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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지속적인 관리와 관심이 필요

제주한라병원 2023. 12. 28. 10:49

 

백내장, 지속적인 관리와 관심이 필요

 

 

사람의 눈은 카메라와 매우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외부에서 들어온 빛이 카메라 렌즈에 해당하는 각막과 수정체를 통과하여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에 영상을 맺게 되며, 망막에 도달한 빛은 전기신호로 바뀐 후 시신경을 통해 우리 뇌의 시각피질로 전달된다. 이러한 과정이 모두 원활하게 작동해야 물체를 뚜렷하게 인식하고 좋은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

 

백내장의 원인과 증상 백내장이 발생할 경우 카메라 렌즈에 해당하는 눈 속의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져 시력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마치 카메라의 렌즈가 더러워지면 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의 선명도가 떨어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백내장은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 외에도 유전, 자외선, 당뇨병, 외상, 아토피, 스테로이드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수정체 혼탁의 위치·정도·범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과 시력감소가 나타나게 된다.

 

부분적인 혼탁이 있을 경우 사물이 겹쳐 보이는 증상인 `단안복시`가 나타날 수 있으며, 중심성 혼탁만 있는 경우에는 어두운 곳에서는 잘 보이다가 밝은 곳에 나가면 안 보이게 되는 `주맹이 나타날 수 있다. 수정체 핵의 경화로 근시 상태가 되는 경우에는 가까운 거리가 이전보다 더 잘 보이게 될 수도 있다. 노안으로 인해 안보이던 글자가 갑자기 잘 보이게 되었다면 눈이 좋아졌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백내장으로 인한 증상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백내장의 치료 백내장 치료는 수술을 통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때 삽입한 인공수정체는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한 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일반적인 노년성 백내장은 서서히 진행되므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정도로 진행되었을 때 수술을 진행한다.

 

백내장이 너무 많이 진행되면 수정체가 매우 딱딱해지게 되어 일반적인 초음파유화 백내장 수술로는 제거하기 어렵다. 따라서 수술 방법이 복잡해지고 치료 기간도 길어져 시력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 선천성 백내장이나 오랜 기간이 경과된 심한 백내장은 약시가 발생하여 치료 후에도 정상적인 시력 회복에 장애가 될 수 있다.

 

백내장은 주로 노화에 의해 발생되지만 강한 자외선이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보고도 있어 야외 활동 시 선글라스 착용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백내장 진단을 받으면 정기적 안과 검진으로 백내장의 진행 정도와 시력 감소 등을 검사하고 적절한 수술시기가 되면 반드시 수술을 받도록 해야 한다.

 

백내장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자외선 차단은 백내장 예방에 필수적이다. 자외선은 수정체를 구성하는 단백질 성분을 변성시켜 백내장을 유발하므로 항시 자외선 지수를 확인하고 선글라스, 챙이 넓은 모자, 보안경 등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생활 습관이 필요하다.

 

평소 당뇨 증상이 있다면 백내장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으므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한 예방과 치료를 권한다. 특히 젊은 당뇨 환자는 잦은 회식과 불규칙한 생활로 인해 혈당 조절이 쉽지 않아 백내장에 특히 취약하므로 6개월에 한 번씩은 반드시 검사를 받고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백내장은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수술이 어려워지고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백내장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안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형태의 백내장

 

정상인과 백내장환자의 눈

 

 

이동욱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