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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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매거진/내서랍속의음악

따스한 햇살아래 향기로운 휴식같은 음악

제주한라병원 2022. 6. 3. 14:23

 

  작은 서랍 속의 음악 5 베란다 프로젝트의 “Day Off(2010)”

 

남자의 소소한 삶의 이야기들이 아름다운 노래

매력적인 중저음이 보사노바 리듬 속으로 젖어들어

 

 2008 가을에 김동률은 당시 네덜란드에서 유학중인 친구 이상순 무작정 찾아갔다고 한다. 둘은 며칠내내 흐려져버린 네덜란드의 날씨 탓일까? 무료한 생활을 뒤로한 , 방구석 작업을 했다고 한다. 누가 먼저일 것도 없이 각각 만든 노래를 나눠 부르기도, 화음을 맞추기도 했었다고 한다. 집으로 돌아온 김동률은 이상순을 기다리며, 편곡하고 녹음을 한다. 이상순은 2009 유학을 멈추고 귀국한다. 그리고 둘은 베란다 프로젝트 이름으로 ‘Day Off(2010)’ 발표한다. 3년의 시간이 흘렀다.

 

초록색이 짙게 드리운 풍경아래 빨간색 원피스를 입은 아이가 조그마한 놀이기구를 타고 있는 모습이 담긴 빈티지한 느낌의 사진. 따스한 햇살아래 한낮의 풍경이 여유 스럽다. 오늘 소개할 베란다 프로젝트의 “Day Off” 앨범사진이다. 이상순이 독일의 베를린 시장 뒷골목 근처에 있는 공원에서 우연히 찍은 사진이라고 한다. 모두 10곡이 수록되어 있는 앨범은 전체적으로 잔잔하고 지루한듯이(?) 친구의 연애담, 나의 바램, 누구나 번쯤 꾸었을 법한 백일몽, 동네 꽃집을 지나치다 눈에 반해버린 여인에 대한 고백, 불안과 두려움, 그리고 여행담은 사람의 소소한 삶의 이야기들이 노래가 된다. 모두를 무심하게 듣다 보면, 김동률의 매력적인 중저음과 이상순의 아마추어스러운 노래는 보사노바 리듬 속으로 자연스럽게 젖어 들면서 듣는 이에게 여행을 꿈꾸게 한다.

 

  앨범은 천재 뮤지션으로 알려진 정재일의 편곡, 페퍼톤즈 신재평이 굿바이 가사를, 동료가수인 루시드 폴은 꽃파는 처녀 스토리 보드를, 하림의 이국적인 아코디언 연주, 그리고 롤러코스터의 조원선 목소리는 두남자의 단조로울 있는 분위기에 윤기를 더한다.      

이렇게 남자의 일상이 아름다운 노래가 되어 새로운 곳으로 안내한다. 휴식의 편안함을 안겨주는 두사람의 솔직 담백함이 돋보이는 노래들로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하다.

 

독특한 음악 스타일로 인디씬은 물론 메이저까지 섭렵했다고 있는 그룹 롤러코스터 핵심 멤버이자 기타리스트인 이상순은 지금은 이효리의 남편으로 유명하다. 현재는 제주에 거주하며 디제잉에 열심이라고 한다. 김동률은 93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그의 음악인으로서의 삶이 시작되었다. 고음보다는 중저음이 더욱 매력적인 발라더로 전람회 거쳐 카니발이라는 팀으로 활동하다 현재는 솔로로 활동중이다. 둘은 더이상 베란다 프로젝트 라는 이름으로는 음악활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도 프로젝트 팀이 있는지 또는 시작이라도 했는지 모르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앨범 장이면 충분하다는 느낌이다. 언제 들어봐도 새로움으로 다가올 것이다. 따뜻한 5, 오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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