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처럼 찾아오는 질병, 미리 대비하고 예방해야
<건강검진>
여름 장마철이 시작되면 우리는 혹시 모를 장마 피해를 대비해 차량, 거주지, 주변 하수구와 배수구 등을 미리 점검하게 된다. 이렇듯 우리는 항상 삶의 예측 불가능성에 대비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질병이 닥칠 때까지 기다린다는 것은 무모하고 위험할 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손실까지 초래하게 된다. 건강검진은 다양한 검사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올바르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건강검진의 가장 큰 목표는 질병의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더 나아가 숨겨진 질병이 악화되기 전 미리 찾아 대비함으로써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하고 건강을 해치는 습관 개선 그리고 질병이나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있다.
적절한 예방대책 수립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일상화해야 하는 많은 이유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질병의 예방이다. 건강검진을 통해 시행되는 여러 가지 검사들은 잠재적인 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 즉, 검사를 통해 질병이 더 심각해지기 전에 경고 신호를 감지 하여 적절한 예방대책을 세울 수 있는 것이다.
질병에 걸릴 확률 낮춰
건강검진은 환자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결과를 얻는다. 의사는 이를 토대로 신체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의학적인 단서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개인의 생활습관 변화, 질병이 더 커지기 전 할 수 있는 노력이나 추가 합병증을 방지하기 위한 계획 등을 의사와 같이 상의하며 만들어 나갈 수 있다.
더 나은 치료 가능성 높여
일부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은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도 시간이 경과되면서 우리 몸에 축적될 수 있다. 건강검진을 통한 질병의 조기발견은 적절한 치료를 받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옵션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높인다. 즉, 치료의 선택의 폭이 넓어짐을 뜻하는 것이다.
의료비 지출 절감 효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건강검진이 꼭 필요한 걸 알면서도 경제적인 부담으로 인하여 조기 진단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보건의료연구원의 일반 건강검진 횟수에 따른 지출 의료비 분석 결과, 검진 횟수가 5회 이상인 대상자에게서 평균 의료비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특히 여성의 경우 검진 받은 횟수가 증가할수록 평균 의료비 지출과 의료비 사용 건수가 함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보건의료연구원, 2014)
습관 교정 및 치료 상황 대비
건강이상은 스트레스, 잦은 폭식, 과음, 흡연, 수면부족, 운동부족 등 여러 가지 잘못된 생활습관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러한 습관들이 지속되고 고착화됨으로써 질병 발생 가능성을 높이게 되며 대부분은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기 전까지 잘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대상자의 건강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건강이상을 일으킬 수 있는 문제들을 사전에 감지하여 질병 발생으로부터 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이전 검사와의 결과를 비교 분석하여 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검사결과를 토대로 한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생활습관의 교정 또는 추가적인 검사 및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 대한 대비를 하는 것이 건강검진의 최종적 목표다.
장마철 비로 인한 침수 피해 및 산사태 등에 대비하여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듯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습관과 함께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건강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가정의학과 김제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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