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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드림의 꿈과 희망이 있는 도시

제주한라병원 2015. 4. 29. 11:01

아메리칸 드림의 꿈과 희망이 있는 도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검은 바닥에 수많은 스타들의 손과 발자국이 새겨져 있는 스타의 거리.

미국 서부의 관문이자 가난한 이민자들의 꿈과 희망의 도시, 로스앤젤레스는 패션의 도시이자 한 편의 영화가 그려지는 도시이기도 하다. 이곳은 로스앤젤리스가 아니면 절대 찾아보지 못할 명소들과 다양한 이벤트가 일 년 내내 쉴 새 없이 진행되는 21세기 미국 도시의 정수를 보여준다. 로스앤젤레스 식 레스토랑, 로스앤젤레스 식 호텔, 그리고 로스앤젤레스에서만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활동들은 비할 데 없이 훌륭하고도 매력적이다. 문화에서 음식, 사람에 이르기까지 로스앤젤레스는 품안에 들어오는 모든 것을 포용하고 흡수하여 자기만의 것으로 만들어낸다. 도시로 유입되는 모든 것들을 로스앤젤레스만의 독특한 것으로 바꾸어 버리는 것이 바로 이 도시가 가진 진면목이다. 이곳을 소개하는 어느 안내서를 보아도 ‘꿈’이라는 말이 거듭 반복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 로스앤젤리스는 미국의 ‘꿈 공장’이며 이곳의 시민들은 그런 환상을 품고 매일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산다. ‘불가능이란 없다’라는 미국의 정신을 기저에 두고, 인생은 한 편의 영화와 같다는 신념을 안고, 환하게 비추는 태양빛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며 오늘은 내일보다 나을 거라는 생각으로 사는 도시가 바로 천사의 땅, 로스앤젤레스다. 우리에게도 너무나 잘 알려진 코리안 특급 박찬호 선수도 이 땅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고, 류현진 선수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이처럼 수많은 이민자들이 오늘도 어제처럼 할리우드를 기웃거리며 자신의 미래를 꿈꾼다.

 

스타의 거리에서 만난

마이클 잭슨의 이정표. 

산자락에 새겨진 '할리우드' 간판은

원래 이 도시를 개발하던

부동산 회사의 이름이었다고 한다. 

리차드 기어와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한 '프리티 우언'의 배경인

 로데오 거리.


화려하게 치장된 로데오 거리와 스타의 거리를 걷고 있노라면 모든 것이 정말 가능하다는 믿음을 갖게 할 만큼 이 도시의 매력은 아주 독특하다. 세계 어디에서 태어난 것과 상관없이 누구나 오스카와 아카데미상을 받을 수 있고, 신분에 상관없이 돈만 있으면 베벌리힐스의 고급저택과 멋진 자동차를 소유할 수도 있다. 또한 오스트리아 산골마을에서 건너와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되는 일도 가능한 곳이 로스앤젤레스다. 부유한 제트 족이건 겨우 여비를 마련해 온 가난한 여행자이건, 혹은 그 중간쯤의 여유를 가진 사람이건,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못할 것이 없다. 국제도시인 로스앤젤레스는 기묘한 매력과 광기, 차분함과 복잡함 그리고 아늑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도시이며, 부자와 가난뱅이가 몇 블록을 사이에 두고 공존하는 도시이다.


지리적으로 로스앤젤레스는 수백 개의 교외지역과 다른 도시들을 아우른다. 이 도시의 명소는 서쪽과 동서쪽 부근의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펼쳐져있고 여기에서부터 좁은 길이 남쪽으로 뻗어나간다. 그러나 베벌리힐스나 산타모니카와 같은 곳은 하나의 독립된 시이므로 행정적으로 로스앤젤레스에 속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할리우드, 유니버설 시티, 말리부, 베니스, 버뱅크, 산페를란도 밸리, 패서디나, 센추리 시티, 사우스 센트럴(현재는 사우스 로스앤젤레스로 명칭이 바뀌었다) 뿐 아니라 마리나 델 레이, 사우스 베이 등 법적으로 규정된 도시의 경계를 넘나들면서도 이 모든 지역들을 통틀어 ‘로스앤젤레스’라고 부른다. 이 외에도 로스앤젤레스 주변에는 말 그대로 수백 개의 매력적인 작은 도시들이 산재해 전 세계의 여행자들의 마음을 유혹하고 있다. 

