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전해온 감사 편지
10월 16일, 부산에 거주하는 이예슬 님으로부터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한라병원에 너무나 감사합니다. 고마운 마음을 글로 전달하고 싶고, 가능하면 병원 신문에 실어 줄 수 있나요?” 진심어린 요청에 가능하다는 답변을 하였고 이예슬 님은 편지를 전해왔다. |
9월 16일, 토요일 밤. 제주 여행을 보내드린 아빠가 갑작스런 가슴통증으로 한라병원 응급실로 이송되었고, 심장마비로 40분 이상 심폐소생술을 했음에도 반응이 없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분명 오후까지만 하더라도 리조트가 너무 마음에 들고 저녁에는 서귀포 올레시장에 갈 예정이라며 잔뜩 들떠있던 아버지셨는데 …….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믿기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제주 가는 가장 빠른 비행기는 다음날 오전 6시 편이라 가슴은 타들어만 갔습니다. 불안과 절망 속에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저에게 심장내과 강승호 과장님께서는 ECMO 시술을 제시해 주셨고, 시술의 필요성과 위험성을 설명하며 제가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다음날 저를 만나서도 행여 괜한 여행을 보내드린 죄책감을 가질까봐 걱정하며 따뜻하게 다독여 주셨습니다. 이후 한 달의 입원기간 동안 밤낮없이 치료에 대해 고민하면서 매 순간마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 주신 강승호 과장님! 과장님 덕분에 저희 가족은 지금 이렇게 서로 눈을 마주치고 웃으며 일상 얘기를 나누고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과장님께서는 단지 아빠 생명의 은인이 아니라 저희 가족이 해체되지 않도록 해주신 가족의 은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지금의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응급중환자실 간호사 선생님!
3주 동안 불안한 마음으로 중환자실 앞에 앉아 자리를 뜨지 못하는 저희 가족들 때문에 출퇴근길이며 화장실 다닐 때 불편하고 부담스럽기도 하셨을 텐데 오히려 보호자 체력이 중요하다며 수시로 걱정과 응원의 말씀을 건네주셔서 참으로 고맙습니다. 아버지가 의식을 찾게 되었을 때 그리고 다시 걷게 되었을 때 가족들만큼이나 기뻐하며 소식을 전해주시던 선생님들의 따뜻한 마음이 오래오래 생각날 것 같습니다.
아빠는 10여일 만에 의식을 찾게 되셨는데 응급중환자실 간호사 선생님들은 현재 상황에 대해 매번 잘 알려주시고 정성으로 돌봐주셨을 뿐만 아니라 따뜻한 말로 불안함을 느끼지 않도록 해주셨습니다. 얘기치 않은 사고로 낯선 환경에 처한 저희 가족들은 응급중환자실 간호사 선생님들의 따뜻한 마음과 배려 덕분에 정서적으로 잘 견뎌낼 수 있었고, 빠른 치유의 기쁨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제주한라병원에서 치료받게 된 것이 정말 큰 행운이라고 매일같이 서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으로 예정보다 길어진 제주 여행을 끝내고 부산으로 돌아가지만 심장내과 강승호 과장님, 응급중환자실 간호사 선생님들 그리고 주치의 김혜민 전공의 선생님과 더불어 협진해주신 제주한라병원 모든 의료진 분들께 감사드리며 받은 은혜를 꼭 기억하겠습니다. 제주한라병원 분들에게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보내준이 이예슬·이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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