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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가장 화려하고 가장 예술적인 도시

제주한라병원 2013. 9. 30. 10:48

지구별에서 가장 화려하고 가장 예술적인 도시
미국 뉴욕

 

 

최첨단 고층빌딩이 어깨를 나란히 한 뉴욕 맨해튼 전경은 마치 건축박물관을 연상케 한다.

'빅 애플(Big Apple)'이라는 별칭을 가진 뉴욕을 따로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뉴욕에는 우리가 꿈꾸던 모든 것이 있다. 어느 요일을 선택하든지 뉴욕에는 일주일 내내 활기찬 에너지가 넘쳐나 처음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다소 당황스럽게 만든다. 다이내믹한 서울보다 뉴욕의 거리들은 몇 배나 더 분주하다. 푸른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오른 고층 건물과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타임스퀘어를 거닐다보면 여행자들은 아주 낯선 지구별에 온 것처럼 느껴진다. 도시문명의 극치를 보여주는 뉴욕은 사람을 굉장히 작아지게 한다. 이런 느낌을 고스란히 즐기고 있는 사람들을 우리는 뉴요커라 부른다. 프랑스 파리의 파리지앵처럼 뉴욕에 사는 뉴요커들은 세련된 이미지를 가진 멋쟁이로 화려한 도시 이미지에 걸맞게 항상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래서 누구나 한 번쯤 뉴요커를 꿈꾸기에 뉴욕은 일생에 한 번은 꼭 여행해야 하는 그런 여행지이다.  

 

지구별의 수도라 불리는 뉴욕은 인구 2,000만 명이 카멜레온처럼 매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맨해튼, 브룩클린, 퀸즈, 브롱크스, 스테이튼 아일랜드 등 5개 독립구로 이뤄진 뉴욕은 세계 경제의 심장부이자 세계 문화의 메카이다. 그 중에서도 뉴욕관광의 중심이 되는 맨해튼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요소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레스토랑만 해도 수천 여 개가 넘을 정도로 하나의 소우주를 방불케 하고, 유엔 빌딩,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록펠러 빌딩 등 높이 솟은 고층 건물과 복잡한 거리는 언제나 활기로 가득 차 낯선 여행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이 도시 어딜 가든 지구상의 인종이란 인종을 죄다 구경할 수 있을 만큼 그야말로 인종 전시장을 연상케 하는 곳이 바로 뉴욕이다. 어느 여행 안내서를 보아도 수많은 박물관, 뾰족한 빌딩 숲, 다 돌아볼 수조차 없을 것 같은 쇼핑가, 그리고 음악과 춤이 늘 공연되는 브로드웨이 등 뉴욕의 관광명소가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한 번 방문으로 이 모든 것을 다 누릴 수 없는 곳이 세계 최대의 도시 뉴욕이다. 일주일의 여정으로도 뉴욕의 레스토랑과 관광명소를 즐기기에는 역부족이다. 뉴욕은 한 번 이곳을 찾은 사람들을 다시 불러들이고 여정을 늘리게 하는 마술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 브로드웨이의 극장, 링컨 센터, 자유의 여신상, 센트럴 파크, 등 수백 개의 명소와 오락거리들 때문에 여행자들은 뉴욕을 다시 찾고 또 찾게 된다. 

 

락펠러센터 탑오브더락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맨해튼의 빌딩과 센트럴 파크. 

어둠이 내려앉자 네온사인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야경의 도시, 뉴욕

세계의 중심이라 불리는 뉴욕 맨해턴 타임 스퀘어는 일 년 내내 사람들의 활기가 넘쳐나는 곳이다. 


