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은 서랍 속의 음악 4월- - 실크소닉의 ‘An Evening With Silk Sonic’
고전 사운드의 재해석을 통한 음악적 공감대로 단번에 친해져
다소 짧은 앨범 구성이지만, 부드러움과 펑키함 속 보컬 매력
지난 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든 가든 아레나에서 ‘제64회 그래미 어워드’가 열렸다. 이날 그래미 4대 본상(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베스트 뉴아티스트) 중에서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2개 부분을 수상한 주인공 ‘실크소닉’이 있었다.
실크소닉은 ‘브루노 마스’와 한국계 래퍼 ‘앤더슨 팩’이 결성한 밴드다. 수상의 영광을 안겨준 곡은 오늘 소개할 앨범 ‘An Evening With Silk Sonic’에 수록된 ‘Leave the Door Open’이란 곡으로 2021년 한 해를 복고의 열풍으로 몰아 넣었던 곡이다. 모두 9곡으로 이루어진 앨범은 21세기 스타일의 신복고 R&B를 표방하고 있다. 우선 이 둘의 만남을 보면 필연적 우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서로 아무런 인연없이 각자의 필드에서 활동을 하던 ‘브루노 마스’와 ‘앤더슨 팩’은 2017년 ‘브루노 마스’가 한창 인기를 누리며 미국 전역을 투어하던 중에 나름 언더그라운드에서 유명했던 ‘앤더슨 팩’과 우연한 기회로 교류하게 되었고, 그 둘은 고전사운드의 재해석을 통한 음악적 공감대로 단번에 친해지게 되었다. 바로 곡 작업에 들어 갔으며, 그래미 수상의 영광을 안겨준 곡 ‘Leave the Door Open’을 싱글로 발표한다. 발표하자 마자 21세기 신복고적 느낌의 스타일로 흑인 특유의 R&B가 탄생했다는 호평을 받으며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하게 된다. 그런 확신이 있어서인지 둘은 바로 앨범 작업에 속도를 내어 2021년 정규 앨범 ‘An Evening With Silk Sonic’을 발표한다. 인트로를 포함한 9곡의 30분 남짓한 다소 짧은 앨범 구성이지만, 전체를 감상해보면 루즈(loose)하지 않으며, 부드럽게 과거 사운드가 새련되어 다가온다. 수록 곡들은 모두 부드러움과 펑키함을 강조하는 듯한 ‘앤더슨 팩’의 빌드업이 돋보이고, 그 안에서 터지는 ‘브루노 마스’의 보컬은 시너지를 발산하며 앨범 전체를 매력에 빠지게 만든다.
‘Motown’사운드의 황금기였던 1970년대를, 21세기를 사는 이들에게 이 앨범을 통해서 새로운 ‘Motwon’사운드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계기의 앨범이라 할 수 있겠다.
[브루노 마스] : 1985년 미국 하와이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아버지와 함께 공연하면서 음악을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음악인으로서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2003년 고등학교 졸업 이후 본격적으로 음악활동을 시작했지만, 2009년 까지는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고 한다. 이후 2010년 유명한 래퍼 ‘B.O.B’의 ‘Nothing On You’라는 곡에 피처링을 하면서 대중의 주목을 받게 된다. 그리고 바로 데뷔 앨범 ‘Doo-Wops & Hooligans’를 발표하며 공전의 히트를 친다. 그의 인기는 ‘엘비스 프레슬리’ 이후 최단 시간 가장 많은 빌보드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의 진기록을 남기면서, 지금도 다양한 곡들로 많은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마이클 잭슨’ 사후, 현재 팝의 황제는 ‘브루노 마스’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앤더슨 팩] : 1986년 미국 출신 싱어송라이터이자 래퍼이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계미국인 어머니사이에서 태어났다. 원래는 ‘Park’였지만, 기록상으로 ‘Paak’으로 잘못 기재 했다는 설이다. 십대때 부터 교회에서 음악을 접하며, 본격적인 음악 생활은 2011년 LA 언더씬에서 활동했다. 이후 ‘닥터드레’의 눈에 들면서 메이저씬에 등장하면서 승승장구 한다. 2021년 ‘브루노 마스’와의 앨범 작업을 하며,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뮤지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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