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병원

이명아명,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자신의 몸처럼 돌본다

병원매거진/한라문예

‘골든아워’내 모든 의료가 집중하는 것에 매료

제주한라병원 2021. 3. 29. 10:16

 

신입 간호사의 일기

 

입사하고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왜 제주도까지 왔어요?”라는 질문이었다. 제주도만의 특별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내륙에 있는 다른 도시들의 빠른 시간들에 비해 느리게 가는 듯한 제주도의 시간은 나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여 충남에서 제주로 와서 사회인으로서 첫 발을 디디게 되었다.

대학 재학 때 병원실습을 하며 가장 잘 맞고 흥미로웠던 부서는 응급실이었다. 응급환자가 오면 우선 순위 안에서 최선의 간호중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응급 상황에 흥미를 가지고 있을 때,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하고 있는 즉시 소생실로 들어가야 할 환자들을 받는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중증외상센터 : 골든 아워’라는 작품을 보게 되었다.

웹툰을 보며 내 마음이 열정적으로 '쿵쾅쿵쾅' 뛰는 것을 느꼈고, 이전부터 찝찝하다고 느꼈던 내 안에 답답했던 무언가를 시원하게 긁어내는 느낌이었다. 미디어에서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내용들을 여러 컨텐츠를 통해 찾아보며 한 명의 환자를 동시다발적이고 지속적으로 다학제 방식을 통해 여러 교수님들과 의료진이 함께 치료한다는 것은 대한민국 모든 의료진들의 염원이고 소망이라는 생각이 든다.

올해 처음 입사하여 신입 교육을 받고 중증외상센터 중환자실로 부서배정을 받은 후 추락, 다발성골절, 뇌출혈, 감전, 절단 등의 다양한 사례의 환자를 접할 수 있었다. 처음 환자를 접했을 때, 설레고 흥분되면서도 과연 내가 이 환자를 맡아서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지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컸던 것 같다. 하지만 프리셉터 선생님과 선배 간호사님의 가르침을 받고 공부하며 한 층 더 성장하며 자신감도 얻게 되었고, 아직은 미숙하지만 어떤 문제를 가진 환자에게 어떤 처치를 해 줄 수 있는지를 파악하고 간호하며 뿌듯함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제주도 권역을 담당하고 있는 제주한라병원에 권역외상센터 신입간호사로 지원하여 여러 선생님들의 경험과 임상지식들을 배우고 그 분들의 열정을 본받아 포기하지 않고, 이 일을 끝까지 감당할 것이다. 앞으로도 환자에 대해 공부하고 많이 배워서 환자의 빠른 호전을 도울 것이며 열정적이고 포기하지 않는 중증외상센터 중환자실 간호사가 되고 싶다.

 

 

<제주권역외상센터 신성민 간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