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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진드기 사람을 죽이지는 않는다

제주한라병원 2013. 6. 3. 13:23

살인진드기 사람을 죽이지는 않는다

 

<김원 제주한라병원 응급진료처장>

 

일명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사망하는 일이 발생함에 따라 방충제 구매량이 30% 훌쩍 뛰고, 해충의 접근을 막는 기능성 제품에 관련된 소비자의 문의 역시 급증하고 있다. 또한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전담 민원상황실(043-719-7086)'까지 운영 중에 있다. 하지만 특정 질환이 매스컴을 통해 알려지면, 국민들이 병에 대해 오해하는 경우도 흔히 보게된다. 그래서 최근 발표한 '빈발하는 질의 응답 10개'를 참조해 진드기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간추려 볼까 한다.

 

1. 우선 모든 진드기가 '살인 진드기' 는아니다. 일반적인 도시환경에서는 서식하기 어렵기 때문에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보는 진드기는 집먼지진드기 같은 전혀 다른 종류다.

 

2. '살인진드기'에 물렸다고 사람이 죽지는 않는다. 국내에 서식하는 작은소참진드기는 100마리중 99마리는 SFTS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 않다.

 

3. 진드기에 물린 동물에 의한 감염이나 사람 간 감염 전파는 없다. 집에서 기르는 애완동물의 몸에 붙어있는 진드기가 흔히 발견되지만, 이러한 진드기는 소위 '살인진드기'가 아닐 뿐 아니라, 살인진드기에 물리더라도 동물을 통해 감염되지는 않는다.

 

4. 진드기는 SFTS 이외에도 진드기 매개 뇌염이나 쯔쯔가무시병 등 다양한 병을 옮길 수 있다.

 

5. 진드기에 물린 상처가 있고 38∼40도에 이르는 고열이나 구토, 설사와 같은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 및 검사를 받아야 한다.

 

6. 확실한 예방대책은 진드기와 접촉을 피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발표된 예방 대책을 정리해보겠다.

- 피부노출을 최소화하는 긴 옷 착용.

- 야외활동 시 기피제를 준비해 뿌리고,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민다.

- 작업 및 야외활동 후에 즉시 샤워나 목욕을해 진드기를 제거할 것.

- 작업 및 야외활동 후 작업복, 속옷, 양말 등 세탁할 것.

-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고 눕거나 잠을 자지 말고 사용한 돗자리는 씻어 햇볕에 말릴 것.

- 논밭 작업 중 풀숲에 앉아서 용변을 보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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