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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살랑 제주의 바람이 나를 깨운다

제주한라병원 2020. 9. 28. 10:14


살랑살랑 제주의 바람이 나를 깨운다
힐링숲요가

 

 



매일 아침 9시까지 회사에 출근, 그리고 저녁 6시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오면 하루가 끝이다. 이렇게 매일 하루하루가 너무 짧았다. 집에 와서 시계를 보면 저녁을 먹어야 하는 시간이 된다. 맥주 한잔, 때로는 치킨 한 마리만이 나를 위로해주는 유일한 낙이 되어버린지 오래. 나는 매우 지쳤다. 무언가를 하기 위한 나의 열정은 이미 사그라든지 오래, 나는 없고, 회사원이라는 이름과 몇 년째 대리라는 직책이 나를 대신해주고 있다. 


나는 원래 꿈이 많았던 것 같다. 너무 오래전이라 이제는 가물가물해졌던 나의 꿈들, 그리고 내가 열정적으로 해왔던 여러 가지 일들도 흐릿해진지 오래, 이제는 저 멀리 떠나가버린 것들에 대해 미련을 갖기도, 다시 열정을 불러일으키기도 싫어졌다.

“여행 갈래?”  


친구의 물음에도 나는 그저 그냥 시큰둥, 몇 번의 물음에 나는 모기만한 목소리로 ‘그래 가자’ 그렇게 나의 짧은 대답으로 며칠간의 제주여행이 시작되었다. 나의 열정적인 친구는 이곳도, 저곳도 좋단다. 나는 그저 여전히 시큰둥, 나의 이런 모습에도 보살같이 마음 넓은 나의 친구는 종이인형처럼 나풀거리는 나의 몸과 영혼을 어르고 달랬다.

“오늘 아침은 여기서 숲 해설도 듣고, 요가도 할 거야.”


커튼을 빼꼼하게 들춰보니 멀리 보이는 바다가 한 눈에 들어왔다. 


하늘도 바다색, 바다도 하늘색, 오늘은 뭔가 몸에 흥이 오르기 시작하는 기분이다. 날씨가 좋아서일까? 푸른 숲을 자박자박 걷고, 나무에 대해서, 식물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다보니 눈이 시원해진다. 마음에 조금씩 바람이 불어온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잎사귀도, 내 짧은 머릿결에도 여유가 생긴다. 오늘 같은 마음이라면 참 좋겠다. 

 

“먼저 호흡을 진행할게요. 천천히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쉽니다. 코로 들이마실 때는 긍정적인 생각,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주세요. 그리고 내쉴 때는 입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걱정거리들을 내뱉어주시면 됩니다.”


선생님의 가지런한 자세를 힐끗거리며 말을 따라본다. 


‘긍정적인 이미지들이 뭐였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뭐였더라?’ 긍정이라는 말을 참 오랜만에 들어본다. 입으로는 걱정거리들 내뱉는다, 그래서 요즘 내가 한숨이 늘었나보다. 집중이 잘 안 돼서 친구를 보고 있으니 친구는 이미 집중이라는 걸 하고 있는 모양이다. 다시 눈을 꾹 감아본다. 

 


  요가는 고대 인도에서 전해져 온 것으로서, 개인 자신을 조절하여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도록 하는 심신 단련법의 하나로 마음을 조절해서 마음의 움직임을 억제하여 인간 본래의 고요한 마음으로 돌아가는 상태를 말한다. 요가는 정신적인 도구상자이고 육체적인 건강과 안녕이다. 

사전적인 의미의 요가는 이렇다. 그렇다면 나에게 요가라는 의미는 무엇일까? 선생님의 끝없는 계속되는 요가 동작을 따라하면서 생각이 든다. 나의 안녕함이란 무엇일까? 호흡은 계속된다. 흡-후, 흡-후-. 들이마시는 숨과 내쉬는 숨은 계속 나의 의미를 일깨우고 있다. 


한라산의 품안에 안겨있는 위호텔, 뒤에는 한라산 백록담이 펼쳐져있고 눈앞으로 푸른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숨과 동작들은 물 흐르듯, 생각이 흐르듯, 

“두 무릎을 땅에 댑니다. 발등이 전체적으로 펼쳐지게끔 내려놓습니다. 팔을 앞으로 숙여 두 팔이 귀에 닿는다는 느낌, 이마나 턱이 땅에 닿을 수 있도록 합니다. 어깨는 최대한 힘을 풀어줍니다. 호흡은 유지합니다. 되지 않는 동작은 너무 힘을 들여서 하지 않도록 합니다. 과장되지 않도록 해주세요.” 
    
요즘 나는 내 스스로를 두려움에 가둬두고 있었다. 무언가는 두려워서, 어떤 것은 하고 싶지 않아서, 뭐든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누군가는 말했지만 나는 늘 마음먹은 대로 몸은 움직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나는 위호텔의 힐링숲요가를 통해서 제주의 바람과 햇살을 한껏 머금어 본다. 조금 열정이 솟은 느낌도 난다. 


뭔가를 깨닫고 돌아선 기분이다. 위호텔은 나에게, 위호텔의 숲요가를 통해 나를 조금 깨운 느낌이다. 제주의 바람이 나를 깨운다. 오늘 저녁, 잊혀졌던 나의 꿈을 하나씩 세어볼까 한다.   



힐링숲요가는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폴링인포레스트를 통해 만나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문의 웰니스센터 064-730-1462
예약문의 WE호텔 064-730-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