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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박동 높으면 심혈관계 질환 위험높다

제주한라병원 2013. 1. 17. 10:49

심장박동 높으면 심혈관계 질환 위험높다
<2009.04.27>

 

 

1997년 미국의 레빈(Levine)이란 의사가 동물의 심장박동수와 수명에 관하여 흥미로운 사실을 한가지 발표하였는데 각 포유동물의 심장이 평생 동안 뛰는 횟수는 동물마다 일정하며 일생동안 약 10억 번 정도의 심장박동이 이루어진다고 발표하였다.

 

생쥐처럼 덩치가 작고 심장 박동이 1분에 수백 회나 되는 경우 수명은 1∼2년 정도로 짧은 대신 고래나 코끼리와 같은 동물은 심장박동이 1분에 겨우 30∼35회 정도로 느리기 때문에 수명이 길다고 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거의 모든 포유류에서 일치된 사실로 밝혀졌는데 같은 종(種)내에서도 심장박동수와 수명이 서로 깊은 연관성이 있다고 하였다.

 

레빈의 이같은 연구발표는 다른 과학자들의 관심을 촉발하게 되어 추가적인 많은 연구가 시행되기에 이르렀으며 당연히 인간에게도 이러한 규정이 적용되는지에 대한 연구가 뒤를 이었다.

 

결과는 놀랍게도 휴식상태에서 심장박동이 높은 사람이 전반적으로 심혈관계의 질환 위험과 사망률이 확실히 높다고 밝혀졌다. 각종 통계에 의하면 안정기의 맥박이 1분에 90∼100회인 사람은 분당 60회 이하인 사람에 비하여 갑작스럽게 사망할 확률이 3배 이상이 된다고 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특히 여자보다는 남자에서 강한 연관성을 보였으며 심박동이 높은 남자는 그만큼 상대적인 위험성이 비례하여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장의 박동을 줄여주기 위한 방법은 크게 약물로 조절하는 전문적인 방법과 카페인과 같은 자극제나 스트레스를 피하는 방법, 그리고 꾸준한 운동에 의하여 박동을 떨어뜨리는 방법이 있다. 심장병에 의하여 박동이 빠른 사람은 당연히 심장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서 약물치료를 병행하여 도움을 받아야 하겠지만 평소에 특별한 질병이 없는 경우에는 스트레스를 피하고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식을 피하면 심장박동수가 낮아지게 된다. 그리고 꾸준히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하겠다.

 

꾸준한 운동으로 심장 박동이 낮은 대표적인 경우는 황영조 선수나 이봉주 선수와 같은 마라톤선수들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될 수 있다.

 

스트레스가 몸에 해롭고 운동이 장수에 좋다는 또 한가지의 과학적 사실이 입증되고 있다고나 할까? 요즘같이 운동하기 좋은 계절에 그동안 이리저리 게을리 했던 운동을 조금씩이라도 더 꾸준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여 한자 적어 보았다.
<이상평 신경외과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