서, 절제하듯 연주하는 트리오는 또 다른 한국사람을 들려준다. 또한 유일한 노래곡인 ‘Regrets(미련)’는 김건모의 미련을 뮤지컬 보컬리스트인 이소정의 목소리와 함께 재즈 스타일로 편곡하여 색다름을 더한다.
잔잔한 재즈의 선율위에 녹아든 우리가요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최고의 음반이라 생각한다. LP와 UHQCD(고해상도CD), 두가지로 발매된 이음반은 편안한 재즈곡을 원한다면 반드시 소장해야할 음반이라고 생각한다.
재즈의 본고장이 미국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런 정통재즈는 흑인스러운(?) 좀 더 리드미컬하고 파워풀한 느낌을 많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유럽의 재즈는 고풍스러운 클래식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인지, 가볍고 감미롭게 듣기 좋은 재즈가 되어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해준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유럽재즈의 대표적인 아티스트가 바로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4년에 피아니스트 카렐 뵈리, 베이시스트 프란스 보우미스타, 드러머 한스 케이나를 멤버로 해서 데뷔앨범 ‘Misty European Jazz Trio Debut’를 발표하면서 그들의 음악이 대중에게 알려진다. 잔잔한 클래식을 피아노 중심으로 쉽고 대중적인 느낌의 재즈로 전하는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의 음악적 스타일은 데뷔 초기부터 확립되었다고 볼 수 있다.
❈ 보컬로 참여한 이소정은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 고등학교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4대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주역으로 발탁돼 전미 20개 도시와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했다. 국내에서는 체코 뮤지컬 ‘드라큘라’의 여주인공 로레인 역으로 얼굴을 알린 바 있다. 노래로는 영화 ‘뮬란’, ‘봄날은 간다’ ‘H’ 등의 OST 작업에 참여했다.
☞ 유튜브 검색창에 ‘european jazz trio west village’를 검색하시고 전곡을 감상해 보세요. 특히 ‘the Korean’을 주목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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