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더위에 노출되면 심각한 건강이상 초래

온열질환

 

온열질환 발생시 119 구조 요청하고, 시원한 환경 만들줘야.
낮 시간대 작업 피하고, 물 자주 마시며 외출시 햇빛은 차단


“선생님. 옆집 아저씨인데 논에서 일하시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으셨어요” “선생님. 제가 오늘 운동하면서 땀을 많이 흘렸는데 종아리가 계속 떨려요” “선생님, 발이 갑자기 부웠어요. 신발이 안들어가요”
무더운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여름철이 되면 응급실은 온열 질환 환자의 수가 늘어납니다. 지난해 (2021년) 온열 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통해 파악된 온열질환자는 1,376명으로 이중 사망자는 20명이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제주도내에서 발생한 온열 질환자수는 인구 10만명 당 9.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온열 질환은 뜨거운 곳에 오래 있을 때 생기는 급성 질환입니다. 우리 몸은 더운 환경으로 인하여 체온이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땀으로 열을 내보냅니다. 하지만 장시간 더운 환경에 노출되면 더 이상 몸에서 열을 방출하지 못하고 다양한 건강문제를 일으킵니다. 온열 질환은 잘 알려진 열사병, 열탈진(일사병)부터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이 있습니다.

*온열 질환의 종류
1. 열사병 (Heat stroke)
매우 높은 사망률로 온열 질환 중 가장 위험한 질환입니다. 심부 체온이 40도 이상이고 중추신경계의 이상소견이 함께 나타납니다. 의식변화, 혼수상태, 헛소리, 괴상한 행동, 심한 두통, 덮고 건조한 피부 등의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2. 열탈진 (Heat exhaustion)
 열로 인하여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할 때 발생합니다. 심부 체온은40도 이하이며, 의식은 정상입니다. 땀을 많이 흘리고 심한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 어지럼증이 나타납니다.

3. 열경련 (Heat cramp)
 열경련은 땀에 포함된 수분과 염분이 과도하게 손실되어, 체내에 염분, 칼륨, 마그네슘 등이 부족하여 근육에 경련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특히, 종아리, 허벅지에 잘 나타납니다.

4. 열실신(Heat syncope)
 뇌로 가는 혈액량이 부족하여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경우입니다. 열을 외부로 발산하기 위해 체표면의 혈액량은 늘어나고 심부의 혈액량이 감소해서 발생합니다.

5. 열부종 (Heat edema)
 열경련과 같은 원리로, 체표면의 혈액량이 늘어난 상태에서 오래 서있거나 앉아 있게 되면 혈액 내 수분이 혈관 밖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부종입니다.

*온열 질환의 응급처치
온열 질환은 인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고온의 환경에 노출된 사람들은 온열 질환을 항상 염두하고 의심해야 합니다. 응급조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의식 여부를 확인합니다. 의식이 없는 경우 병원으로 이송하여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시 119 구급대에 요청을 하고, 119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는 환자에게 질식의 위험이 있으니 음료는 주지 말고, 시원한 환경을 만들어 주십시오.
의식이 있는 경우,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이동시키고 옷을 헐렁하게 하고 환자의 몸에 시원한 물을 적셔 부채나 선풍기 등 바람으로 몸을 식히고 체온을 낮춰줘야 합니다. 수분 섭취를 도와주고, 환자의 상태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119 구급대에 요청해야 합니다. 

*온열 질환의 예방
온열 질환은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질병관리청은 다음과 같은 3대 건강수칙(물, 그늘, 휴식)으로 온열 질환 예방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첫째, 물을 자주 마셔야 합니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마셔야 합니다. 신장질환 환자는 의사와 상담 후 마셔야 하는 물의 양을 정해야 합니다.
둘째, 시원하게 지내야 합니다. 물로 가볍게 샤워하고,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가벼운 옷을 입고, 외출시 양산이나 모자를 사용하여 햇볕 차단을 하시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셋째,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12~17시에는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야외활동이 계획 되어 있으시다면 TV, 라디오, 인터넷 등의 매체를 통하여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시고, 긴급재난문자를 휴대폰에 전송 받아 무더위와 관련한 기상특보 발령을 통하여 일정에 참고 하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올 여름, 코로나로 인해 2년간 진행되었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국민들의 야외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온열 질환 예방 수칙을 틈틈히 실천하시면서 건강한 여름 지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