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병원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내 몸처럼 돌본다는 뜻의 '이명아명'(爾命我命)을 원훈으로 삼고, 1983년 10월 설립됐다. 당시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건물 1동에 12개 진료과목 150병상 이었다. 개원 35주년을 맞이한 2018년 현재 병원 규모는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의 건물 2동에 24개 진료과목 600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제주한라병원은 섬이라는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열악할 수 밖에 없었던 지역의료 수준을 높이기 위해 힘써왔다. 1985년 제주도내 최초로 인공신장실을 운영하고, 유일한 장기이식센터로서 신장이식수술 20여건을 성공적으로 했다. 2000년에는 11개의 암 전문 클리닉을 중심으로 수술에서 치료까지 모든 분야를 관리하는 전문 암센터를 구축했다. 2002년에는 백혈병 환자를 비롯한 소아암 환자 전문치료 골수이식센터를 열고 최근에는 다발성골수종 환자에게 자가말초조혈모세포 이식치료를 성공적으로 해냈다.
2004년에 문을 연 심뇌혈관센터는 1년만인 2005년 ‘심질환 초기대응 우수병원’으로 지정받았으며, 현재 3000례 이상의 심뇌혈관질환 중재시술을 하고 있다. 2007년 3월에는 제주에서 최초로 개심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이후 연간 수술건수 및 성공률에 있어 전국 대학병원에 필적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제주한라병원은 열악한 섬지역 의료환경을 높이기 위해 의료 장비 현대화에도 앞장 서고 있다. 2008년부터 ‘꿈의 암진단기’로 불리던 PET-CT를 가동하고 있다. 2009년 256 Slice iCT를 국내 2번째로 도입해 응급을 요하는 심장수술 등 심뇌혈관 분야 치료에 획기적인 생존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1년 국내 세 번째로 특수방사선 암치료기인 레피드 멀티아크 브래인랩(RMAB)을 도입해 암 치료에 한발자국 다가섰다.
2012년 심장부정맥 치료에 필수적인 심장전기생리검사기를 도입, 1년만에 부정맥 시술이 1백례를 돌파하는 등 그동안 서울 등지로 나가 치료를 받던 지역내 부정맥 환자들의 불편을 해소했다. 2013년 디지털 혈관촬영기와 자동항법영상수술장비를 도입해 심장 및 뇌수술을 보다 안정적으로 하고 있다. 2014년에는 차세대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시스템인 3.0T(Tesla) MRI를 도입해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고, 제4의 암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고주파온열암치료기를 도입해 방사선암치료기와 함께 암치료의 성공률을 높이는 등 지역 의료환경을 대도시 대형병원 수준으로 이끌고 있다.
제주지역 최고 수준의 종합병원으로 자리매김한 제주한라병원은 외국 국가원수나 VIP가 제주를 방문할 때 긴급진료병원으로 꾸준하게 지정되고 있다. 지난 2011년 7월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이후 2013년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전국 1위를 기록하고, 2015년 평가에서도 2위를 기록하는 등 전국 최고수준의 응급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또 2011년 12월 보건복지부 인증을 받은데 이어 2015년 11월 2주기 인증도 무난하게 통과해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제주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제주한라병원은 2016년 11월 권역외상센터로 선정돼 제주지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중증외상환자의 치료를 맡게 됐다. 이에 따라 제주한라병원은 늦어도 2019년쯤 외상전용 혈관조영실, 중환자실, 수술실, 소생실 등의 시설과 인력, 각종 전용 의료장비 등을 갖추고 권역외상센터를 공식 개소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한라병원은 제주지역에 권역외상센터를 유치하면서 권역응급의료센터와 함께 제주지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응급질환에 대한 진료종결기관으로서 소임을 다해나간다는 각오다. 제주한라병원은 이밖에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해마다 실시하는 암을 비롯한 각종 질환 진료평가에서 1등급을 받아, 신뢰할만한 진료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병원 고유의 의무인 진료활동 이외에도 여성가족부, 경찰청과 협약을 맺고 여성 및 아동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원스톱 지원을 해주는 제주해바라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의 위탁을 받아 소규모 직장 근로자의 보건 및 안전에 필요한 예방 및 지도활동을 펴고 있는 제주근로자건강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헬스리조트 THEWE 현관>
지역의료 발전에 선두주자로 달려가고 있는 제주한라병원은 해외환자 유치사업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한라병원은 지난 2010년 ‘제주특별자치도 의료관광 선도병원’으로 지정돼 의료관광에 본격 뛰어들었으며, 같은 해 12월 중국 북경대학병원과 미용성형센터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고, 이듬해인 2011년부터 잇달아 중국 항주와 산동성, 북경 등을 방문하며 현지 병원 및 의료기기 회사 등과 MOU를 체결하고 지금까지 상호 교류를 통해 의료국제화에 힘 기울이고 있다.
제주한라병원은 이와 함께 지난 2014년 2월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전진기지로 헬스리조트 'THE WE'를 건립했다. 서귀포시 회수동 일대 한라산에 인접한 중산간 자락 20만㎡에 들어선 헬스리조트 THE WE는 호텔과 병원을 융합한 곳으로 편안하게 호텔에 머물며 건강검진, 수치료, 피부성형 등을 받을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공간이다. 헬스리조트 THE WE는 전체 부지 6만4천여평에 지상 5층, 연면적 5천여평 규모에 메디컬 스파인 수치료를 토대로 하는 웰니스센터와 미용성형센터, 건강증진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건물 주변에는 울창한 산림과 맑은 공기, 한라산 백록담과 서귀포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탁트인 풍광이 펼쳐져 있어 휴양지로서 적격이다. 이런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해서 미용성형, 건강검진 등의 프로그램 이외에도 산림을 이용한 산림테라피, 제주의 천연 광천수를 이용한 메디컬 스파, 빛과 소리, 색채 등을 이용한 힐링프로그램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있다.
제주한라병원은 이처럼 해외환자 유치를 통한 의료국제화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 하는 것은 물론 난치와 불치가 없는 세상 구현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