1524년 이탈리아 항해사 지오반니 다 베라자노가 맨해튼을 처음 발견한 뒤 이 도시는 500년 만에 세계 최고의 도시로 성장하였다. 유럽에서 건너 온 초기 이주민들은 맨해튼을 중심으로 운하를 개통하고, 활발한 무역거래를 하면서 19세기 중반에 도시다운 면모를 갖췄다. 19세기 말 이후 유럽에서 수백만의 이민자들이 이곳으로 몰려와 새로운 문명의 도시를 건설하면서 맨해튼은 세계의 경제, 문화, 예술 등 모든 면에서 최고가 되었다. 인간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뉴욕의 맨해튼은 지구별에서 가장 살기 좋고 가장 여행하고 싶은 도시로 성장하였다. 숨이 막힐 듯 하늘로 곧게 뻗은 고층빌딩 숲 한가운데 서면 이곳이 바로 뉴욕의 진정성임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고, 집채만 한 광고판과 뉴욕을 상징하는 노란 택시 그리고 물이 흐르듯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거리는 뉴욕에서만 엿볼 수 있는 매력이다. 따라서 여행자들은 주옥같은 볼거리가 산재한 뉴욕에서 어떤 곳부터 둘러보아야 할지 고민일 것이다. 여행은 여행자의 성향에 따라 갈 곳이 다르지만 그래도 뉴욕에 온 만큼 처음 도시를 알기 위해서 한 눈에 도시 전체를 감상할 수 있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과 록펠러 빌딩에 가는 것이 좋다.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이 빌딩의 전망대는 뉴욕의 전체적인 규모와 죽순처럼 하늘로 솟아오른 빌딩 숲을 막힘없이 조망할 수 있다. 대충 도시의 윤곽을 잡고 난 후 본격적으로 빌딩 숲과 가장 번화한 거리로 내려와 뉴욕이 가진 아름다움에 서서히 젖기 시작하면 된다. 이 도시의 심장부인 맨해튼 5번가와 윌 스트리트, 브로드웨이, 타임스퀘어 등으로 발길을 옮기면 우리의 눈과 마음은 벅찬 심장박동처럼 분주하게 움직여야 한다. 쇼핑, 공연, 레스토랑, 미술관 등 우리의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요소들이 너무나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집채만 한 광고판이 인상적인 맨해튼 거리. 

미국 영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배우, 마릴린 먼로의 사진들이

맨해튼 거리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우선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거리의 노점상이나 예술적 독창성이 있는 소호나 그리니치 상점, 5번가의 부티크와 럭셔리 백화점 등에 가면 자신의 주머니 사정에 따라 즐겁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뮤지컬과 재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서 나와 34번지에서부터 북쪽으로 열 블록까지 이어진 브로드웨이로 가면 뮤지컬의 주인공이 된다. 이곳에서는 오페라의 유령, 헤어스프레이, 금발이 너무해 등 다양한 뮤지컬을 비롯해 여러 가지 쇼를 관람할 수 있어 뉴욕의 공연 예술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다. 이것으로도 감성이 채워지지 않는다면 이 도시에서 예술적 감성이 가장 풍부하게 스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추천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미술관중 하나로 손꼽히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는 유럽 회화와 조각, 미국의 예술작품, 그리고 고대 이집트의 유물 등이 전시되어 있다. 1870년에 건축된 이 미술관은 뉴욕의 센트럴 파크의 동쪽인 5번가에 위치하고 있다. 18.5헥타르에 달하는 미술관 건물은 여러 개의 전시장으로 세분되어 있으며 각 전시장에는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는 각 범주의 컬렉션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 중 미국관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회화, 조각, 장식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각 시대별로 구분된 24개의 방을 차례로 관람하면 미국의 역사와 가정생활에 관한 폭넓은 이해를 할 수 있다. 또한, 이곳에는 약 2,500여점의 유럽 회화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인상파 화가들과 후기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들은 말할 것도 없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렘브란트나 베르메르와 같은 화가들의 컬렉션만 보아도 이 미술관이 그야말로 세계 최대 규모임을 실감하게 된다. 실질적으로 이집트의 카이로 외에, 이집트 예술품들을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으로서는 이곳이 최고이며, 이슬람 예술품의 소장품 역시 그 수준이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이 외에도 무기류, 동양 예술, 의상, 유럽 회화, 장식 미술품,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미술작품들, 악기, 스케치, 판화, 전 세계 고대 유적에서 조달한 유물들, 사진작품, 그리고 현대 회화 작품들이 소장되어 있다.


이처럼 뉴욕은 건축, 쇼핑, 공연, 전시 등 인간의 정신적 산물을 아주 다양하게 느낄 수 있는 도시다. 천혜의 자연적인 요소는 부족하지만 인간이 만들어 낸 여러 장르의 도시문명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문을 활짝 열어주는 뉴욕은 지구별에서 가장 화려하고 가장 예술적인 도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