 

 

박찬호 선수의 영광을 류현진 선수가

이어가고 있는 L.A 다저스 홈 구장.

높은 스카이라인과 야자수가

어우러져 독특한 이미지를 선사하는

로스앤젤레스의 전경 

영화배우를 비롯해 미국의 부호들이

거주하는 베벌리힐스.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 인간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서로 이질적인 문화가 거대한 신대륙 안에서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내며 새로운 도시에 활력을 빚어낸다. 그 중에서도 로스앤젤레스 하면 할리우드와 유명한 배우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영화와 드라마 등 엔터테인먼트가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이 도시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단연, 스타의 거리이다. 밤하늘에 빛나는 별처럼 언제나 화려함의 진수를 보여주는 스타의 거리로 들어서면 세계에서 가장 큰 별들이 바닥을 장식한다. 영화와 음악의 도시답게 이곳에는 2000여 명의 세계적인 스타의 이름이 새겨진 바닥장식이 여행자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특히 중국 극장 주변에는 할리우드 영화를 대표하는 사람들의 손도장이 새겨진 바닥이 여행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중국 극장 입구 바로 왼쪽에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이름이 아로새겨진 별도 눈에 들어온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그의 이름 앞에 사진과 꽃 그리고 촛불로 명복을 빌고 있다. 마이클 잭슨이외에도 할리우드를 빛낸 수많은 영화배우와 뮤지션들의 삶의 궤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고,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관광들을 위해 사진을 함께 촬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마치 스타의 거리를 걷다보면 자신이 할리우드 영화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마음이 들뜨게 된다.


화려한 스타의 거리 이외 다른 볼거리를 로스앤젤레스에서 찾는다면 무엇이 좋을까? 1915년 독일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건너온 칼 라에믈(Carl Läemmle)이 양계장 위에 두 개의 세트를 짓고 최초의 무성영화를 촬영하면서 일약 세계적인 명소된 유니버셜 스튜디오, 어린이의 꿈과 희망의 동산 월트 디즈니, 스페인에서 건너온 44명의 최초 이민자의 삶이 시작된 로스앤젤레스의 원조거리인 올베라, 영화 프리티 우먼(Pretty Woman)에서 리차드 기어와 줄리아 로버츠가 사랑을 나눴던 로데오 거리, 미국 최신 유행을 선도하는 패션 거리 멜로즈, 한민족의 끈끈한 삶의 애환이 스며 있는 한인 타운 등 로스앤젤레스는 너무나 서로 다른 문화가 동시에 공존하는 곳이다.

 

 

시민들의 삶의 휴식처이자 도시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그리피스 공원.

한 폭의 그림같이 아름다운 해변, 산타모니카


도시에서 뿜어내는 영화같은 이미지가 잠시 싫증난다면 폴 뉴먼이 주연한 전설의 영화, ‘스팅’의 배경지인 산타모니카 해변 쪽으로 산책을 가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LA 국제공항에서 13km 거리에 있으며 다운타운에서 자동차로 20여 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산타모니카 비치는 영원히 파란 하늘과 넘실거리는 파도 그리고 보드라운 백사장이 인상적인 해변으로 서핑을 비롯해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로스앤젤레스 최고의 휴양지로 꼽히는 산타모니카는 일 년 내내 날씨가 춥지 않고 따뜻해 이국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푸른 바다, 흰 모래, 파도, 야자수 등은 대도시 LA 가운데라고 믿겨지지 않는다. 또한 산타모니카는 서점, 예술, 실외명소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산재해 있다. 이처럼 꿈의 도시, 로스앤젤레스는 자신의 취향에 맞게 어느 거리를 가든 이곳에서 보여주는 카멜레온의 이미지에 모두 만족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천사의 땅을 여행하는 동안 우리의 모든 모세혈관은 낭만과 여유로움 그리고 환상적인 꿈으로 가득 차 평생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 빛바랜 영화처럼 우리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