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운동 재활치료가 통상적인 과정보다 효과가 높아

수중운동 재활치료가 통상적인 과정보다 효과가 높아
전방십자인대 손상환자 대상 재활과정 임상시험결과

 

전방 십자인대 손상환자들이 수중운동을 통한 재활운동이 일반적인 재활운동에 비해 효과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시험결과는 제주한라병원 수치료사업단이 지난 5월 제출한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 기술개발 최종보고서에서 나왔다.

제주한라병원 정형외과 김성태 과장이 주도한 ‘수중운동 전후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환자의 근기능에 미치는 효과’ 시험은 수중운동군과 적극적 재활운동군 등 2개 군으로 각각 10명씩 총 2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시험의 목적은 운동이나 사고에 의해 발생한 전방 십자인대 손상환자 중 수중운동을 시행한 환자군과 통상적 물리치료를 시행한 환자군으로 나누어 수술 후 12주간 재활운동을 시도한 후 근기능의 차이를 비교하여 향후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후 재활치료에 수중운동이 가지는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피험자는 만 20~50세의 성인으로 자가이식 슬괵근(hamstring tendon)을 이용한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시행한 환자 가운데 재활프로그램 계획과 조사 등에 서면 동의한 환자들로 구성됐다. 임상시험은 지난 2010년 5월부터 2011년 12월 말일까지 진행됐다.

수중운동(Aqua therapy)은 수중운동과 물리치료가 결합된 형태로 어떤 질병이나 사고 또는 내재적 손상으로 인하여 신체적(근골격계, 순환계, 신경계), 정신적, 정서적으로 비정상적인 패턴들을 물의 특성을 이용한 여러 가지 수중기법들을 통해 정상패턴으로 회복 또는 증진시켜주는 것을 말한다. 이 수중운동은 노약자나 임산부, 현대인들의 스트레스 해소, 비만, 체형관리, 신체교정, 골다공증 예방 등 신체의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들을 수중에서 여러 가지 형태의 운동으로 건강을 증진한다거나 앞으로 일어날 사고나 질병에 대한 예방운동의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을 말한다.

수중운동의 장점으로 정상적인 근육의 긴강 및 이완효과, 고유수용 감각자극 및 기능 촉진, 관절의 가동범위 유지 및 증가, 대퇴사구근 강화, 협응 근육과 동시에 운동이 이루어지므로 균형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수중물리치료 중이나 후에는 통증이 감소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수중물리치료의 통증조절에 대한 기전은 열 자극이나 기계적 자극, 심리적 인자 등의 중재에 의해 유발된다. 열 자극은 경피열감수기를 흥분시켜 척수수준으로 유해성 감각의 전달을 억제한다. 열 자극은 시상, 변연계에 영향을 줘 이완과 안락함을 유발시킨다.

스포츠 손상시 발생되는 관절손상중 슬관절 손상은 가장 흔하다고 할 수 있다. 슬관절의 손상은 반월상 연골손상, 측부인대 손상, 전방 또는 후방십자인대 손상, 슬개골 연골연화증, 슬개골 골절 등을 예로 들 수 있으며 이중 전방십자인대 손상의 경우 젊고 활동적인 환자에게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전방십자인대 수술후 적절한 재활치료가 동반되어야 좋은 결과가 기대할 수 있으며 슬관절 수술환자에게서 흔히 발생되는 근력 약화를 수중운동은 물의 특성중 수압, 수온, 저항, 부력을 이용하여 치료함으로써 통상적 재활치료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전방십자인대 수술후 수중운동은 물의 저항을 이용하여 근력, 근지구력을 향상시키는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관절의 부담을 주지 않으며 환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요소가 포함돼 있는 장점이 있어 활동능력의 개선을 통해 치료의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됐다.

이같은 배경하에 임상시험 결과 무릎기능을 나타내는 IKDC와 관절운동 범위, 바이오덱스(Biodex)를 이용한 근력측정 등에서 모두 수중운동군이 적극적 재활치료군보다 지표는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성태 과장은 결과보고서에서 “수중운동군과 적극적 재활운동간 각각의 지표들이 수중운동군에서 적극적 재활운동군에 비해 향상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피험자의 수가 너무 적어 통계학적으로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못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