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주이상 기침 지속하면 전문의 진단 받아야”
폐결핵의 진단과 치료 |
내원한 김모(51) 환자는 3주전부터 기침, 가래가 있고, 최근 3개월 간 몸무게가 67kg 에서 58kg 로 체중감소가 있었고, 2개월 전부터는 밤에 잘때 베개가 젖을 정도로 땀을 많이 흘리고, 오한은 없지만 체온이 38.5도까기 종종 올라가기도 했다.
흉부 X-ray 촬영 결과 좌측 상부 폐로 결핵에 의한 폐변화(결절 및 공동)가 관찰됐다.
가래 검사에서 AFB 도말 검사는 3회 음성이었으나, TB DNA PCR 검사는 양성이었고, 추후 1개월 째에 액체배지에서 결핵균 배양 양성 나왔다.
흉부 CT 촬영에서는 좌측 상부 폐로 결절들과 공동이 관찰되는 결핵에 의한 변화가 더 자세히 관찰됐다.
이 환자는 활동성 결핵으로 진단받았고, 이소니아지드 300mg, 에탐부톨 1200mg, 리팜핀 600mg, 피라진아미드 1500mg 를 아침 식전 30분에 먹도록 약을 처방받았다.
결핵은 인류에게 가장 많은 고통을 주고 있는 전염성 감염질환으로, 2015년도에 세계보건기구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아직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1,040만명이 결핵을 앓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6년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되어 경제적으로는 선진국으로 이행 되어가고 있는 중이나 아직까지 인구대비 10만 명당 결핵환자수가 80명이고, 사망률이 5.2% 나 되어 OECD 회원국 중 결핵 발병률과 사망률이 가장 높은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이에 국가 수준에서 결핵 발병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서 계속해서 체계적인 국가적 관리를 하고 있는 중이다.
국내 결핵 환자 발생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1.4배 높은 편이며, 연령별로 봤을 때는 15-19세에서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여 25-29세에 정점을 이루고 이후 감소하다가 60세 이상에서 다시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이 연령대에서는 결핵 발생에 보다 더 주의가 필요하다.
결핵은 비말 감염에 의해서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호흡기계 감염 질환으로 결핵 환자가 기침, 재채기, 또는 말하는 중에 결핵균주가 공기 중의 물방울에 달라붙어서 주변의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다(비말 감염).
결핵에 의한 질병은 전체 환자의 2/3에서는 폐결핵으로, 1/3에서는 폐외결핵으로 나타나며, 폐외결핵으로는 결핵성흉막염, 림프절결핵, 결핵성수막염, 복부결핵(장결핵), 골결핵, 관절결핵, 비뇨생식기결핵, 결핵성심낭염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폐결핵에 걸리게 되면 기침, 체중감소, 야간발한, 발열, 객혈 등을 호소할 수 있으며, 기침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까지도 결핵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2~3주 이상 뚜렷한 원인 없이 기침을 한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흉부 X-ray (필요 시 객담 검사 등) 등을 시행하여 결핵에 걸렸는지에 대해서 확인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폐결핵을 확인 하기 위해서 흔히 사용되는 검사로는 흉부 X-ray, 객담을 이용한 결핵균 도말 검사, 결핵균 배양 검사 등이 있다. 흉부 X-ray 검사는 폐결핵을 진단하기 위한 첫 번째 검사로 결핵의 진단과 병의 경과를 평가하는 데 유용하다. 그러나, 폐결핵의 확진은 흉부 X-ray 단독으로 해서는 안되며, 폐결핵에서 가장 중요한 검사는 결핵균 객담 배양검사에 의한다. 배양 검사에서 확인이 되어야 확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배양된 결핵균을 가지고 항결핵약제가 효과적으로 잘 듣는 지를 판단하는 약제감수성 검사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결핵 환자라면 객담을 뱉어 오는 데 최대한 협조를 해주셔야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결핵균 배양 검사는 균주 확인까지 검사 시일이 오래 걸린다는 문제가 있다. 보통의 다른 세균이 3-5일 이후면 배양이 확인되는 것에 비해서 결핵균은 배양 확인까지 빠르게는 2주에서 늦게는 2개월까지 오래 걸리는 불리한 점이 있다(액체배지는 2~4주, 고체배지는 4~8주 정도 걸린다).
결핵 진단을 위해서 최근 들어 여러 가지 검사 기법들이 새롭게 발명되어 현재 의료 현장에 사용되고 있으며, 결핵균 핵산증폭검사, Xpert MTB/RIF 등의 검사가 결핵 진단을 보다 빠르게 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그 외로 결핵균 객담 도말 검사도 음성이며 흉부 X-ray 에서 활동성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울 때, 그리고 폐암이나 폐렴 등 다른 호흡기질환과의 감별이 어려운 경우 흉부 CT 등의 검사를 시행하여 진단에 도움을 얻기도 한다.
결핵의 치료는 일반 폐렴에 비해서 치료기간도 오래 걸리고 (최소 6개월 이상), 치료약제도 4제 이상의 약제를 함께 병용해서 복용해야 되어 꽤 어렵고 힘들다. 결핵균은 세균벽에 지질이 풍부하여 약제가 세균 안으로 침투하기가 어렵게 하며, 우리 몸의 세포안쪽으로 감염해서 머물기도 하고, 감염된 조직을 건락성 괴사시키고 섬유화 시키기도 하여 감염 조직으로 항생제가 침투하기 어렵게 장애물을 만들어 놓으며, 결핵균은 성장속도가 느리거나 성장을 아예 하지 않는 휴지기에 있는 경우가 많아서 (보통의 항생제는 성장속도가 빠른 세균에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치료를 더욱 어렵게 한다.
내성이 없는 폐결핵의 경우 치료를 꾸준히 받는다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치료를 받지 않게 되면 결핵 진단 후 1년 이내 1/3이 사망하고, 5년 이내에 1/2이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다. 5년 후에도 살아남은 환자의 경우 60% 는 자연 치유되지만 40% 에서는 계속해서 결핵균을 주변으로 배출하므로 주변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결핵을 전염시킬 수가 있다. 따라서, 결핵 환자로 확인된 경우에는 본인과 주변의 타인을 위해서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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