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샘기능저하증
<2013.1.15>
이유 없이 체중이 늘고 몸이 피곤하고 쇠약감, 우울감, 변비, 식욕감퇴와 피부가 거칠어지고 탈모, 생리불순 등이 생겼다면 한번쯤 갑상샘기능저하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외국사람 들은 해초류가 부족한 지역에서 갑상샘 호르몬의 원료가 되는 영양소인 요오드 섭취가 부족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요오드가 풍부한 식습관으로 이와달리 주로 자가 면역질환에 의한 갑상샘염을 앓고 난 후유증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증상은 갑상샘 호르몬이 적게 생성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서두에 말한 증상들과 우리몸 전체 장기의 활성이 떨어지고 심하면 전신의 부종과 혼수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갑상샘기능저하증은 유증상 환자가 전체인구의 1~2% 그리고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무증상 기능저하증 환자가 5%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연령이 증가 할수록 그리고 여성에게 더 흔한 편이다. 그리고 암을 포함해 여러 가지 이유로 갑상샘을 절제하는 수술을 해 갑상샘 기능이 없어진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어 갑상샘기능저하증으로 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진단과 치료가 비교적 쉽다는 것이다. 진단은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샘 자극호르몬(TSH)과 유리 갑상샘 호르몬(Free T4) 검사를 시행해 유리갑상샘 호르몬은 적게 나오고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샘 자극 호르몬이 증가됐다면 일단 갑상샘기능저하증으로 진단 할 수 있다. 일부 복용하는 약물에 따라 갑상샘 기능과 관계없이 갑상샘 자극 호르몬 수치에 영향을 주는 약물이 있으므로 해석에 주의를 요한다. 하지만 이는 전문의사의 몫이므로 환자가 여기까지 알 필요는 없으나 자신의 증상이나 기존에 복용하는 약물에 대해 의사에게 상세히 전달할 필요가 있다. 치료는 합성 갑상샘 호르몬(Levothyroxin)을 먹는 대체 요법을 시행하게 된다. 식전에 복용하며 처음에는 저용량으로 시작해 정상화 될 때까지 용량을 조절한다. 고령, 심혈관 질환자, 임신 중인 환자에 있어서는주의해야 한다. 갑상샘 기능 저하증은 진단도 쉽고 치료도 쉽다 하지만 모르고 방치하면 심각하게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이유 없이 피곤하고 붓고 체중이 늘었다면 갑상샘 기능 검사를 한번쯤 받아 보는 것이 좋겠다. <민연기 유방/내분비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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