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숲 등을 이용한 자연치유프로그램도 시행

물과 숲 등을 이용한 자연치유프로그램도 시행
전문검진 및 재활치료, 영양관리 등 종합적으로 이뤄져

-WE호텔 개원후 어느 암환자의 이야기-

 

제주한라병원이 준비중인 헬스리조트 WE호텔이 오는 9월쯤 문을 열 예정이다. 국내에는 휴양형 스파시설은 많이 있지만 직접 의료와 접목한 휴양시설은 사실상 처음 문을 열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헬스리조트 WE호텔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WE호텔이 개원한 이후 상상도를 그려보았다.

 

2013년 O월 O일, 서울에 사는 박OO씨. 그는 1년 전 대장암 선고를 받고 수술후 6개월간 수술보다 더 견디기 힘들다는 항암치료를 받았다. 수많은 암 환자들의 절망과 희망을 보면서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 산 속에 들어가 혼자 사는 꿈도 꿨다. 그러나 그동안 도심에서 나고 자란 탓에 산 속에서 생활도 웬만한 각오없이는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한 친구로부터 산림 속에서 휴양을 하면서 자연치료 및 전문치료가 가능한 시설이 제주에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인터넷에서 검색한 결과 서귀포시 회수동에 제주한라병원 분원으로 세워진 헬스리조트 WE호텔을 확인했다.

 

이 곳은 수치료센터를 비롯해 건강검진센터, 성형미용센터, 재활의학센터 등 관련 진료센터 및 첨단 치료 장비와 휴양시설 등을 갖춰 치료와 휴양을 겸하는 종합 헬스 리조트라고 한다. 호텔 주변에는 삼림욕을 할 수 있는 산책로 코스와 휴양단지 곳곳에 위치한 건물 내부는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성분의 송이석를 비롯한 천연 자재와 재료를 사용해 꾸며졌다.

 

수치료센터에는 자연치유력을 이용한 건강과 문화 활동을 함께 챙길 수 있는 시설과 그 효능이 입증된 탄산수, 바나듐수, 알칼리수, 용암해수 등을 이용한 치료 시스템을 갖춘 각종 시설 및 스파(spa) 등이 눈길을 끌었다.

 

부대시설 하나에도 환자와 가족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심혈을 쏟았다. 이곳은 환자의 전문적인 치료는 물론 투병(항암)환자들이 스스로 병을 이길 수 있게 면역력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항암치료가 끝난 환자에게는 독소제거와 함께 면역력 증진, 식이요법을 통한 치료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몸과 마음을 동시에 치유하는 개념 공간으로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박 씨는 왜 진작 이같은 시설을 몰랐나하고 자신을 책망하며 인터넷 예약을 눌렀다. 그러나 이미 예약이 끝나 한 달 이후에나 예약이 가능하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한달 후로 예약을 했다.

 

마침내 예약한 날 박씨는 제주행 비행기를 탔다. 제주국제공항에 내리자 WE호텔 셔틀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피곤해서 잠깐 졸았더니 벌써 호텔 정문 앞에 도착해 있다. 셔틀버스에서 내리자 한라산 백록담이 시야에 확 들어온다. 고개를 반대쪽으로 돌리자 서귀포 앞바다가 눈아래로 펼쳐져 있다, 호텔 좌우측 주변은 산림으로 뒤덮여 있다.

호텔 건물도 자연지형과 조화를 이루며 미려하게 지어져 매우 아름답게 느껴졌다. 국제적인 휴양시설답게 시설 입구에서부터 외국인을 만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마치 외국의 휴양지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하였다.

 

박씨는 직원의 안내를 받아 여장을 풀고 건강검진센터를 찾았다. 건강검진에 앞서 앞으로 일주일간 진행될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수치료센터는 물론 호텔내 다양한 시설과 주변 산림을 이용해 자연치유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수치료는 지친 심신을 안정시키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인근 서귀포자연휴양림이나 한라산 둘레길 트래킹 일정도 포함돼 있다. 산림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는 항암효과와 자연면역력 증진에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심신의 안정을 되찾는데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한다.

 

이곳에는 또 개개인의 맞춤형 치료요법을 적용할 수 있는 제주한라병원의 의료진과 재활치료사 등이 진료 및 치료에 투입되고 영양사들이 환자 상태에 맞는 식단 관리 등을 갖춰 명실공히 최첨단 건강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암 투병환자의 경우 대학병원이나 전문병원에서 수술과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거친 후 식이요법 및 운동과 정신적 치료가 가장 중요하고 집에서 머물듯이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추가적인 최첨단 전문치료를 받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환자의 심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도 곁들여졌다.

 

박씨는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벌써 병이 다 나은듯한 기분을 느꼈다. 그리고 이 곳에 오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