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빠르게 늘고 있는 갑상샘 암
<2012.07.16>
갑상샘은 우리 목의 아랫부분 앞쪽에 위치하며 갑상샘 호르몬을 분비하는 장기이다. 갑상샘에 발생하는 질환은 크게 호르몬 분비이상과 종양으로 나눌 수 있다. 갑상샘 암은 최근 우리나라에서 연간 가장 많이 진단되고 수술 받는 암으로 증가일로에 있다. 이는 갑상샘이 검진 항목에 추가 되면서 진단률이 높아진 이유도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갑상샘 암 발생에 취약한 유전적 원인을 갖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갑상샘 암은 식생활과는 크게 무관하다고 알려져 있다. 갑상샘 암은 주로 종괴의 형태로 발견된다. 크기가 크지 않을시 밖에서 보이거나 만져지지 않으므로 초음파 검사나 CT 검사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갑상샘 종괴 또는 결절이라고도 하는 작은 혹은 초음파 검사로 가장 잘 발견할 수 있다. 이때 혹의 크기가 5㎜ 이상이며 혹의 경계가 불분명하거나 밀도가 높거나, 석회질 침착 등 악성이 의심되는 경우 가는 바늘로 종괴를 찔러 세포검사를 한다.
세포검사는 10%내외의 오차가 있기는 하나 수술 전에 할 수 있는 암을 진단하는 가장 직접적인 검사다. 이를 통해 암이 의심되는 소견이 보일 경우 수술을 하게 된다. 수술은 갑상샘 조직을 가급적 남기지 않고 모두 절제하며 갑상샘 주위의 임파절도 함께 절제하게 된다. 갑상샘을 남기지 않는 이유는 암이 없는 반대쪽에도 미세한 세포전이가 있을 수 있으며 수술 후 부가적으로 시행하는 방사성동위원소(옥소) 치료를 위해서는 정상 갑상샘 조직을 남기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갑상샘 암은 정상 갑상샘 세포와 유사한 잘 분화된 암으로 요오드를 흡수해 갑상샘 호르몬을 생성하려는 속성이 남아 있다. 이런 원리를 이용, 일정기간 요오드가 없는 식사를 하게하고 갑상샘 호르몬 투여를 중단하면 수술 후 남아 있을 수 있는 암세포와 일부 갑상샘 조직이 요오드를 흡수하려는 속성이 강해진다. 이때 방사선을 내는 요오드(옥소)를 투여하면 이를 흡수하게 되고 그 세포는 소멸된다.
이후 갑상샘 호르몬을 먹는 약으로 투여하게 되며 경과를 관찰하게 된다. 갑상샘 암은 대부분 예후가 좋은 편이나 종류에 따라 미분화 암은 진단 후 6개월을 살지 못할 정도로 악성도가 높다. 어느 암이든 조기진단과 치료만이 생존율을 높이고 합병증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다. <민연기 유방/내분비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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