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가까이 경기장을 누비며 스포츠 현장을 기록한 대기자 천일평 전 일간스포츠 편집인이 지난 2월 16일 오전 경기 용인시 자택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76세.
고인은 1973년 한국일보에 입사해 사회부와 체육부 기자를 거친 뒤, 1984년 일간스포츠에서 체육부장, 야구부장, 편집인 등을 역임하고 인터넷 매체인 OSEN 편집인과 스타뉴스 대기자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고인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취재 기간, 차량 전복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지만 힘겨운 재활 끝에 휠체어를 타고 기자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편집인을 역임한 뒤에도 일선 기자로 복귀, 휠체어를 타고 현장을 누비며 프로야구와 스포츠계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기록했습니다.
저서로는 2000년 공동집필한 ‘한국야구사’, 2009년 펴낸 칼럼집 ‘눈 가리고 아웅 하니 자식 키우기 힘드네’가 있으며 1988년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바 있습니다.
여기 블로에 실린 글은 고인이 제주한라병원과 인연을 맺고 한달에 한번 발행되는 병원신문에 정기적으로 실렸던 칼럼입니다. 고인은 바쁜 와중에도 2007년 6월부터 10년동안 꼬박꼬박 원고를 보내왔으나 병세가 악화돼 더 이상 쓰기가 힘들다고 함에 따라 2017년 7월호를 마지막으로 연재가 종료됐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연재종료코너 > 천일평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바다 쓰레기 매년 1만톤…사람에게 돌아오는데 (0) | 2017.07.25 |
---|---|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로또 대박 KIA투수 임기영 (0) | 2017.06.29 |
문재인 대통령의 의료 복지 공약 실현 기대 (0) | 2017.05.29 |
‘한국의 청년 워렌 버핏’ 박철상 씨와 션-정혜영 부부 (0) | 2017.04.21 |
좋은 의사는 병과 함께 마음까지 어루만져줘야 (0) | 2017.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