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외상없이 찾아오는 어깨 통증, 오십견
날씨가 쌀쌀해지면 통증이 심해지는 곳이 관절이다. 기온이 낮아지면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고 관절이 굳기 때문인데 특히 무릎뿐 아니라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단순 통증을 넘어 팔을 위로 들어올리기 힘들다면 오십견을 의심해야 한다.
젊은 층에서도 빈번 특별한 외상 과거력이 없거나 경미한 외상 이후 어깨관절 부위에 통증이 심해지면서 관절운동 범위에 제한이 나타나는 경우를 흔히 오십견이라고 말한다. 오십견의 정확한 병명은 유착성 관절낭염(동결견)이다. 이전에는 대부분 50대 즈음에 발생해 오십견이라고 불렀으나 최근에는 그 이전 나이 대에서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약 2% 정도에서 발생한다는 보고도 있다.
성별·연령별로는 남성의 경우 6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7.0%로 가장 높았고, 50대 26.0%, 40대 16.6%를 차지했으며, 여성의 경우는 60대 28.4%, 50대 28.1%, 70대 16.2% 순이다. 현재까지 발병원인이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주로 노화에 따라 어깨관절 주변 부위의 인대, 관절낭 등의 퇴행성 변화가 원인이며, 그 외 어깨 근육통이나 수술 등으로 오랜 시간 관절을 사용하지 못한 경우에도 발생하게 된다.
일상생활의 제한 오십견 초기에는 어깨 움직임의 제한보다는 단순 통증 이후 점차 어깨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기 시작한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옷을 입고 벗는 것이 어려워진다거나 길 가다가 팔을 부딪치면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증상이 발생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야간에 통증이 심해져 통증이 있는 쪽으로 눕지 못하고 숙면을 취할 수 없게 되어 수면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통증으로 인해 어깨관절 주변 부위의 근육은 과도한 긴장을 하게 되어 동시에 근육이 뭉치는 현상이 나타나 통증은 더욱 심해지고 관절운동 범위가 더욱 제한되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된다.
예방과 치료가 중요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지만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주기 때문에 예방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오십견 예방을 위해서는 어깨 관절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관절 주변 부위의 근육을 강화하고 관절의 운동 범위를 유지해야하며 급작스런 관절의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또한 당뇨병, 갑상선 등의 질환은 오십견의 발생 위험을 높이므로 이와 같은 질환은 관리를 잘 해야 된다.
오십견은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어깨 관절 운동 범위가 영구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 오십견의 가장 중요한 치료는 수동적 관절 운동으로 관절 운동 범위를 회복하는 것이다.
운동 초기 통증이 유발되는 경우 일정 기간 휴식을 취하는 것을 권장하며, 이러한 시기가 지나면 견관절 통증이 심하게 유발하지 않는 범위에서 자가 운동 치료를 통한 수동적 관절 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을 준다. 수동적 관절 운동은 따뜻한 물찜질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준 후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추 운동, 손가락으로 벽 걸어 오르기, 막대를 이용한 운동, 도르래 운동 등이 주로 이용된다. 간혹 통증이 심하면 자가 운동 치료와 병행하여 비스테로이드계 진통 소염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수술을 시행한 경우에도 수술 후 일정 기간 수동적 운동 치료가 필요하다.
어느날 흔하지만 그만큼 삶의 질의 영향을 주는 질환인 오십견이 의심된다면 조기에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재활의학과 김익수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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