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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통증과 디스크

제주한라병원 2018. 11. 28. 14:15

증상 및 신체검진 통해 정확한 진단후 치료방식 결정

목 통증과 디스크

 


목의 통증은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목이 아프다고 모두 목 디스크’(디스크 탈출증)는 아닙니다. 목의 통증을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누어 보면, 급성 통증은 대개 목 주변의 근육과 인대의 이상에 의한 것입니다. 잘못된 자세나 운동, 교통사고 등에 의해 근육과 인대에 일시적인 무리가 가해진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이런 경우 충분한 휴식 및 보존적 치료로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합니다. 낮은 베개를 사용하면서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으며, 심한 통증의 경우 진통소염제 및 근이완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만성 통증 또는 반복되는 통증의 경우, 대개 척추(경추)의 퇴행성 변화에 의한 것입니다. 퇴행성 변화란 인체의 정상적인 노화 현상이며, 반드시 병적인 상태를 말하는 것은 아니고, 나이가 들면 머리가 하얗게 변하고 피부에 주름이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해하면 됩니다. 퇴행성 변화로 디스크의 수분이 줄어 디스크의 높이가 낮아져 불안정성이 생기며 균열이 생깁니다. 더 진행된 퇴행성 변화의 경우 디스크 탈출이나 척추관 협착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반적인 퇴행성 변화는 완전히 없앨 수 있는 것은 아니나, 그로 인한 통증은 물리치료 및 약물치료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만성통증 환자가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목디스크 탈출증의 경우는 정확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목 디스크 탈출증의 증상으로는 목 통증, 팔로 뻗치는 통증 및 척수압박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경추의 정상적인 ‘C’자형의 배열이 흐트러져, 주변 근육 및 인대가 과도하게 긴장되면 목 통증이 발생합니다. 또한,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 및 척추 관절의 퇴행성 관절염에 의해서도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통증은 목 주변, , 어깨 등 여러 곳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자세 및 몸 전반적인 상태에 따라 통증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디스크의 수핵(디스크 내부의 젤리 같은 조직)이 외부로 돌출되어 신경을 자극하면, 신경을 따라 팔로 뻗치는 통증이 발생하며, 이를 상지방사통이라 합니다. 보통의 근육통이나 목 통증과는 다른 전기가 통하는 듯한 저린 통증이며, 자세변화나 마사지를 통해 쉽게 호전되지 않는 깊은 곳의 통증입니다. 신경이 심하게 눌리는 경우에는 먹먹한 느낌’(감각저하) 힘이 빠지는 증상’(근력약화)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디스크가 척수(척추내에 위치하는 중추신경의 일부)를 압박하는 경우 척수병증이 발생합니다. 상지방사통이 나무의 가지 부분이 눌리는 것이라면, 척수압박증은 몸통부분이 눌리는 것으로 이해하면 쉽습니다. 팔의 힘이 빠지고 감각이 저하되며, 손의 움직임이 둔해져 젓가락질하기가 힘들고 잘 떨어뜨린다거나, 글씨체가 변했다거나, 단추 채우기가 힘들어지는 등 세밀한 행동이 어려워집니다. 증상은 대개 양쪽 팔에 나타나며, 주로 한쪽에만 발생하는 방사통과는 구별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다리에 힘이 빠지고 걸음걸이가 비틀거리며, 소변 및 대변기능에 장애가 올 수 있습니다.

목 디스크 탈출증의 진단에 중요한 것은 환자 검진입니다. 증상과 신체검진을 통해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 이를 바탕으로 X-ray(단순방사선 검사), CT(단층 촬영), MRI(자기공명영상)등을 단계별로 시행하여 진단하며, 필요한 경우 신경생리검사를 통해 신경에 대한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단순 방사선 사진에서는 경추의 정렬 및 퇴행성 변화등을 관찰하게 되며, 디스크를 정확하게 관찰하기 위해서는 MRI 검사가 필요합니다. MRI검사를 통해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 및 돌출 정도, 신경압박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목 통증이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비수술적 치료로 돌출된 디스크나 퇴행성 변화가 회복되는 것은 아니지만, 통증 및 증상은 호전될 수 있어, 통증없는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갑자기 생긴 급성통증인 경우 냉찜질과 휴식이 도움이 되며, 만성적인 목 통증의 경우에는 온찜질, 물리치료 등이 도움이 됩니다. 진통소염제 및 근이완제를 통한 약물치료로 많이 호전될 수 있으며, 금연, 체중조절 및 자세조절을 통해 목 통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디스크가 신경을 자극하면, , 어깨로 뻗치는 저린 통증인 상지방사통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방사통이 발생한 경우에도,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습니다. 견인치료가 효과적이며, 전기자극 및 온찜질 등이 도움이 됩니다. 심한 통증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을 해야하는 것은 아니며, 심한 경우에는 적절한 약물치료 및 신경주위에 약물을 주사하는 주사치료를 통해 증상 호전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절되지 않는 통증이 있거나 팔의 마비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통해 돌출된 디스크를 제거하는 것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척수압박증 즉, 신경의 몸통 부분인 척수의 압박으로 인해 발생되는 증상의 경우에는 심각한 상태인 경우가 많으며, 자연적인 호전을 기대하기 힘들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근력약화 및 정밀운동 제한, 걸음걸이 이상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제주한라병원 위승명 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