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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 헌사

제주한라병원 2019. 10. 2. 15:03

내 작은 서랍속의 음악 - ‘비틀즈 발라드 20’ 그리고 영화 ‘예스터데이’


비틀즈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 헌사





 주목할 만한 또 한편의 음악 영화가 왔다. 하루하루 힘겹게 음악을 하던 무명 가수 잭은 모든 것을 포기하려던 순간에 전 세계가 동시에 정전이 되고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한다. 다음날 깨어난 잭은, 세상에선 비틀즈가 사라지고 오직 그만이 그들의 음악을 기억하게 된다. 특별한 기회를 얻은 잭은 비틀즈의 노래로 세계적인 스타가 될 운명에 선다는 내용이다. 참신하고 재밌는 설정에 조금은 오래된 LP 한 장을 꺼내 들었다. 90년에 발매됐던 비정규 앨범 ‘비틀즈 발라드 20곡’이라는 앨범이다. 정규음반으로 발매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곡 수록을 보인다.


 비틀즈의 노래 중에서 한국인이 제일 사랑한다는 ‘예스터데이’를 시작으로 모두 20곡이 수록되어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조지 해리슨의 사랑이야기가 묻어 있는 B면 트랙 첫 곡인 ‘섬씽’을 더 좋아한다. 참신한 소재를 담은 영화 ‘예스터데이’를 보기 전에 비틀즈의 원곡을 들어보고 영화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주옥같은 20곡은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비틀즈의 발라드 명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시끄러운 록음악을 싫어하는 이들도 아무런 거리낌 없이 감상하기에 최고라 생각해본다. 



 A면 첫 곡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예스터데이’, 무라까키 소설에도 등장하는 ‘노르웨이 숲’, 조금은 익살스런(?) 러브송 ‘미쉘’, NASA가 우주로 쏘아올린 곡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존 레논의 아들 줄리안 레논의 탄생을 축하해 준 노래 ‘헤이 쥬드’까지 10곡이 A면을 장식하고, B면은 앞에서 언급했던 ‘섬씽’을 시작으로 ‘렛잇비’까지 10곡이 수록되어 있다. 지금은 사라져 버린 오아시스 레코드사를 통해서 발매된 이 앨범은 비틀즈 팬이던 아니던 소장가치로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록음악을 싫어하는 이도 정말로 좋아할 만한 앨범이다.


 비틀즈는 결성 8년 만에 해체된 밴드지만, 그들이 남긴 주옥같은 명곡들은 지금 들어도 최고라 할 만하다. 


 ‘어바웃 타임’의 리차드 커티스가 각본을 쓰고, 대니 보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비틀즈와 로맨틱 코메디가 만났을 때’ 벌어질 법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는 평이다. 한국인이 제일 좋아하는 ‘렛잇비’가 극중에서 불려지지 않은 점은 조금 아쉽지만, 한 영화에 이렇게나 많은 비틀즈의 노래가 불리워진 것은 최초이지 싶다. 


 비틀즈에게 보내는 러브레터이자 비틀즈를 위한 헌사라는 평을 받고 있는 영화 ‘예스터데이’는 작년에 한국사람 천만 명이 봤던, ‘보헤미안 랩소디’의 계보를 잇는 명작이 될 것이라고 미리 짐작해 본다. 




Yesterday, All my troubles seemed so far away 

(예전에, 모든 괴로움은 멀리 있는 듯했죠)

Now it looks as though they’re here to stay

(지금은 여기 머물러 있는 듯하죠)

Oh, I believe in yesterday

(오, 그랬던 날도 있었지) 




☞유튜브 검색창에 ‘예스터데이’, ‘썸씽’, ‘렛잇비’등울 검색하시고 감상하세요. 항상 볼륨은 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