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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변〮재발가능성 부위 판단후 치료법 등 결정-유방암

제주한라병원 2022. 11. 30. 14:42

조기 유방암에서 방사선치료의 역할과 의의

 

발생율 높지만 조기발견 다학적 치료법 향상 등으로 완치율 향상

국소적 치료법으로 유방보존술과 방사선치료가 표준치료법이 돼.

  

유방암은 전 세계적으로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며, 우리나라 국가암정보센터의 통계에서도 35~ 64세 여성에서 유방암이 암 발생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발생율이 높은 반면 유방암은 조기발견율과 다학적치료법의 향상 덕분에 국가별로 차이는 있으나 전세계적으로 인구 100,000명 당 사망률이 12.8~15.0%이고, 우리나라의 경우도 2021년 암으로 사망한 여성 총 31,766명 중 유방암으로 사망한 환자 수는 2,725 명으로(8.6%) 대다수의 유방암 환자는 완치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유방암의 치료는, 과거에는 유방을 완전절제하는 유방전절제술을 시행하였으며 주변의 임파절까지 최대한 수술의 범위를 넓혀 시술하였. 그렇게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수십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유방과 유방주변 조직을 광범위하게 수술로 제거하는 방법이 유방암의 재발률과 생존율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지않으며 오히려 이렇게 광범위 유방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에서 수술 후 여러가지 후유증과 부작용으로 불편을 겪게 되며 특히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그리하여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유방암의 수술에서 특히 조기 병변 유방암에서 수술의 절제 범위를 최소화하여 암병변 만을 제거하 유방의 본모습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유방보존술이라는 혁신적인 수술방법이 시도가 되었다. 그러나 이 경우 남아있는 유방조직에서 암재발률이 높게 관찰되어 남아있는 동측 유방에서의 유방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방사선치료추가하게 되었다. 이렇게 유방보존술과 방사선치료를 병합하여 시행한 결과 유방을 완전절제한 경우와 재발률과 생존율 측면에서 차이가 없었으며(유방보존술과 방사선치료 후 10년 재발률: 호르몬수용체 양성+유전자HER2 양성 환자에서 2~3%였으며, 호르몬수용체 음성+유전자 HER2음성인 삼중음성 환자에서는 5%였음), 특히 방사선치료를 추가로 받은 환자들이 유방보존술 수술만 받고 방사선치료 않은 환자들보다 동측유방에서의 재발률이 절반 이상 감소되었고(14.3% vs 39.2%), 방사선치료가 사망률을 낮추는데도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얻게 되어, 그 이후로 조기 유방암의 치료는 전신적인 치료법인 호르몬치료나 항암-표적-면역치료와 함께 국소적인 치료법으로 유방보존술과 방사선치료가 표준치료법이 되었다.

 

유방보존술을 받은 조기유방암 환자에서 방사선치료의 방법은 과거에는 5~6주에 걸쳐서 시행되었으나 최근에는 방사선치료 장비와 치료방법의 발전으로 한번에 조사하는 방사선 선량을 높일 수 있게 되어 방사선치료 기간을 3~4주로 단축하는 소분할조사법(Hypofractionated whole breast radiation therapy), 치료 기간을 1~2주 안에 완료하는 초소분할조사법(Ultra-hypofractionated whole breast radiation therapy) 그리고 수술한 부위 만을 조사하는 가속부분조사법(Accelerated partial breast radiation therapy) 등 다양한 방법이 적용되고 있다. 다만 이들 치료법은 과거에 시행되었던 일반 방사선치료법에 비해 한번에 조사되는 방사선 선량이 높은 만큼 치료의 적응증과 부작용 등을 꼼꼼히 잘 따져보고 결정을 해야 한다.

 

같은 병기임에도 똑같은 병변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환자의 영상학적, 병리조직학적, 분자생불학적 소견과 수술 소견을 모두 종합하여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예로 조기 유방암이어도 임파절의 전이가 있는 경우나 혹은 유방전절제술을 시행한 경우 등 여러 다양한 상황에 따라 방사선치료의 방법은 다르게 적용되어야 하며, 유전자 HER2 유무에 따라 수술 전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항암치료 후 병변이 줄어들거나 사라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병변의 초기정보를 정확히 인지하고 방사선치료 범위를 결정해야 한다. 즉 모든 환자에서 수술 전 후의 영상학적 소견과 병리조직학적 소견을 바탕으로 육안적으로 혹은 현미경학적으로 남아있는 병변과 재발의 가능성이 높게 예측되는 부위를 정확히 판단하여 방사선치료 범위를 결정하고 방사선치료의 방법을 선택하여 환자 개개인에 치료법을 적용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조기 유방암의 치료는 영상의학과, 병리과, 유방외과, 종양내과와 함께 방사선종양학과가 다학적으로 치료에 참여하여 영상학적 소견과 병리조직학적 진단을 바탕으로 수술요법, 호르몬치료요법, 항암-표적-면역치료법과 방사선치료 표준치료법에 맞게 이루어져야 하며 특히 방사선종양학과의 측면에서는 전문적 지식과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가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범위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결정하여 이를 근거로 가장 적합한 방사선치료 법을 선택하여 환자의 치에 적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끝으로 방사선치료는 모든 병기의 유방암 치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치료법이 특히 조기 유방암 환자의 치료에서 유방의 형태를 보존하며 암을 완시키는데 있어 빠져서는 안될 반드시 필요한 치료법이다.

<방사선종양학과 정수미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