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병원

이명아명,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자신의 몸처럼 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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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보호자님이 보내온 감사편지

제주한라병원 2019. 1. 24. 13:58

<환자보호자님이 보내온 감사편지>

    

“흉부외과 신성호 과장님 감사드립니다.”

 

좀 지난 일이지만 지금도 운이 좋았다고 저희 가족들은 말합니다. 뒤늦게나마 흉부외과 신성호 과장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어 이렇게 펜을 들었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아빠(환자 박성찬)는 지병이 워낙에 많았고 암 말기로 2~3개월 선고를 받은 상태였습니다. 스탠트 삽입한 것마저 망가져 다리는 괴사되었고 진행이 빨라 통증은 너무 심했으며 인공혈관삽입수술이 두려워 수술을 원치 않던 부모님께 여러 차례 설득해도 안되어 자식들에게 면담 요청을 하더군요. 아주 자세한 설명과 친절에 저희는 과장님께 감동받기 시작했습니다.

수술이 급하다며 주말에도 쉬지 않고 저희를 불러 현재 상태를 또 설명을 하였습니다. 수술은 너무도 잘되어 괴사됬던 다리는 돌아왔고-아쉽게도 발가락 괴사는 돌아오지 않았지만- 통증은 말끔이 사라져 모두들 만족하였습니다. 당시 다리를 절단하는 한이 있더라도 돌아가시기 전까지 통증만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수술하였습니다.

아빠는 절단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해 다리를 자꾸 만지셨고 그 모습을 보는 저희는 수술을 더 빨리 하지 못한 죄스러움으로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수술 후에도 면담 요청을 먼저 해주어 자식들에게 상세히 설명해주셨고 때론 저희가 늦어도 기다려 주시기까지 하였습니다.

과장님이 환자를 돌보시는 시선과 가족들에게 대하는 태도를 볼때면 “천성 의사구나”라고 생각하게끔 믿음을 주었고 친절은 몸에 베어 의료 지식이 없는 환자나 가족들에게 쉽게 설명하는 배려 또한 감사했었습니다.

잠시라도 아빠가 고통 없는 길을 택하게 해준 과장님께 이 말밖에 할 수가 없네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고요. 그리고 신관 8층 간호사님들 입원기간동안 짜증 한번 없이 편안한 임종을 맞게 해주시어 모두들 고맙습니다.

<박연미 · 제주시 이도2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