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병원

이명아명,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자신의 몸처럼 돌본다

Health Resort The WE/왜WE를찾는가?

너무나도 낯선, 그러나 너무나도 근원적인 경험!

제주한라병원 2014. 9. 30. 10:59

Health Resort The WE

너무나도 낯선, 그러나 너무나도 근원적인 경험!

 

 

▲ 아쿠아메디테이션풀

 

가족 가운데 누군가가 아프다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이다. 아버님에게 파킨슨 병이 발병한 이후로 우리 가족들은 웃을 일이 줄어들었다. 술 한 잔 걸치면 좌중을 사로잡으며 대화의 주도권을 놓지 않으시던 아버님의 말수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남편과 보내는 시간이 낙이시던 어머님도 우울하기는 마찬가지…


그런데 갑자기 제주도에 가신 두 분께서 우리 부부더러 당장 제주도로 오라고 보채신다. 요지는 지인의 소개를 통해 방문하게 된 이 곳, The WE에서 아버님의 웃음이 돌아왔다는 것이다. 너희도 이 곳에서 특별한 경험을 해보란다. 본가 부모님께 양해를 구하고 어렵사리 비행기표를 구해서 제주도로 향했다.


제주도를 가면서 생각한 것은 딱 한 가지. 무엇이 아버님의 미소를 찾아 주었는지 너무도 궁금했다. 아버님을 사로잡은 공간이 어디인지 호기심을 가득 찼다.


제주공항에 도착하니 우리를 The WE로 데려다 줄 스타크래프트 밴이 대기하고 있었다. 차로 40분을 가니 중문에서 멀지 않은 한라산 중턱에 The WE라는 호텔이 있었다. 제주의 이국적인 나무들 뒤로 은은하게 비치는 바다와 한라산의 전경, 말 그대로 전망 좋은 호텔이라는 것이 첫 느낌이었다.


객실에 짐을 풀고 호텔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담백하고 정갈한 음식, 그리고 비엔나에서 즐겼던 멜랑쥐를 연상시키는 커피의 향까지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친 후 호텔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무엇보다 나를 사로잡은 건 하빈이라는 水치료 프로그램이었다.


수영복을 입은 우리 부부와 처남 부부는 트레이너의 지도에 따라 독특한 원형의 돔이 감싸고 있는 독특한 수영장으로 안내되었다. 돔의 주변은 어두웠지만 그 안쪽은 흰색과 초록색의 나뭇잎들로 빛나고 있었고, 그 주변에는 파랑, 진홍, 보라와 같은 색들이 오묘하게 섞여서 마치 나를 부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트레이너의 안내를 받아 부유기에 몸을 의지해 물 위에 몸을 편안히 눕혔다. 물 속에 귀가 잠기자 바하의 무반주 첼로곡이 들려왔다.


트레이너는 부드럽게 내 몸을 잡고, 몸을 만져주기도 하고 마치 물고기처럼 물을 가르고 이끌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여주는 따뜻한 손길과 물 속에서 울리는 첼로의 가냘픈 선율 속에서 나는 마치 어린아이가 된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아니 어린아이가 아니라 점점 더 어려지는 듯한 느낌… 물 속에서 나를 품어준 엄마가 느껴졌다. 나를 사랑하고 안아주고 먹여준 엄마와 같은 따뜻함…


인간은 물에서 태어났다. 우리가 잉태된 곳이 물이고 우리의 태아가 성장한 곳이 양수 속이었다. 그리고 물에서부터 진화한 것이 인류다. 인간이 물에 자신을 맡기는 순간 자신의 근원과 연결될 것이라고 짐작해 볼 수 있다. 물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고 그 생명을 지탱하는 원천이기 때문이다.


몸의 긴장을 풀고 물에 자신을 맡기자 새로운 경험이 찾아왔다. 나를 잉태한 엄마에게로 돌아가는 체험이었다. 엄마의 자궁에서 살았던 10개월의 느낌을 마흔이 넘어 다시 체험한다는 것은 놀라운 경험이었다. 자궁 속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 속에서 나는 마치 근원과 연결된 듯한 생각이 들었다. 그 근원에서 찾아오는 침묵과 고요, 안정과 쉼을 경험한 것이다.


이 시대 현대인들은 말초적인 자극을 찾아 방황한다. 마치 어머니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한 어린아이가 다른 무언가를 찾듯이 말이다. 이런 정서적인 갈증에 허기진 현대인들은 정신 분석가나 상담가들을 만나서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다. 이런 정서적인 치유와 몸으로 경험하는 치유가 결합되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하빈’이라는 이 水 치료 프로그램이 현대인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따스한 샘물처럼 느껴졌다.


후에 다큐멘터리를 보니 독일 같은 선진국에서는 이와 같은 水 치료의 예방의학적 가치를 높게 평가해서 의료보험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치유 방식이 독일이나 미국 같은 곳에서 상당히 보편화 되었다는 사실에 놀람과 동시에 우리나라 역시 이와 같이 인간을 존중하는 치료 방식이 사회의 성숙만큼 저변을 넓혀갈 것이라 기대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항상 사랑에 목말라 한다. 어머니의 사랑, 종교적 사랑 등 인류문화가 발전하는 만큼 우리에게는 더욱 더 사랑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사랑을 찾는 과정에서 우리는 보다 근원적인 경험을 할 기회를 찾게 된다. 아름다운 예술을 통해서, 신비로운 종교를 통해서 우리는 인간다워지고 신비로워진다. 1박 2일의 짧은 시간 속에서 지금까지 해 왔던 어떠한 경험보다도 근원적인 경험과 더불어 진정한 의미의 힐링을 체험하게 해 준 The WE는 40여 년의 삶 속에서도 기억에 잊혀지지 않을만큼 강력한, 그리고 특별한 장소가 되었다. <법무법인 태평양 박현욱 변호사>

예약 및 상담 문의 The WE Wellness Center Tel. 064-730-1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