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두분비물
수유기가 아닌 여성이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온다면 우선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의외로 여성들의 유두 분비물은 유방의 멍울·통증과 함께 병원을 찾게 되는 3가지 가장 흔한 증상이다.
항시 이런 이상 증상이 있을 때 가장 걱정하는 것은 유방암의 증상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유두 분비물의 대부분은 생리적인 것이거나 병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병적인 것과 일부 암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수유기 직후 여성이 수유를 중단했다 했도 유두를 자주 짜보거나 자극을 줄 경우 분비물이 지속될 수 있다.
신생아의 유두 분비는 엄마의 태반을 거쳐 전해진 호르몬의 영향일 수 있다. 사춘기나 젊은 여성에 일시적인 혈성 분비물이 보일 수 있으나 자연 소실되는 경우는 생리적인 현상으로 별 문제 되지 않는다.
병적인 것으로 관내유두종이라는 양성종양이 유관 내에 생겨 혈성 또는 짙은 갈색의 분비물을 만들어내는 경우이거나, 유관의 만성적 염증과 함께 탄력이 떨어져 확장되는 유관 확장증, 그리고 암의 일종인 관내유두상피내암 또는 침윤성 유관암이 원인인 경우가 있다.
그리고 일부 옷 또는 브래지어에 분비물이 묻어 유두 분비물로 오인되는 질환으로 유두와 유두 주위 유륜에 생기는 습진성 피부질환 그리고 파젯병이라는 일종의 상피내암이 있을 수 있다. 젖이 나오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수유기이후 지속적 유두 자극, 갑상선 기능 이상, 유즙분비를 촉진하는 약물복용이 원인일수 있다.
그러나 유즙 분비가 지속되고 양이 많으며 유즙분비호르몬(프로락틴)이 혈액 내 많이 상승된 경우 뇌하수체 선종이라는 일종의 뇌종양이 원인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악성종양이나 병적인 것으로 생각해야 하는 유두분비물의 형태는 혈성, 또는 다갈색 분비물, 또는 탁한 분비물이 한쪽 유방에서 그리고 한 유관에서 짜지 않아도 흘러나오는 경우이며 종괴와 동반돼있는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하고, 이는 조직검사 또는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다.
종괴와 동반된 경우 종괴를 절제해 조직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종괴가 발견되지 않는 경우 분비물이 나오는 유관을 절제해 조직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민연기 유방내분비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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