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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매거진/제주의 새

세계적으로 2만여 마리 불과…멸종 위기 보호새

제주한라병원 2016. 11. 28. 14:09

알락꼬리마도요  (학명:Numenius madagascariensis)
세계적으로 2만여 마리 불과…멸종 위기 보호새


‘알락’이라는 말은 본바탕에 다른 빛깔의 점이나 줄 따위가 조금 섞인 모양. 또는 그런 자국이라 한다. 조류를 비롯해 곤충에도 많이 사용되어지고 있는 말이다.


조류에서는 알락오리, 알락도요, 알락개구리매, 알락해오라기 등이 있다. 알락꼬리마도요의 가장 큰 특징은 아래로 길게 휘어진 부리로 길이가 평균 18cm정도나 되니 굉장히 긴 편이다. 그냥 보기에도 긴 부리는 여간 불편해 보이기는 하지만 알락꼬리마도요의 긴 부리는 갯벌이나 돌 틈새에 깊이 숨어있는 게를 사냥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도구이다. 부리의 끝에 게가 숨어 있는 것이 느껴지면 부리로 그곳을 열심히 찌르기 시작하고, 알락꼬리마도요는 승자의 표정으로 잡은 게를 통째로 삼켜 버린다. 작은 먹이의 경우 통째로 삼키지만 큰 먹이는 부리를 좌우로 심하게 흔들어 다리를 떨어뜨린 후 먼저 몸통을 삼킨 후에 나머지 다리를 찾아 천천히 먹기도 한다.


알락꼬리마도요는 도요새중 대형 종에 속하는데 몸길이가 약 61cm이다. 몸 전체가 갈색이고 깃털 가장자리가 붉은 갈색, 눈썹선과 턱밑은 흰색이고 멱과 앞목에는 짙은 갈색 세로무늬가 있다.


단독 또는 20∼30마리에서 200∼300마리씩 큰 무리를 지어 다닌다. 마도요와 섞여 다니는 수도 있으며 마도요의 행동과 거의 비슷하다. 높은 산지나 고원 또는 툰드라의 풀밭 오목한 곳에 둥지를 틀고 6∼7월에 한배에 4개의 알을 낳는다. 알은 칙칙한 올리브색 바탕에 녹색을 띤 갈색 무늬와 작은 얼룩점이 여기저기 나 있다. 시베리아에서 번식하며 동남아시아·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서 겨울을 난다.


간혹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보내는 경우도 있으며 알락꼬리마도요는 세계적으로 2만여 마리만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종 2급으로 보호하고 있는 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