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통증
<2013.1.16>
평소와 똑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 가슴에 통증이 오면 우리는 어떻게할까? 통증은 우리 몸이 위험하다고 보내는 신호다. 특히 명치·가슴·경부 등에 지속되는 가슴통증은 가슴 안에 있는 심장· 폐·식도·기관지 등 주요장기와 가슴벽에 이상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따끔거림, 타는듯 한 느낌, 짓누르는 느낌, 살을 에는 느낌 등 다양하게 표현된다. 의사에게 진찰받는 환자의 1~2%가 가슴통증을 호소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며 통증의 특성상 응급실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가슴통증은 다양한 질병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원인질환중에는 소위 '황금시간대(Golden Time)'를 가진 질환들이 흔히 진단된다. 의료에서 말하는 '황금시간대' 란 1분1초라도 빨리 치료하면 할수록 사망률과 영구적인 후유증이 감소하는 치료시간대를 가리킨다.
갑자기 생기는 가슴통증의 원인들 중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중증응급질환인 급성관상동맥증후군, 급성대동맥박리, 폐색전증, 긴장성기흉, 식도파열, 종격동염, 심장압전은 공통적으로 삶과 죽음을 가르는 황금시간대가 존재하며 초기진단이 매우 어렵다. 때문에 갑자기 가슴통증이 생긴 환자는 최단 시간 내 적절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만 한다.
가슴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알아야할 또 다른 문제점은 환자가 진료과를 결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가장 먼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주치의를 찾는 것이다. 개인주치의가 없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평소 진료해주시던 의사선생님을 먼저 찾는 것이 좋다. 환자의 병력을 정확히 알고 있는 의사의 판단이 가장 정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소 치료받던 의사가 없거나 즉시 진료받기 어려운 경우는 전문 의료진과 시설 장비를 갖춘 응급센터로 가는 것이 좋다.
응급실의 단점은 중증도가 높은 질환은 감별진단해주지만 기타 가벼운 질환들이 의심되는 경우는 일반적인 외래진료를 통해 진단 및 치료를 의뢰하는 경우가 흔하다는 점이다. 응급질환이 아닌 질병까지 진단 및 치료를 시행하려면 비용 및 시간이 과도하게 필요하고 환자에게도 불요불급한 부담을 주게 되기 때문이다.
<김 원 응급진료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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