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니카의 대부 대표곡에 새로운 감성 입혀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아티스들과 함께 제작
새 해석과 장중한 분위기로 프로그레시브록 느낌
단순해지기 쉬운 일렉트로닉 장르의 음악을 대히트 시키면서, 수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했던 ‘모비’가 일렉트로닉을 뺀 클래식 앨범 ‘리프라이즈(Reprise)’를 발표했다. 레이블 또한 클래식 장인인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제작했다는 점에 더 큰 의미가 있다. 30년 넘게 일렉트로닉 장르만을 해오던 그가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 행보일 것이다.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유명한 영화 ‘본’ 시리즈의 주제곡인 ‘익스트림웨이즈(Extream Ways)’로 많이 알려진 가수지만, 이 앨범에선 전혀 다른 포크음악으로 다가온다. 비교해서 들어보면 색다른 느낌일 것이다.
앨범 ‘리프라이즈(Reprise)’는 모비를 대표하는 14곡의 음악이 수록되어 있는데, 지난 30년의 음악 인생을 결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발표했었던 곡들이 수록되었다고 그의 히트곡 모음 앨범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과거 일렉트로닉 장르였던 곡들을 전혀 다르게 해석했기 때문이다.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모비 스스로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른 방식으로 다시 만들어 냈다고 한다.
이 앨범의 핵심요소는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 하나는 오케스트라를 비롯한 어쿠스틱 악기의 적극적 사용이고, 또 하나는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동료 음악가들의 참여라고 할 수 있겠다.
앨범의 전반적인 오케스트라 연주를 맡아 준 부다페스트 아트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스카일라 그레이, 크리스 크리스토퍼슨, 그레고리 포터, 애미시스트 키아, 그리고 비킹구르 올라프손까지. 이번에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을 통해 발매되는 모비의 새 앨범 ‘리프라이즈(Reprise)’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모비의 지난 노래들에 또 다른 감성을 입혀주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첫 곡 ‘에버러빙(Everloving)’이 충실하게 설명하고, 오케스트라의 도움을 받아 보다 풍성해진 첫 트랙 뒤로는 모비의 대표곡인 ‘내춰럴 블루즈(Natural Blues)’가 그레고리 포터와 애미시스트 키아의 목소리로 이어진다. 두 음악가의 강력한 보컬 뒤로는 원작의 역동적인 분위기를 타악기를 통해 재현하는 ‘고우(Go)’가 이어지고, 앞에서 언급한 ‘익스트림 웨이즈(Extreame Ways)’가 포크스타일로 연주된다. 다음 곡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곡이자 베를린장벽을 무너뜨리는데 일등공신인 ‘데이비드 보위’의 ‘히어로즈(Heroes)’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전한다. 모든 곡이 조금은 가벼운듯한 일레트로닉을 장중한 느낌으로 승화하여, 마치 대표적인 프로그레시브록 그룹 ‘핑크플로이드’의 음악을 듣는 듯한 느낌을 준다.
☞유튜브 검색창에 ‘moby reprise’를 검색하시고 감상하세요. 항상 볼륨은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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