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현장서 심폐소생술 시행하여 어린이 생명 구해
수술실 간호사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뿐"
교통사고 현장에서 어린 아이의 목숨을 구한 제주한라병원 소속 두 명의 간호사가 제주사회를 훈훈하게 하며 화제가 됐다.
지난달 20일 오후 2시 8분. 제주시 노형동 애조로와 1100도로가 만나는 교차로에서 에쿠스와 마티즈 차량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마티즈 운전자 M(47)씨가 경상을 입었고 함께 타고 있던 K(8)양은 차 밖으로 튕겨져 나갔다.
공교롭게도 당시 교차로에 신호대기 중인 차 중에는 제주한라병원 수술실 소속의 이지현 이중학 간호사가 탄 차량이 있었다. 두 사람은 이날 동료 결혼식에 함께 다녀오던중 교통사고 현장을 접하게 된 것이었다. 차량을 운전하던 이중학 간호사가 차를 옆으로 안전하게 빼자 옆에 있던 이지현 간호사가 K양에게 달려갔다. K양은 의식을 잃은 상태로 호흡이 없었다. 머리를 다쳤을 가능성이 크지만 우선 아이가 호흡을 하는 것이 급하다고 판단한 이지현 간호사는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3~4분 정도 지나자 아이는 호흡이 돌아왔다. 조금만 더 지났으면 뇌에 손상을 입을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이지현 간호사는 119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K양의 곁을 지키며 침착하게 초기 조치를 완벽하게 해냈다. 결국 빠른 응급처치로 인해 K양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이후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언론 인터뷰가 쇄도하자 이지현 간호사는 적잖이 당황해 하면서 “간호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올해초 전문 심폐소생술 자격증을 받은 것이 아이에게 적절하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지현 간호사는 이번 공로로 제주지방경찰청 감사장과 제주소방방재본부장으로부터 하트세이버, 직원월례조회에서 병원장 공로패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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