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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유방암 방사선치료

제주한라병원 2023. 9. 1. 13:43

 

조기 유방암 방사선치료

 

 

세계적으로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의 종류는 유방암이다. 그러나 조기진단 비율이 높고 다학적 치료 방법 덕분에 사망률은 전 세계적으로 인구 10만 명당 12.8%15.0%이고,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 10만 명당 6명 정도로 대다수의 유방암 환자들은 완치될 수 있다.

 

 

유방보존술과 방사선 치료 병합 과거 유방암 수술은 유방을 완전절제하고 주변의 임파절까지 광범위하게 제거하였으나, 이 같은 광범위 절제술은 유방암의 재발률을 낮추거나 생존율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수술 후 여러 후유증과 부작용으로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그리하여 1970년대부터는 유방의 절제범위를 최소화하여 암병변 만을 제거하고 유방의 모습을 최대한 보존하는 유방부분절제술(유방보존술)이라는 혁신적인 수술방법이 시도되었다. 그러나 유방보존술 후 남아있는 유방조직에서 암 재발률이 높게 관찰되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수술 후 남아 있는 유방조직에 방사선치료를 추가하게 되었다. 이렇게 유방보존술과 방사선치료를 병합하여 시행한 결과 유방을 완전절제한 경우와 재발률과 생존율에서 차이가 없었다. 특히 방사선치료는 재발률뿐만 아니라 사망률을 낮추는데도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얻게 되어 현재 조기유방암의 치료는 유방보존술 수술과 방사선치료가 항호르몬치료, 항암치료, 표적치료와 함께 표준 치료법이 되었다.

 

치료볍에 따라 기간 단축 유방보존술 수술을 받은 조기유방암 환자의 방사선치료는 과거 5~6주에 걸쳐 시행되었으나 최근에는 방사선 치료 장비와 치료방법의 발전으로 일 회당 조사하는 방사선 선량을 높여 치료 기간을 3~4주로 단축시키는 소분할조사법(Hypofractionated Whole Breast Radiation Therapy)과 방사선 치료를 1~2주 안에 완료하는 초소분할조사법(Ultra Hypo -fractionated Whole Breast Radiation Therapy), 그리고 원발병소의 절제부위만을 부분 조사하는 가속부분조사법(Accelerated Partial Breast Radiation Therapy)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치료법을 선택할 때는 과거에 시행되었던 일반 방사선치료법에 비해 회당 조사되는 방사선 선량이 높은 만큼 적응증과 부작용 등을 고려해야 한다.

 

상황별로 다르게 적용 조기 유방암일지라도 임파절의 전이가 있는 경우 유방완전절제술을 시행한 경우 수술 전 항암치료를 받은 경우 등 상황에 따라 방사선치료는 다르게 적용된다. 이때 수술 전후의 영상학적 소견과 병리조직학적 소견을 바탕으로 육안적 혹은 현미경학적으로 남아있는 병변의 유무와 재발의 가능성이 높게 예측되는 요소들을 정확히 판단하여 방사선치료의 범위와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방사선종양학과의 역할 중요 결론적으로 조기유방암의 치료는 영상의학과, 병리과, 유방외과, 종양내과와 함께 방사선종양학과가 다학적으로 치료에 참여하여 영상학적 소견과 병리조직학적 진단을 바탕으로 수술, 항암치료, 항호르몬치료, 표적치료와 방사선치료가 표준화된 치료법에 맞게 진행되어야 하며 특히 방사선종양학과의 측면에서는 암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가 방사선을 조사할 범위를 정확히 결정하고 가장 적합한 방사선치료 방법을 선택하여 환자의 치료에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방사선치료는 유방암의 모든 병기에 사용되는 치료법이며, 특히 조기유방암 치료에 있어 유방을 보존하며 암을 완치시킬 수 있는 치료법 중 하나이다.

 

 

<방사선종양학과 정수미 과장>

 

 

유방암 치료

 

방사선치료장비(선형가속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