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 최고의 뮤지션이 남긴 마지막 앨범
영국 리버플의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난 청년 4인조 밴드 ‘비틀즈’의 탄생은 18세(1958년)였던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의 ‘캐번클럽’에서 운명적인 만남으로 시작된다. 둘의 음악적인 교감으로 밴드를 결성하며, 폴의 소개로 한 살 아래인 조지 해리슨을 기타리스트로 영입한다. 2년 뒤에 비로소 링고 스타가 가세하여 지금의 비틀즈의 완전체가 된다. 이 4명의 청년은 1961년,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고, 첫 무대를 최고의 시청률(에드설리반쇼)을 기록하면서 전설을 남기게 된다. 이후 음반과 영화 작업등 왕성한 활동을 하던 중, 존의 결별선언(1970년)으로 그들의 무대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면서 팬들의 가슴속에 남게 된다. 이들의 공연을 직접 볼 수는 없겠지만, 그들의 많은 앨범 중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마지막 녹음 앨범인 ‘Abbey Road’를 소개한다.
이 앨범에는 비틀즈의 곡 가운데서 미국인들의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꼽히는 ‘Something’이 수록되어 있으며, 숨은 작곡능력을 보여준 막내 조지와 링고의 곡들도 수록된 수작이라 할 수 있겠다.
존과 폴의 독특한 리듬의 격렬한 루츠록 ‘Come Together’를 시작으로 팝음악계에서 드라마틱한 에피소드를 담고있는 사랑의 노래 ‘Something’(이곡은 조지해리슨이 사랑한 연인 모델 ‘패티보이드’를 사랑하면서 만든 노래이지만, 친구이자 최고의 기타리스트인 에릭클랩튼의 구애로 조지와 패티의 사랑은 10년을 끝으로 이별 하고 만다), 다섯 번째 트랙으로 링고스타(드럼)의 작곡 실력이 드러나는 ‘Octopus Garden’이, 폴의 완벽한 베이스연주가 돋보이는 사이키델릭한 ‘I Want You(She So Heavy)’가 이어지고, 조지의 두 번째 곡인 ‘Here Comes The Sun’, 폴의 애절함이 묻어있는 발라드 ‘You Never Give Me Your Money’, 동요적 감성의 ‘Golden Slumber’와 ‘Carry That Weight’, 끝곡으로 ‘The End’까지 마치 그들의 밴드 해체를 쿨하게 받아드리듯 앨범은 끝난다. 모두 16곡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앨범은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조지와 링고의 숨은 진가가 드러나 있는 앨범이다.
비틀즈 멤버 모두의 개성과 능력 때문에 지금까지도 많은 팬들에게 회자되는 이유일까? 1980년 존의 사망소식으로 재결성 소식은 사라져 버렸고, 2001년 조지의 죽음으로, 이제는 더 이상 그들의 음악을 라이브로 접할 수는 없지만, 유튜브 검색을 통해 영상과 음악을 감상 할 수 있는 것에 안도하며...
*[Abbey Road]의 커버 사진을 찍는 데 주어진 시간은 단 10분이었다고 한다. 단지 10분 만에 촬영된 이 앨범 커버는 아이러니하게도 이 세상에서 가장 유명하고 많이 패러디된 커버이다. 또한 폴이 다른 멤버들과 달리 구두를 신지 않았고, 담배를 들고 있으며, 혼자만 다른 스텝으로 걷고 있는 모습을 통해 “폴이 죽었다”는 루머가 떠돌기도 했다. 이제 비틀즈 마니아들의 성지가 된 이 횡단보도는 관광 상품으로 더 유명하다.
☞ 유튜브 검색창에 ‘비틀즈’를 검색하세요. 볼륨은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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